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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Sep 06. 2023

투자자에게 분기 이익보다 중요한 게 무엇일까?

#탁월한 기업의 본질 경쟁력 #장기적인 안목

  오늘은 투자자에게 분기 이익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겠다.


  2023년 기준,


  수십 년간 검증된 탁월한 투자자는 누구일까?


©AP


  오마하에서 이 할아버지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사고와 인풋으로 엄청난 복리 수익을 거두고 있다.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기 실적도 대부분 매우 중요합니다.
-<워런버핏 바이블> 中


  엥?


  버핏 할아버지도 기업의 분기 실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말은 끝까지 들어보자.


그러나 더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대신 당기 실적을 높이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워런버핏 바이블> 中

    유토피아 속에서 탁월한 기업은 매 분기 실적이 증가하고, 분기마다 경쟁력이 더더더 강력해진다.


    그런데,


  우리가 발딛고 있는 이 곳은 현실이다.


  아무리 탁월한 항공모함이라도 매 분기 실적이 증가하면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하기는 불가능하다.


  (*가능하다고 우기는 사람이나 기업은 조심하길 바란다.)


  내가 쉐어 홀더로서 동업하는 예비 항공모함은 10년 연속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나의 예비 항공모함이 매 분기 매출, 이익이 YoY. 분출하는 것은 아니다.


  분기로 쪼개면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는 시기도 분명 존재한다.


  분기에 따라서 잉여 현금을 CAPEX에 투입할 수도 있고, 임직원의 사기 진작이라는 무형 자산을 위해 벌어들인 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곳간에 쟁여두고 쓰지 않으면 이익은 당연히 늘어난다.


  당장은 순이익이 늘었으니, 많은 동업자가 만족하는 예쁜 손익계산서가 나온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CAPEX 투자, R&D 연구 개발이라는 자본 효율적 배치를 통해 급을 높일 수 있음에도 예쁜 분기 손익계산서를 위해 안하고 있다면?


  곳간에 쌓아둔 돈 덩어리는 시간이 지나 인플레 맞고 가치가 떨어지는 똥 덩어리가 되는게 아닐까.


그래도 주주로서 분기 순이익을 낼 것을 기업에 강력히 요청하고 싶소!


  주주로서 마음은 이해가나 우리의 버핏 할아버지의 에티튜드를 배울 필요가 있다.


  버핏 할아버지는 처음부터 탁월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항공모함에 대규모 자본 배치한 후에 간섭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내가 의견조차 낼 필요없는 해당 산업 초고수를 선별 투자한 것이기에 믿고 맡긴다.


  동업자가 이래라 저래라 요구해야하는 기업이라면, 그 동업자에 흔들리는 배라면 탁월한 기업이 맞을까.


  중요한 건 분기에 숫자가 분출하는 게 아니다.


  경영자도 마음만 먹으면 분기 이익은 예쁘게 꾸밀 수 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기업의 탁월성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기업의 주인이 아닌 CEO는 직을 연장하기 위해 단기 이익에 집착한다. 이런 기업은 패스하면 된다.)


  분기 숫자가 덜 예쁘더라도 기업의 급을 높일 수 있는 곳에 자본을 지속적으로 배치해야 해당 산업의 넘버 원, 태평양을 뚫고 나갈 항공모함이 될 수 있다.


  전쟁의 신 이순신 장군이 한산 대첩에서 대승을 거두고, 전쟁의 'ㅈ'도 모르는 선조 임금의 행보는?


©연합뉴스


  전쟁의 신을 시기하여 그를 끌어내리고 이래라 저래라 하니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최고가 이끄는 항공모함이라면 믿고 가는 게 맞다.


  투자자가 할 일은 뭐다?


  내 소중한 자본 배치 전, 처음부터 탁월한 항공모함을 제대로 선별하는 것이다.


  정말 제대로 선별했다면, 기업이 배당을 하건 안하건, 당기 순익이  YoY 증가하건 감소하건, 장기 시계열로 보고 최고에게 모든 걸 위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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