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l 19. 2024

시간지평이 길어질수록 경쟁자는 줄어든다

#장기투자 마인드 #아마존 #월마트 #탁월한 기업과 투자

  오늘은 투자에서 시간지평에 대한 생각을 풀어보려고 함.


  1. 아마존의 CEO였던 제프 베조스는 매년 주주서한을 작성하여 공개함.


  2. 언젠가 베조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음.



여러분이 해야 할 모든 일이 3년의 시간지평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면, 여러분은 많은 사람과 경쟁하게 된다. 그러나 7년의 시간지평에서 투자한다면, 이제 경쟁자는 그 일부로 줄어들게 된다. 소수의 기업들만 7년의 시간지평을 갖기 때문이다. 시간지평을 늘리면, 그전에는 결코 추구할 수 없던 일들을 할 수 있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



  3. 사업에 대한 베조스 아저씨의 관점이지만 투자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음.


  4. 사람들은 주식 투자를 하며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고 노력함.


  5. 기업의 소유권을 사고 1~2개월 내에 주가가 오르길 바라며, 인내심이 길다고 해도 1년을 넘기 쉽지 않음.


  6. 1970년 뉴욕증권거래소 평균 주식 보유 기간 7년 vs 2020년 평균 보유기간 4개월


  7.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매우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시대가 되며 주식의 보유 기간은 통계적으로 매우 짧아지고 있음.


  8. 이 쯤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


  9. 4개월 간 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집행했을 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확률은?


  10.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음, 제조업 기업이 생산량 증가를 위해 공장을 짓는다 해도 2~3년 뒤 완공해야 Q를 늘릴 수 있음.


  11. 인터넷 기업도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에 오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3~5년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치기도 함.


  12. 평균적인 투자자의 보유 기간으로 기업의 실체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것임.


  13. 4개월 보유 기간 동안 바뀌길 바라는 것은 사실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니라 '단기 주가 상승' 이라고 할 수 있음.


  14. 주가의 상승, 매우 많은 투자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하기 마련이며 내 수준에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음.


  15. 그렇기에, 나는 어떠한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더라도 시기를 매우 길게 분산하여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


  (*물론, 부족한 그릇이기에 훌륭한 줄 알았던 기업에 잘못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도 경험 상 많았음...)


©The New York Public Library, 출처: Unsplash


  16. 철학자 스피노자는 적절한 심리적 태도를 말한 적이 있음.



영원(eternity)의 견지에서 사물을 봐야 한다.
-스피노자


  17. 영원이라는 시계열은 3년, 7년, 10년은 상대도 안되는 매우 긴 시간이며 투자자의 삶의 시간을 넘어선 것일 수도 있음.


  18. 과거 어떤 블로그에서 읽었던 콘텐츠 내용이 있음.


  19. 모 자산가의 아들이 압구정 현대 아파트를 상속받았는데 해당 아파트를 어떻게 할지 물으니 계속 보유하다가 본인의 아들에게 물려주겠다고 하더라는 것임.


  20. 진짜 부를 창출하는 사람은 가문으로 부의 정신과 물질을 물려주며, 부의 유지 방법을 가문 철학으로 깊이 새기는 것임.


  21. 주식 투자자들은 삶의 매우 짧은 시계열에서 부를 창출하려는 욕망이 큼.


  22. 그런데, 진짜 부를 창출하고 유지하는 사람들은 매우 장기적인 시간지평으로 투자 호흡을 가져간다는 것임.


  23. 장기간 시간지평으로 투자하여 돌아오는 이익을 '시간 차익거래' 라고 함.


  24. 버핏-멍거 할아버지는 훌륭한 기업에게 시간은 친구이고, 그저 그런 기업에게 시간은 적이라고 하셨음.


  25. 훌륭한 기업이나 그저 그런 기업 모두 4개월을 줄 지라도 현재 가치 대비 거대한 가치 증식은 존재하지 않음.


  26. But, 훌륭한 기업은 장기간 뛰어난 정량적 실적, 훌륭한 경영진의 의사결정,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가치를 증식해 감.


  27. 5년 뒤, 10년 뒤를 바라봤을 때 새로운 가치는 신사업 일수도 있고, 기존 사업의 점유율 확장 일수도 있으며, 고객 편리성 개선일 수도 있음.


  28. 그저 그런 기업이라면 당장의 회계적 이익 증대를 중시하기에 단기적으로 실적이 좋게 나올 수도 있음.


  29. 다만, 미래의 투자 비용을 줄이며 단기 이익을 높였기에 미래 가치가 올라 갈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임.


  30. 아마존이 당장의 회계적 이익을 좋게 만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투자비용을 대폭 삭감하는 것임.


  31. 투자 비용을 삭감하면 바로 회계적 이익이 찍힐 것이고, PER이 낮아지는 (겉으로) 바람직한 모습이 드러날 것임.


  32. 아마존이 미래를 위한 투자 비용을 줄였다면 외부 판매자 매출,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AWS 등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것임.



  33. 버핏 할아버지도 버크셔 해서웨이를 경영하실 때, 같은 맥락의 말씀을 자주 하심.


  34. 버크셔 자회사의 고객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면 단기적으로 회계 이익이 감소할 지라도 기꺼이 비용 지출을 늘리실 거라고 하셨음.


  35. 이제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는 것임.


  36. 나는 얼마나 장기간 시간지평으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가?


  37. 투자의 시간지평이 길어질수록 경쟁자는 줄어드실 것임.


  38. 투자에서 경쟁자가 줄어든다는 말은 기업의 소유권을 저렴하게 살 가능성을 높이고, 매매회전율을 줄임으로써 불필요한 매매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말임.


  39. 우리가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아랫 세대에 물려줄 수는 없어도 장기간 투자한 탁월한 기업을 상속할 수 있다면?


  40. 시간 차익을 최대로 누리며 나 뿐만 아니라 후손 세대에 큰 자산을 물려주는 것이 되겠음.


  41. 누구나 복리를 원하지만, 누구나 복리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님.


  42. 자본주의 시스템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쉽다고 할 수는 없는 곳임.


  43. 시계열을 늘리실수록 투자는 마음이 편해지는 영역으로 진입하시는 것임.


  44. 미국 월마트 주식의 최대 수익률은 유능한 펀드 매니저가 아니라 창업자 자녀들이 누리고 있다고 함.


  45. 창업자 샘 월튼이 돌아가셔도 월마트의 경영진, 임직원, 기업문화를 믿고 때로는 바보같이 소유권을 보유하는 월튼가의 보유 문화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음.



  46. 투자든 인생이든 장기 시간지평으로 보유하는 철학을 실행해보셨으면 좋겠음.


  47.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성과가 찾아오실 것임.


  48.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하방 경직성에 대한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