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장기 투자 마인드 #주식의 본질
오늘은 워런 버핏의 투자 마인드를 한번 더 복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함.
1. 2024년 상반기, 워런 버핏 주주서한을 일독하였음.
2. 정확히 말하면,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발간하는 연례 주주서한인데 워런 버핏이 직접 작성하는 유일한 문서라고 할 수 있음.
3. 워런 버핏 주주서한을 읽으며, 버핏의 초장기 투자 철학에 깊이 감명 받았고, 기업의 지배구조, 경영자와 주주 이해관계의 일치, 주식의 의미에 대한 본질을 깨달을 수 있었음.
4.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은 버핏의 80년 투자 철학의 정수이기에 내용이 매우 방대하고 깊이가 있음.
5. 하지만, 나는 망각의 동물이기에 내용을 읽어도 시간이 지나자 버핏의 철학을 쉽게 망각하게 되었음.
6. 그래서 하반기를 지나는 7월 현재,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버핏의 주주서한을 다시 꺼내들었음.
7. 다시 한번, 책을 정독함으로써 젊었을 때부터 버핏의 투자 철학을 1/10 이라도 본뜨고 싶은 마음임.
8. 2회독 할 때에는 순서를 가리지 않고 읽고 있지만, 서두에 나온 '소유주 관련 사업 원칙'은 한번 더 정독하였음.
9. 소유주 관련 사업 원칙을 읽고 느낀 점을 몇 가지 풀어보겠음.
10. 1) 주식의 본질은 기업에 대한 부분 소유권이다.
11. 내가 쓰는 부족한 글에서도 반복하는 내용임.
12. 주식은 숫자놀음이 아니며, 기업을 소유하는 정당한 권리에 해당함.
13. 기업의 주식을 사서 오래오래 보유하면, 가치의 증분은 기업의 이익 증분에 비례하게 되어 있음.
14. 그런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주식의 본질을 망각하는 (*혹은 처음부터 모르는) 경우가 매우 많음.
15. 14번 오류에 빠질 경우, 보유한 소유권은 장기적인 기업 성장과 무관하게 더 비싸게 주식을 사줄 더 큰 바보에게 넘기는 눈치 싸움 영역으로 변질됨.
16. 기업의 장기 비전, 장기 실적 성장,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CAPEX 투자 등은 주식 매매와 무관한 것이 돼 버림.
17. 주식은 로또가 아닙니다.
18. 지난 글의 제목이기도 한 말인데, 더 큰 바보가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주길 바라는 것은 제로썸 방식의 매매라고 할 수 있음.
19. 상대방이 더 큰 비용을 지불하여 주식을 사줘야 내가 차익을 먹고 빠진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임.
20. 제로썸의 마인드는 생각보다 버티기 쉽지 않은 마인드이며, 경우에 따라서 내가 더 큰 바보의 바운더리에 들어가 매매 함정에 빠질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겠음.
21. 2) 회계적인 이익 보다 내재 가치 성장을 더욱 중요시한다.
22. 버핏은 회계적인 이익보다 기업 내재 가치의 장기 성장에 투자하는 분임.
23. 회계적인 이익은 무엇인데?
24. 분기, 반기, 결산 기업 재무제표에 찍히는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말함.
25. 단기 투자자들은 당장 기업의 이익이 높게 찍히길 원함.
26. 단기적인 마인드의 경영자도 회계적인 이익을 높여 인센티브 높이려고 함.
27. 그럼, 다들 해피앤딩 아닌감?
28. Nope, 단기 투자자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찍힐 때 차익 매도를 실현하기에 좋을 수 있지만, 장기 주주에게는 안좋을 수 있음.
29. 생각해봅시다.
30. 단기에 이익을 높이려면 미래를 위한 유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지 않으면 됨.
31. 제조 기업이라면 공장을 증설하지 않으면 비용 지출이 줄고, IT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연구개발비를 집행하지 않으면 됨.
32. 비용을 줄인만큼 이익은 증분됨.
33. But, 그 다음은?
34. 공장 증설하지 않았으니 호시기에 제품 물량을 늘릴 수 없고, 무형 자산을 개발하지 않았으니 신제품 출시 같은 것은 없어짐.
35. 기업을 오래오래 함께 하려고 하는 주주는 단기 회계 이익 추구 행위가 고스란히 기업 가치 하락으로 돌아옴.
36. 버핏은 단기적인 회계적인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함.
37. 버핏이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에너지 기업), 벌링턴 노던 산타페(*철도 기업)은 인프라가 많이 필요한 기업으로,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위해 비용을 계속 지출해야 하는 기업군임.
38.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계적인 이익을 단기에 높이려고 했다면 유틸리티 기업들을 인수하여 비용 지출하지 않았을 것임.
39. 버핏은 10년 20년 후에도 미국이 에너지를 막대하게 사용할 것이고, 미국 전역에 깔린 철도 운송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바라보았기에 막대한 투자 비용을 지출했던 것임.
40. 해당 기업들은 고객의 꾸준한 소비로 인해 버크셔의 캐시 카우가 되어 주고 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 장기 주주에게 기업 가치 증가라는 이익을 돌려주고 있음.
41. 버핏의 투자 철학의 핵심은 무엇일까?
42. 처음부터 안 팔아도 되는 기업을 전체 혹은 부분으로 투자하자.
43. 42번이 버핏 철학의 핵심이지 않을까 이해하고 있음.
44. 엥?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보유 지분 13%를 팔았는데?
45. 인정함,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식 포트폴리오 최대 지분이었던 애플 주식을 일부 매도하였음.
46.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버크셔는 2016년 이래로 여전히 애플 보유 지분 중 87%를 유지하고 있는 것임.
47. 한 개 기업 지분을 주식 바구니게 평균 40% 비중으로 들고 있는 것은 기업 투자에서 쉽지 않은 결정임.
48. 8년 동안 애플을 안 파는 결정을 유지하는 것은 겉으로 볼 땐 수동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버핏은 매일 애플 지분을 팔지 않기도 결정을 반복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음.
49. 2016~2024년 기간 동안, 애플은 코로나19 폭락도 맞았으며 AI 개발에 소홀하다는 여론으로 MS, 엔비디아에 미국 시총 1위를 내주기도 하였음.
50. 위기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4년 7월 애플은 미국 시총 1위(*신고가 경신)를 다시 유지하고 있다는 것임.
51. 42번의 버핏 철학은 실전 투자에서 지키기 매우 쉽지 않음.
52. 그러니 겨우 8년의 단기간(?)만에 애플 지분을 일부 매도하는 결정을 버핏이 한 것이기도 함.
53. 다만, 버핏의 지향점은 여전히 처음부터 안 팔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하여 보유한다.
54. 초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봄.
55. 버핏보다 한참 부족한 나도 지향점은 '안 팔 기업을 처음부터 사야겠다'에 맞춘다는 것임.
56. 안 팔 기업을 처음부터 사려면 아무 기업이나 포트폴리오가 담아선 안됨.
57. 기업의 장기 실적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하며, 경영진의 장기 사업 철학에 대해 알아보고 신중하게 의사결정해야 함.
58. 언론에서 오르 내리는 수혜주의 99%는 패스해야 하고, 잠그는 투자이기에 테마주는 멀리 해야할 수도 있음.
59. 안팔기로 결정한 기업의 주가가 악재로 폭락한다면 남들이 떠나는 주식을 폭락 시기에 비중 확대해야함.
60. 글보다 실천은 100배는 더 어렵다 할 수 있음.
61. 그렇기에 버핏이 여전히 탁월한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고, 따라 하기 힘든 투자이기도 함.
62. 그럼에도, 젊었을 때 제대로 배워야 투자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믿음.
63.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2회독을 시작한 지금, 한번 더 제대로 버핏 마인드를 배워보려고 함.
64. 지속 가능한 투자를 원하신다면 버핏의 글을 차분히 정독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음.
65. 투자 뿐만 아니라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좋은 글들이라고 자신있게 추천드림.
66.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