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Feb 19. 2024

한국 시장, 반드시 선별이 필요한 이유

#이익의 균질성 #이익의 지속 성장 가능성

  오늘은 한국 시장에서 기업 선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함.


  1. 주식에 대한 선별이 힘들 때 인덱스 투자를 추천하곤 함.


  2. 워런 버핏, 찰스 엘리스 같은 분도 주식 선별이 힘들면 액티브 투자하지 말고 시장을 사라고 말씀하심.


  3. 미국인의 관점에서 시장 전체를 사는 인덱스 투자는 장기적으로 매우 괜찮은 수익을 만들어주고 있음.


  4. 우리가 알고 있는 애플, MS, 엔베디아, 테슬라,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No.1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상장돼있기 때문임.


1984년 이래 All time 수익률 +4,800%


  5. 그러면, 한국 시장에 투자할래도 인덱스 투자 고고?


  6. 한국 시장은 조금 결이 다름.


  7. 미국의 S&P500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중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장기 성장과 자본 이익률 측면에서 이익의 질이 매우 우수함.


  8. 애플만 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No.1 기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고마진으로 이익을 가져간다는 것임.


2023년 순이익률 25%


  9. 반면, 코스피 No1. 삼성전자의 마진은 어떻게 됨?


2023년 영업이익률 2.5%, 순이익률 6%


  10. "아니, 그건 작년에 반도체 시황이 안좋아서 그랬던 것 아니오! 시황 좋을 땐 이익률 올라가제!"


  11. 맞는 말임. 삼성전자의 실적 최고치였던 2018년 영업 마진은 24%까지 올라갔었음.



  12.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자는 것임.


  13. A라는 친구는 100만 원을 팔면 25만원을 꾸준히 남기는 장사를 하고, S라는 친구는 100만 원을 팔아 최고최고 퍼포먼스로는 24만 원 남기고, bad 퍼포먼스로는 6만 원 남기는 장사를 한다면 누가 장사를 잘하는 것임?


  14. 균질한 이익을 내면서 일관되게 높은 마진을 남기는 친구의 가치를 더 인정해줄 수 밖에 없는 것임.


  15. 아쉽지만,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균질한 이익과 일관된 고마진 비지니스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임.


  16. 그러니, 이들의 총합이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지수의 성장이 S&P500보다 열위라는 것 아니겠음?


최근 5년 동안, S&P 수익률 79% vs 코스피 수익률 19%


  17. 한국 시장 상장 기업은 인덱스로 한번에 다 뜨면 곤란해진다는 것임.


  18. 결국, 한국 시장에 장기 투자하기 위해서는 '선별' 후 장기 보유 전략으로 가야겠음.


  19. 선별의 기준은 7번에서 말한 기업 특성 안에서 골라야하지 않겠음?


  20. 장기 성장과 기업의 자본 이익률이 높아야겠음.


  21. 최근 블로거 전주불도저 선배님의 도서 추천을 보고 맥킨지 컴퍼니에서 쓴 <기업가치평가>를 정독하고 있음.


저자: 팀 콜러,Marc Goedhart,David Wessels/ 출판: 인피니티북스



  22. 미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보다 높은 멀티플로 거래되는 실제 이유는 ROIC가 더 높기 때문이라는 것임.


  23. ROIC는 기업이 영업과 직접 관련있는 자본 투하 대비 얼마나 세후 영업 이익을 가져오느냐를 보여주는 이익률임.


  24. 당연히 본업에 재투자하여 높은 return을 돌려 받을 수 있는 기업이라면 본업에 재투자해야 장기 주주에게도 이득일 것임.


  25. "대부분의 (성숙) 기업들에 있어서 낮은 ROIC는 사업 모델에 결함이 있다거나 산업 구조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26. 해당 책에 서술된 내용인데 코스피 뼈 때리는 내용이기도 하다는 것임.


  27. 경기에 따라 영향을 받는 반도체, 자동차 등의 시크니컬 제조업은 사업 모델, 산업 구조에서 열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임.


  28. 그러니 미국의 대표적인 성장주들에 비해 낮은 멀티플을 시장에서 받는 것임.


  29. But, 한국 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 구조가 열위인 것은 아님.


  30. 소수이지만, 경기 무관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높은 자본 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기업들도 한국 시장에 있다는 것임.


메리츠금융지주 매출, 이익 장기 우상향 중
메리츠금융지주2022년 자기자본 이익률 30%까지 증가함.


  31. 금융업에 대해 무지하여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메리츠 금융지주의 성장력과 자본 이익률 파워는 익히 알고 있음.


메리츠금융지주 All time 수익률 69,500%


  32. 한국 시장은 선별에 에너지를 쏟아야 마음 편히 장기 보유할 수 있다는 것임.


  33. "이런 기업은 오르고 나서야 아는 것 아니오?"


  34. 동의함. 이런 기업을 바닥부터 알아보는 눈을 기르는 데에는 시간이 매우 필요함.


  35. 그런데, 투자를 하다보니 조금씩 느껴지는 부분이 한 가지 있음.


  36. 잘 하는 놈은 매우 높은 확률로 계속 잘한다는 것임.


  37. 단기 급등한 주식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하락하기 마련임.


  38. 그런데,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잘하는 놈이라면?


  39. 경기 불황인데 매출이 늘어나고, 매출 원가 관리가 잘되어 매출 총이익이 늘어나는 제조업이라면?


  40. 경기 불황에도 프리미엄 시장의 우위 기업으로서 부자들의 지갑을 계속 열게 만드는 브랜드라면?


  41. 주가가 하락할 때가 소유권 늘리는 기회가 된다는 것임.


  42. 한국에 하이엔드 브랜드 기업은 매우매우 소수임.


  43. 그럼에도 능력 범위가 된다면 해외로 확장할 수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 기업을 선별해보는 것도 좋음.


  44. 아니면, 빨대 기업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는 것임.


  45. 민수와 철수가 치고 박고 싸우는 데 이기는 놈이든 지는 놈이든 보건실 가서 약 바르고 밴드 붙여야 하지 않겠음?


  46. 시크니컬 산업에서 CAPEX 투자를 늘릴 때 지속 구매하는 장비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 화장품을 살 때 원료나 용기를 지속 제공하는 기업.


  47. 이런 류의 기업은 강력한 해자를 갖춘 빨대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임.


  48. 당연히 모르면 투자할 수 없고, 산업과 기업의 해자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경우에만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것임.


  49. 모르는 것을 억지로 알라고 강요할 순 없음.


  50. 버핏 옹도 모르겠는 복잡한 것보다 남보다 알기 수월한 능력 범위 안에서 단순한 투자에 집중하라고 했음.


  51. 사람은 경험에 따라 능력 범위가 다르기 마련임.


  52. 자신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분야가 무엇인지 조용히 사유해보기 바람.


  53. 소음을 제거한 후 스스로 돌아보는 사람일수록 Chance가 올 수 있을 것임.


  54. 스스로 사유하고, 소음을 제끼는 묘가 필요한 순간임.


  55. 올해에는 생각의 깊이를 넓히고 자신의 능력 범위를 반드시 파악하시길 바람.


  56.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OTT에서 가장 탁월한 기업은 무엇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