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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l 06. 2024

투자에서 기다림에 대한 생각

#투자의 덕목 #기다림 #인내심 #아마존 #장기 투자 마인드

  오늘은 투자에서 기다림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함.


  1.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능력이 필요함.


  2. 하나, 투자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능력.


  3.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 안에서 사람들은 무엇에 소비할 것인가, 어느 산업과 기업에 돈이 몰릴 것인가?


  4. 투자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많은 생각들을 해야 하며, 많은 생각을 가다듬는 과정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필터링 됨.


  5. 둘, 숫자를 이해하는 능력.


  6. 기업은 실적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하는 주체임.


  7. 매출이 증가하는가, 매출 대비 이익을 증가하는가, 현금흐름은 증가하고 있는가, 영업현금에서 투자 지출을 뺀 잉여현금흐름(FCF)가 증가하는가? 투하자본이익률(ROIC)는 높은가 낮은가?


  8. 장기적으로 실적의 변화를 예측하거나,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음.


  9. 셋, 충분한 기다림 (*혹은 인내심).


  10. 오늘 초점은 9번에 있음.


  11. 미국의 온라인 유통 넘버원, 아마존의 사례를 들어 썰을 풀어 보겠음.


  12.  아마존의 최근 10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연평균 22% 넘게 증가했음.



  13. 10년 전인 2014년도만 해도 매출액 890억 달러인 거대 기업이 연평균 20% 넘게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매우 발군의 실적임.


  (*2023년 매출액은 무려 5,740억 달러를 넘었음.)


  14.  희석 EPS는 2015년 0.1 달러에서 2023년 2.9달러 까지 올랐으니 9년 동안 29배가 되었음.


  (*2014년은 희석 EPS가 0에 수렴하는 적자여서 2015년 기준으로 언급했음.)


  15. 그런데, 차트를 보면 2022년에 희석 EPS가 매우 움푹 들어간 것이 보임.


  16. 주당순이익이 우상향 하다가 2022년에 적자를 기록했음.


  17. 순이익이 증가하는 것 같더니, 2022년에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임.


  18. 이익이 우상향하던 기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니 주가는 매우 폭락하였음.


  19. 2022년 1년 동안 주가는 고점 대비 55% 하락했으며, 최근 10년 중 아마존의 최대폭의 하락이었음.



  20.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고 적자를 내니 주가가 떨어진 것이 당연한 것 아니오?


  21. 동의함,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면 시장 기대가 꺾기기에 주가는 매우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반응임.


  22. 단기 투자자 혹은 트레이더라면 하락하는 주식을 팔아야 하는 게 합리적인 행동임.


  23. 그런데, 2022년 1년 간 떨어진 주가는 2023년부터 2024년 7월 현재까지 135% 상승하였음.



  24. 장기 투자자에게 아마존의 2022년 하락은 분할 매수의 기회였으며 2022년 하락에 사서 현재까지 보유했으면 손실을 모두 수익으로 바꿔주었음.


  25. 아래는 아마존의 주당 잉여현금흐름과 주당 CAPEX투자(*유무형자산 투자비용)를 보여주고 있음.



  26. 기업의 진짜 가치는 장부 상의 이익보다 실제 돈이 꽂히고 있는가, 장기 현금흐름이 본질임.


  27. 아마존의 주당잉여현금흐름은 2014년 대비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연평균증가율은 38%를 넘었음.


  28. But, 우상향하던 주당잉여현금흐름은 2021,2022년에 적자로 돌아섰음.


  29. 왜 그랬을까?


  30. 2022년부터 CAPEX 투자를 퍼부었기 때문임.


  31. 주황 실선을 보면 2020년 주당 3.9 퍼부었던 투자를 2021년 5.9로 늘렸으며, 2022년에는 6.3까지 또 늘렸음.


  32. 아마존이 만약 2021년과 2022년 CAPEX 투자를 2020년 수준(3.9)로만 유지했더라도 주당잉여현금흐름은 플러스 였을 것임.


  (*혹은 투자를 줄였으면 FCF는 좀더 폭발적으로 늘었을 것임.)


  33. 아마존은 2년 동안 FCF 적자를 감수하고 왜 CAPEX 투자를 늘린 것일까?


  34. 아마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추측해보겠음.


  35. 아마존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1) 온라인 유통 2) AWS(데이터센터)라고 할 수 있음.


  36.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 온라인 유통은 아마존이 독과점하고 있음.


  37.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함.


  38. 고정 자산(*물류창고, 운송장비 등) 대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고객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기업도 장기 성장할 수 있음.


  39. 2021~2022년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에 베조스의 아마존은 고정 자산 확충에 투자를 퍼부은 것임.


  40. and, AWS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도 확대했을 것임.


  41. 온라인 사업은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트렌드이니 고객사가 큰 돈 주고 구축하지 말고, 우리가 대신 데이터 센터 구축하겠습니다.


  42. 저렴한 비용 지불하시고 편히 아마존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세요.


  43. 고객사 대신 AWS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했을 것임.


  44. 제프 베조스의 후임CEO로 AWS를 총괄했던 앤디 제시가 온 것을 보면 AWS 투자에 좀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봄.


©구글 검색


  45. 이쯤에서 투자에서 기다림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보자는 것임.


  46. 그동한 제프 베조스의 20년 넘는 서한과 인터뷰를 보면 아마존은 장기지향적 사고를 갖고 있는 기업임.


  47. 2021~2022년 간 CAPEX 투자를 퍼붓는 것은 단기적으로 회계상 이익을 적자로 떨어뜨리는 의사결정임.


  48. 그럼에도 투자를 늘린 것은 미래 성장을 위한 행보였으며, 인프라 투자 등이 완료되면 FCF는 확연한 흑자로 돌아서게 됨.


  49. 그래프를 보셔도 2023년 주당잉여현금흐름은 바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을 알 수 있음.


  50. 아마존 투자자라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2년의 투자 기간을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임.


  51. 해당 기간에 아마존 주가는 55% 하락했지만, 아마존의 BM과 투자 이후 FCF 전환에 대해 알고 있는 투자자도 충분히 기다리며 분할매수해야 한다는 것임.


  52. 이 부분이 주식 투자에서 매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함.


  53. 투자자의 생각이 충분히 맞아도 더욱 충분히 기다리지 않으면 손절 투자로 끝나버린다 하는 것임.


  54. 탁월한 기업인 아마존에 투자했을 지라도 55% 하락을 버티지 못하면 손실 보는 투자일 수 밖에 없음.


  55. 2024년 7월은 어떠한가?


  56. 미국 시장도 사상 최고가, 코스피도 2,800 포인트를 넘어섰다고 함.


  57. 그런데, 모든 주식이 올랐겠음?


  58. 시장 지수 신고가임에도 떨어지고 있는 소유권이 많고, 이 중에서는 1~3년 뒤를 바라볼 때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소외 기업들이 있다는 것임.


  (*언제나 그래왔음.)


  59. 시장 주도주를 따라가는 투자를 집행할 것인가? 1~3년 뒤에 이익이 증가할 소외주에 자본을 투자할 것인가?


  60. 투자 시계열, 기다림의 역량에 따라 투자의 자본 배분은 정반대로 흐를 수 있음.


  61. 나는 후자의 선택을 주로 하고 있음.


©Alex Guillaume, 출처: Unsplash



  62. 모두가 주목하는 인기 주식은 경쟁이 많기에 비싸게 사야하는 데 비해, 소외주 중 이해할 수 있는 기업 소유권은 할인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임.


  63. 부족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조금 잘 하기에 할 수 있는 선택임.


  64. 당신은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인가?


  65. 투자와 인생에서 기다림의 그릇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쯤 물어볼 때라고 생각함.


  66.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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