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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an 21. 2024

어떤 기업을 쳐내야 할까?

#주도권 없는 기업 #집중 투자 #투자자의 철학 세우기

  오늘은 어떤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빼야할 지 생각해보겠음.


  1. 나는 불과 1년 전까지는 분산 투자를 지향했었음.


  2.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30여 개 기업 지분이 난잡하게 수록되어 있었고, 각 지분에는 규모의 자본을 싣지 못했음.


  3. 30여 개 기업에 투자하면 다양한 그래프를 맞이할 수 있음.


  4. 2021년 말에는 코인 열풍을 타고 코인 지갑 사업하는 게임 기업으로 4달만에 200% 수익률을 기록했었음.




  5. “와...4달만에 200%면 얼마야?”


  6. 얼마 안됨.


  7. 앞서 말했듯이 규모의 자본을 싣지 못하는 분산 투자 n개 중 1이기 때문에 자산의 급을 높여주지 않음.


  8. 가치 투자를 표방하여 2년 간 보유한 저PBR 기업은 2년 내내 하락을 면치 못하다가 작년에 현금화 하였음.


  9. 분명, 순자산 가치 매우 풍부한 저평가 기업인데 만년 저평가를 면하지 못했다는 것임.


  10. 그마저도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여 망정이지 주가는 2024년 새해에도 저평가 하락 정체 국면임.



  11. 물론, 해당 소유권에도 규모의 자본을 싣지는 못하였기에 자산을 크게 끌어 내리지는 못하였음.


  12. 이렇게 투자의 200% 급등주에서도 자산의 급이 올라가지 않고, 가치 투자 실패로도 자산의 급이 크게 내려가지 않았다면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13. 30대인 나에게 묻는 투자 관점의 질문이었음.


  14. 어디에도 규모의 자본을 싣지 못하는 포트폴리오를 보며 뭔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였음.


  15. 분명, 30여 개의 기업의 퀄리티가 달랐다는 것임.


  16. 지속적인 수익 성장과 확장성을 겸비한 소수의 고퀄리티 기업과 평균 이하 기업이 너저분하게 바구니에 담겨 있었음.


  17. 퀄리티에 대한 선별없이 한 바구니에 찔끔씩 담아 포트폴리오를 잡탕으로 만들었음.


©Mike Petrucci, 출처: Unsplash


  18. 고작 30대 직장인의 투자로서 방어를 가장한 선별없는 포트폴리오를 들고 있었던 것임.


  19. 유레카! 잘못됨을 인정하니 답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음.


  20. 퀄리티 선별 후, 소수의 고퀄리티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었음.


  21. "그럼, 어떤 기업을 쳐냈다는 말이오?”


  22. 기준은 매우 단순하였음.


  23. 시장에서 갑(甲)인 기업만 남긴다!


  24. 시장에는 사이클이 존재함.


  25. 2020~2021년 저금리 시대에 돈을 시장에 풀면 경기 호황이 오며, 2022~2023년 고금리 시대에 돈을 거두면 경기 불황이 왔음.


  26. 을은 경기 변동 시기에 사업의 주도권을 외부에 뺐기게 되어 있음.


  27. 특정 대기업에 매출 비중이 높은 하청업체는 불황이 와서 대기업의 비용 축소 압력을 받으면 제품 단가를 낮춰야 함.


  28. 가격의 주도권이 대기업에 있기에 단가 낮춰서 저마진으로 제품을 넘기니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지 않겠음?


  29. 구조적으로 저성장인 시장이라면 1위 기업이라도 갑의 위치라 할 수 없음.


  30. 대한민국 Trend, 누가 뭐래도 현재 초저출산 사회이겠음.


  31. 이런 시기에 유아동을 타겟으로 하는 유제품 기업, 교육 기업은 분명한 시장 축소를 맞닥드리게 됨.


매일 사먹는 우유지만 주가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음...


  32. 그 동안 돈은 두둑히 벌어왔기에 순자산은 많이 쌓아두어 저PBR로 가치 투자자들의 간을 보게 만든다는 것임.


  33. But, 메가 Trend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투자는 매우 확률이 낮은 베팅에 불과함.


  34. 경험을 통해 축소 시장에 대한 투자는 성공 확률이 낮다는 교훈을 배워버렸음.


  35. 갑이 아닌 기업을 쳐나가니 분산 멍충이의 포트폴리오가 적절히 심플해지고 있음.


  36. 현재 포트폴리오의 초점은 4개 기업으로 맞춰지고 있음.


  37. 물론, 아직 4개 기업 외에 몇 개 기업의 지분이 계좌에 있지만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이며, 상승기에 깔끔하게 덜어 낼 계획임.


  38. 집중 투자하는 4개 기업은 전혀 새로운 기업이 아님.


  39. 바구니에 가장 비중 크게 자리한 항공모함은 이미 투자 동행 기간이 3년이 넘었음.


  40. 3년을 투자하니 보이더라는 거임.


  41. 구독 모델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며, 한번 서비스를 받으면 바꾸기 힘들고 계속 쓰는 BM이라는 거임.


  42. 경영자이자 대주주의 철학은 단순하고 확실함.


  43. 시너지 낼 수 있는 기업에 한해 자회사로 편입한 후, 경영 잘 했던 사람에게 계속 믿고 맞긴다.


  44. 버핏옹의 버크셔 해서웨이 전략을 그대로 따른다는 거임.


  45. 본업에서도 잘 하지, 믿고 맡긴 기업도 매우 잘 하지, 주가는 1년간 오른다는 것임.



  46. 나의 전략은 사실 something normal 임.


  47. 내가 평범한 놈이기에 나보다 사업 진짜 잘하는 사람과 BM에 믿고 맡기는 것임.


  48. “3년을 갖고 있었는데 언제 팔거요?”


  49. 나보다 사업 잘하는 기업임이 판별될수록 오른 가격에 지분음 더욱 Buy&Hold 할 생각임.


  50. 물론, 한 시점에 몰빵이 아니라 시기 분산하여 지분 모아가겠음.


  51. 30대 중반 직장인이 살아가기에 인생은 아직 길다는 말임.


  52. 시간 지평을 늘려 사업체를 소유하고 복리 효과를 길게 누릴 생각임.


  53. 만약 해당 기업 지분을 팔게 된다면 더욱 압도적인 사업체를 소유하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음.


  54. 처음으로 돌아가보자는 거임.


  55. 어떤 기업을 쳐내야 할까?


  56. 시장이 확장하지 않고 갑이 아니라면 쳐내시기 바람.


  57. 애매한 기업은 시간이 지나면 애매한 결과로 돌아 올 수 밖에 없음.


  58. 당신은 2024년, 제대로 공부해서 기업을 바라보는 눈이 한 단계 성장할 것임.


  59. 반드시 그러시길 바람.


  60.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모으면 되지만, 지나 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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