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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l 09. 2024

뭘 보고 투자를 계속 하는걸까?

#테리 스미스 #노보노디스크 #투자 의사결정 #펌텍코리아

  오늘은 투자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의사결정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함.


  1. 김단테님의 블로그를 통해 영국의 탁월한 투자자 테리 스미스의 인터뷰를 읽었음.


  2. 테리 스미스는 퀄리티 기업에 투자하여 회전율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투자자로 13년 간 550% 수익률(연평균 수익률 15.3%)를 기록한 발군의 영국 투자자임.


©펀드 스미스 2023 주주서한


  3. 예적금 수익률을 넉넉히 5% 잡았을 때, 10% 추가 수익률을 투자로 만들어 낸 실력자임.


  4. 부족한 나도 작년에 테리 스미스의 주주서한 책을 읽고, 훌륭한 기업을 사서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철학에 깊이 감명 받았음.



  5. 이번에 테리 스미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투자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철학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음.


  6. 가장 좋은 것은 테리 스미스의 인터뷰를 직접 보시는 것이지만, 인상 깊은 인터뷰 내용을 간단히 짚어 보겠음.



  7. 테미 스미스가 투자한 기업 중 비만 치료제의 강자, 노보노디스크가 있음.


  8.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로 대박을 터뜨렸으며, 오젬픽이라는 신약을 개발해 심혈관 질환,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약을 개발함.


  9. 운동하지 않고, 먹는 것 조절하지 않아도 체중 관리해주는 신약을 내놨고, 사망 위험 Top2인 심혈관, 뇌질환 위험을 줄이는 약까지 개발하여 제약 바이오 산업에서 주목을 받고 있음.


  10. 매출은 최근 2년 간 YoY. 30%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주가(*Total Return)는 최근 3년 간 280% 상승했음.



  11. 이 쯤에서 궁금한 점이 생겨버림.


  12. 테리 스미스는 노보노디스크가 획기적인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심혈관, 뇌질환 감소제를 개발할 줄 미리 알았던 것임?


  13. Nope!


  14. "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체중 감량 약 때문에 Novo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터뷰에서 명확히 말씀하셨음.


  15. 뭘 보고 노보노디스크에 투자하여 계속 Hold하고 있었던 것일까?


  16. "우리는 그들의 우수한 신약 개발 프로세스 때문에 투자했습니다."


  17. 날고 기는 투자자라고 해서 미래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 수는 없음.


  18. 투자는 미래를 바라보고 하는 것이기에 누구에게나 불확실하고, 이에 따라 확률로 접근해야 함.


  19. 알 수 없는 미래를 염두하고 투자하려면?


   20. Back to the basic.


  21. 주식 투자는 기업의 소유권 일부를 보유하는 것임.


  22. 기업에 대해 투자한다는 것인데, 기업에 미래에 실적이 증가하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어떻게 알겠음?


  23. 미래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에 주목하는 것임.


  24. 노보노디스크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 나는 모르겠음.


  25. 그래도 대충 어떤 느낌일까?


  26. 제약 바이오 기업이라면 그 동안 Peer 기업 대비 탁월한 신약을 개발했던 경험이 있고, 이를 실적 성장과 연계했던 경험이 있다면?


  27. 일회성 실적 성장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의 과거를 누적했다면?


  28. 미래에 비만약, 심혈관 치료제 개발을 확실히 알 순 없지만, 뭐든 해내겠다는 객관적인 믿음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임.


  29. 노보노디스크는 실적이 들쭉날쭉한 다른 제약바이오 섹터와 달리 과거 10년 간 연평균 매출이 11% 이상 일관되게 증가하였고, 희석 EPS 연평균 16% 일관된 성장, 주당잉여현금흐름 11% 일관되게 성장하였음.



  30. 테리 스미스는 노보노디스크의 일관된 숫자 성장을 믿고, Buy & Hold 하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음.


  31. 전년 대비 매출이 11% 넘게 증가하는 기업은 우리 나라에도 많은 것 아니오?


  32. I agree, 전년 대비 매출 10% 이상 성장은 우리 나라 기업 중에도 꽤 있음.


  33. But, 시계열을 1년이 아닌 10년으로 늘린다면?


  34. 10년 이상 매출액 10% 일관된 성장 기업은 소수로 추려짐.


  35. 게다가 노보노디스크와 같이 10년 전(2014년) 매출이 18조에 육박한 기업이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1%를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임.


  (* 2023년 결산 실적은 원화 환산 46조 원을 넘었음.)


  36. 매출 이외에도 EPS 10년 연평균 성장률 16%, 동기간 FCF 연평균 성장률 11%는 해당 섹터에서 매우 희소한 실적임.


  37. 노보노디스크에 대해 겉핡기 식으로 살펴보았고, 나는 노보노디스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음.


  38. 그렇기에 해당 기업 소유권을 1주로 보유하고 있지 않음.


  39. 투자자의 능력 범위는 다르기에 우리가 주목할 점은 노보노디스크가 아니라 테리 스미스의 투자 관점임.


  40. 대부분의 기업에 대해서는 알 수 없기에 능력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탁월한 기업에 똬리를 틀고 있어야 한다.


  41. 버핏-멍거의 관점일 뿐 아니라 테리 스미스에게도 적용되는 관점임.


  42. 미래를 알 수 없는데 어떻게 투자하고 꼭 쥐고 있을 수 있는가?


  43. 기업의 장기간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 오랜 기간 실적 성장 프로세스, 경영진과 기업의 철학과 문화.


  44. 대부분의 기업은 문외한이지만 43번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는 기업이 들어온다면 미래를 몰라도 과거와 현재를 보고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는 것임.


  45. 지금은 보유하지 않았지만, 펌텍코리아가 고점 대비 50% 하락했을 때도 비중을 오히려 늘릴 수 있었던 건 펌텍코리아의 경영진에 대한 믿음과 매년 경신하는 매출과 이익 성장에 대한 믿음 덕분이었음.



  46. 물론, 더욱 상승할 때까지 보유하지 못한 부족한 투자자이지만 펌텍코리아 경험을 통해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이 쌓였다는 것임.


  47. 미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장기간의 과거 실적 성장과 일관된 경영진의 현재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면 주가가 떨어짐에도 확신을 줘야 한다.


  48. 그렇게 믿고 있음.


  49. 나 같은 투자자는 미래를 보고 투자할 능력은 없음, 다만 과거와 현재를 보고 믿고 간다, 테리 스미스의 관점을 통해 투자에 대해 한 끗을 더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음.


  50. 테리 스미스 님, 인터뷰 올려주신 김단테 님 모두 감사합니다.


  51.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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