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 점유율 #경제적 해자 #독립적인 생
새벽 시간마다 지면으로 배달되는 경제 신문을 읽었음.
1. 새벽마다 지면 배달되는 신문은 배달부의 근면함 덕분이다 생각하며 기상 시간마다 현관문을 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문을 가져 옴.
2. 오늘은 어떤 기사가 신문지면에 담겨 있을까?
3. 기사의 특성 상, 대부분 정보는 1년 뒤면 중요하지 않는 내용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오늘 하루 생각할 거리가 있다면 한 가지 생각거리만으로도 지면 신문을 읽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함.
4. 그렇다면, 어제(7월 24일) 읽었던 기사 중에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꺼내볼까?
5. 과거 삼성전자 태블릿은 미국 퀄컴의 AP를 주로 공급받았으나, 이제는 10% 가격이 저렴한 대만 미디어텍 AP 비중을 18%까지 올렸다는 기사임.
6. 기사를 보면, 삼성전자의 AP에서 미디어텍 공급량을 늘림으로써 AP 공급 분산, 퀄컴 판매단가 깎기 효과를 기대한다고 함.
7. 기사를 보이는 그대로만 받아들인다면 투자자로서 생각 거리가 없기에 기사를 독립적으로 한번 더 생각해보겠음.
8. 1) 삼성은 왜 자체 개발하고 있는 AP 비중이 낮을까?
9. 삼성은 이미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엑시노스 AP를 가지고 있음.
10. 자사에서 개발 양산 중인 엑시노스 AP 비중을 높이면 굳이 퀄컴, 미디어텍에 의존할 것 없이 비용을 가장 쉽게 낮출 수 있는 것 아님?
11.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인가, 하지 못하는 것인가.
12.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봄.
13. 제시된 자료를 보니 AP 시장 중 중저가 시장은 미디어텍, 프리미엄 AP 시장은 퀄컴과 애플이 우위를 점유하고 있음.
14. 아쉽지만, 삼성의 엑시노스 AP가 갤럭시폰, 갤탭에 도입되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열위 가능성이 높기에 경쟁우위 AP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임.
15. AP 시장을 봤을 때 해자 구축 기업은 대만 미디어텍, 미국 퀄컴, 미국 애플 중에 선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
16. 2) 태블릿 시장의 경제적 해자는 누가 구축하고 있는가?
17. 신문 자료를 보니 2024년 1분기 기준, 태블릿 시장 1위는 애플(36%), 2위 삼성전자(20%) 수준임.
18.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을 애플이 과점하고, 중저가 태블릿 시장에서 삼전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게 팩트임.
19. 그렇다면, 프리미엄 시장 과점이 우위인가, 중저가 시장 과점이 우위인가 생각해 볼 수 있음.
20. 애플은 애플 유니버스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맥 사용자는 아이패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음.
21. 삼성의 갤탭은?
22. 갤탭은 개방형 안드로이드OS 호환성을 기반으로 하기에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기기라면 모두 연결이 가능함.
23. 아쉽게도, 안드로이드OS는 구글에서 제공 받고 있는 것,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과도 호환성이 되기에 해자 구축이라고 볼 수 없음.
24. 완성 태블릿 시장에서도 애플만이 유일하게 프리미엄 시장 해자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임.
(*내가 좋아하는 아마존은 6% 점유율인데, 미국 시장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음 ㅎㅎ)
25. 3) 대만 미디어텍은 칩 생산을 어디에 맡길까?
26. 기사의 말미에 미디어텍 칩 생산을 맡기는 주체에 대한 짧은 언급이 있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입장에선 분기당 1억 개의 AP를 판매하는 미디어텍은 꼭 끌어들여야 할 잠재고객이다. 현재 미디어텍은 프리미엄 칩 생산을 주로 TSMC에 맡긴다.
2024.7.24. 한국경제신문<"경쟁자에서 협력자로"…삼성·미디어텍 반도체 '밀월'> 기사 中
27. 모바일 AP 시장 1위 미디어텍이 칩 생산을 주로 맡기는 기업은 대만의 TSMC임.
28. 반도체 투자자들이 알듯이, 대만 TSMC는 파운드리 시장의 독과점 업체이며 고객과 적이 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파운드리 생산만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음.
29. 반면, 삼성전자는 D램 생산, 스마트기기, 가전, AP 생산, 파운드리까지 반도체와 기기를 종합적으로 생산 판매함.
30. 프리미엄 칩 생산을 주로 맡기는 기업이 TSMC에서 삼전으로 바뀔 수 있을까?
31. 삼전은 엑시노스AP도 자체 설계하기 때문에 미디어텍 입장에서는 AP 시장에서 경쟁자임.
32. 반면, TSMC는 파운드리 전담이기에 미디어텍과 경쟁 요소없이 협력 관계가 형성됨.
33. 이미 TSMC가 파운드리 시장을 과점하고 있고 제품 생산이 훌륭한데, 경쟁 업체에 비중있게 칩 생산을 맡기기 부담스러움.
34. 앞으도로 TSMC가 미디어텍의 프리미엄 칩 생산을 높은 비중으로 수주할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판단임.
35. 파운드시 시장에서 TSMC의 경쟁우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36. 기사를 사실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각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해자 기업들을 선별해볼 수 있음.
37. 물론, 어디까지나 생각 거리를 위한 매우 얕은 생각이기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독립적인 기업 조사, 회계 분석을 투자자 스스로 하셔야 함.
38. 번외로,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구글링하다가 2023년 1분기 자료가 담긴 기사도 찾아 보았음.
39. 태블릿 시장에서 1위 애플 점유율(35.2% -> 36%), 2위 삼성전자(23.1% -> 20%) 로 애플의 점유율은 증가하고, 삼전의 점유율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음.
40. 애플은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해자를 구축하고 있기에 점유율을 늘려간 것, 삼전은 중저가 시장에서 해자 구축이 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음.
41. 하루면 기사 내용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휘발되지만, 사실 정보를 기반으로 투자자가 독립적으로 생각해본 것은 통찰력을 높이는 데 복리로 도움이 된다.
42. 나는 그렇게 믿기에 부족한 해석 능력임에도 지면 신문을 읽어나가고 있음.
43. 우리나라에도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반드시 존재한다 믿고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
44. 다만, 시장 특성 상 국내 기업 중 오랜 시간이 흘러도 해자를 구축하기 힘든 기업이 대다수이고, 그렇기에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면 해외에 있는 해자 기업도 선별하는 눈을 길러야겠다.
45. 올해 들어서 틀을 깨고 있는 투자 관점이겠음.
46. 오늘 하루도 경제 신문을 읽고, 배움이 있었다 감사히 생각하고 있음.
47. 배움이 꾸준히 쌓인다면 오늘 밤, 내일 아침에는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겠다고 믿음.
48.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도 독립적으로 생각해보고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셨으면 함.
49.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50.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