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본질 #어려운 매매 #부동산 #주식 #비교 #생각 #감정
주변에서 투자를 한다고 하면 보통 다음의 2가지 중 하나이다. 부동산 또는 주식이다. 지인 중에 부동산에 투자하여 부자가 된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반면, 주식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는 어렵다. 왜 그럴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한 가지 이유에 주목하고자 한다. 바로 '매매의 어려움' 정도이다.
부동산 매매 과정을 먼저 살펴보자. 다음의 사례는 너나위 작가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에서 발췌하였다. 매매 3억 원, 전세 2.5억 원인 아파트를 신규 임차인을 껴서 차익 거래하는 사례를 정리한 것이다. 부동산 매수자의 입장에서 매매 과정을 살펴보았다.
1단계 매매 가계약(매수자 200만 원 출금) -> 2단계 매매 계약 (매수자 2,800만 원 출금) -> 3단계 전세 가계약 매매 1차 중도금(신규 임차인 200만 원 출금) -> 4단계 전세 계약 매매 2차 중도금 (신규 임차인 2,300만 원 출금) -> 5단계 매매 잔금, 전세 잔금 (매수자 2,000만 원 출금, 신규 임차인 2억 2,500만 원 출금)
부동산 전세 투자(갭투자)를 위해 매수자는 가계약금, 계약금, 임차인 가계약 중도금, 계약 중도금, 잔금 지불까지의 거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계가 많다. 계약서를 쓸 때에도 당사자들이 만나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한다. 이렇게 부동산 투자는 1개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많은 절차를 필요로 한다.
이번에는 주식 매매 과정을 살펴보자. T사 주식을 매수하길 원할 때 필요한 과정을 살펴보자.
1단계 매수 준비(증권사 앱을 켜고, T사 주식을 검색) ->2단계 매수를 원하는 가격 설정 ->3단계 매수 체결
매우 간단하다. 주식 매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한 번만 앱을 조작해보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그런데 매매가 쉬운 것이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원인이 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각 없이 매매한다. 검색하여 가격을 걸어 놓으면 상장된 모든 주식을 소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검색하여 삼성전자 1주를 사본다. 카카오를 검색하여 카카오 2주를 사본다. 매매가 쉽기 때문에 이름만 알면 모든 주식을 살 수 있다. 편하게 주식을 사고 판다.
부동산 투자로 돌아가 보자. 아파트를 살 때 이름만 안다고 쉽게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없다. 부동산을 거래하는 절차는 시간이 꽤 걸린다. 한번 부동산을 소유하면 기본적으로 몇 년은 보유하게 된다. 또한, 부동산 투자자는 임장을 다니면서 저평가된 매물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판다. 실제로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의 너나위 작가도 저평가된 아파트 매물을 찾기 위해 주말마다 수도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부동산 협상에 애를 많이 썼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런데 왜 주식 자산은 이름만 보고 후다닥 매매하는 것인가? 이는 주식 시장에서 매매하는 상대방에게 내 돈을 제발 가져가 달라고 하는 꼴이다.
둘째, 감정에 휘둘려 매매한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주식 시장 폭락을 복기해보자.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전염병이 터졌다. 코스피 지수는 순식간에 1,439.43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는 하루하루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공포에 휩싸였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 시장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헐값에 매도하였다. 2022년 12월 지금의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2020년 3월에 주식을 헐값에 매도한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2020년 3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2배가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참고. 2021년 6월 최고점 3,316.08 포인트) 사람들이 당시에 주식을 헐값에 매도한 것은 명백히 감정에 의한 행동이었다. 주가가 더욱 폭락할 것이라는 공포감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쉽게' 주식을 매도했다.
그런데, 2020년 3월에 아파트를 팔고 싶다면 어땠을까? 주식만큼 쉽게 매도 체결이 되지 않는다. 아파트를 팔기 위해서는 매수자가 나타나야 한다. 매수자가 나타나도 가격 협상을 해야 한다. 가격 협상이 진행되면 만나서 계약서를 써야 한다. 계약금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잔금일에 잔금을 받아야 한다. 비로소 아파트 매도 체결이 된다. 이 과정은 충분한 시간이 소요된다.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계약금을 받았더라도 이후 아파트 시세가 많이 올라갈 경우, 계약을 파기할 여지도 있다. 즉, 부동산 투자는 감정에 휘둘려 매도를 시도했을 지라도 계약의 과정에서 휘둘린 감정을 회복할 여지가 많다. 시간이 감정을 눌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자에서 매매를 어렵게 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생각할 여지를 높인다. 감정적인 여지를 줄인다. 결국, 투자의 성공은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초보자가 주식 투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어렵게 매매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