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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l 24. 2024

투자에서 최대의 적은 '이 사람'이 아닐까?

#인간의 본능 #절제와 인내 #장기 투자 마인드

  오늘은 투자의 최대 적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함.


  1. 투자를 진행하다보면 많은 적들을 맞닥드리게 됨.


  2. 먼저, 금융권 전문가를 들 수 있겠지.



  3. 펀드 매니저와 고객의 이해 관계 불일치에서 오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함.


  4. 펀드 매니저는 고객의 매매회전율을 높임으로써 인센티브를 증가하는 경우가 있어, 매매비용을 높이게 되고 고스란히 고객의 투자금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음.


  5. 또한, 시장에 뒤처지는 것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지나치게 분산 투자를 하게 되고 지나친 분산은 인덱스 투자와 차이가 없게 됨.


  6. 인덱스 투자와 차이는 없는데 매매비용 및 수수료는 높게 떼어 가니 자연스레 인덱스 투자 대비 낮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음.


  (*물론, 매우 실력있는 소수의 금융권 전문가도 있으니 펀드를 선택하는 투자자의 안목이 필요함.)


  7. 그런데, 금융권 전문가보다 더 큰 투자의 적이 있다고 봄.


  8. 투자자 '자신' 이라고 하겠음.


  9. 손자병법에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하였음.


저자: 손무(손자) / 출판: 홍익


  10. 적을 알고 나를 알편 백번 싸워도 위태로워지지 않는다.


  11. 투자를 전장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자의 가르침은 곱씹어 볼 가치가 있음.


  12.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매우 좋다는 말인데, 투자에서 진정한 적이 나라면?


  13. 투자자는 나의 본성과 행동을 짚어봐야함.


  14. 나를 포함한 대다수 투자자는 주식을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 팔고자 함.


  15. 그런데, 실제 행동은 주식 고점으로 향하는 와중에 주식에 관심을 가지다가 고점 끝물일 때 낙관론에 동참하여 주식을 매수하게 됨.


  16. 주식을 더 높은 가격에 사줄 투자자가 더 이상 없으면 주가는 떨어지게 되어 있음.


  17. 처음에는 자발적 장기 투자 지향 - 다음에는 본전 생각에 강제 장기 투자 지향 - 저점의 저점에 도달하면 시장을 비난하고 종목 추천했던 전문가 탓을 돌리며 손절 패턴.


  18. 실제 해동 결과는 고점 매수- 저점 매도의 행동을 하게 됨.


  19. 잘 생각해보면, 고점에 매수한 것도 나, 저점에 매도한 것도 나라는 것임.


  20. 금융 전문가 탓, 시장 탓은 매우 쉽게 하며 정작 행동을 한 '나'의 잘못은 되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임.


  21. 주식 시장은 좋은 기업(지수)를 사서 최대한 장기로 보유하면 채권(예금) 대비 월등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음.


  22. 2024년 7월 기준, S&P500 지수는 5,500선을 넘었지만 1996년 말 동 지수는 700선에 불과했음.


  23. 동 기간, 애플, MS, 아마존 등 탁월한 기업의 return은 최근 10년만 따져도 인덱스 성과를 압도하였음.


  (*물론, 애플, MS, 아마존을 선별하여 장기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의 능력이 필요함.)


  24. 애플, MS, 아마존과 같은 기업, S&P500 인덱스 투자를 오늘 처음 들어본 투자자는 없을 것임.


  25. 주변에서 여전히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Windows OS와 MS 클라우드, 아마존 모델을 그대로 차용한 쿠팡 로켓 배송 등을 쉽게 볼 수 있음.


  26. 투자에서 진짜 적은 압도적인 브랜드, 필수 소비재 반복 구매를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면서도 해당 기업들 소유권에 투자하지 않은 행동.


  27. 아이폰은 과소비를 유발한다고 평가절하 했다가 고점에 이른 순간에 마음을 바꿔 매수를 시작한 절제적 부족.


  28. 모두가 주식을 비관할 때 주변 탓을 돌리며 끝까지 붙들고 있지 못한 인내심 부족.


  29. 투자의 적은 나의 본능과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스스로가 가장 먼저 반성하고 있음...)


  30. 소싯 적, 100m 달리기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31. 학창 시절 체력 측정의 명목으로 체육 대회 대표 경험으로 다들 한번 씩 100m 전력 질주 해보셨을 것임.


  32. 반면, 42.195km 마라톤을 완주해보신 경험은?

©Jeremy Lapak, 출처: Unsplash


  33.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초장거리 질주를 유지할 수 있는 근지구력과 마라톤 준비 기간의 절제와 인내.


  34. 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갖춰야 하기에 마라폰 풀 코스 경험자는 주변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임.


  35. 그런데, 투자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마라톤을 달리는 것과 같이 기업을 보유하고 또 보유하더랬지.


  36. 월마트 투자의 가장 큰 수익률은 스마트한 펀드 매니저가 아니라 월튼 가문이다.



  37.  지난 글의 글감이었음.


  38. 주가 변동성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매매로는 월튼 가문의 초장기 보유 행동을 실행할 수 없음.


  39. 본능과 잘못된 행동을 절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을 믿고, 어느 정도 방치할 수 있어야만 지속할 수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음.


  (*월튼가도 다양한 이유로 월마트 주식을 전혀 팔지 않는 것은 아님.)


  40. 지난 글에서 고 김정주 넥슨 회장이 2000년대 초반부터 네이버에 투자했던 이야기도 했음.



  41. 당시 전문가들이 고평가라고 했던 네이버를 계속 보유한 이유는 이해진이라는 사람을 믿고 투자한 것이기 때문임.


  42. 투자에서 숫자는 중요하지만, 숫자 뒤에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진과 뭔가 이룩할 만한 기업 문화가 사실 더 중요할 수 있겠다 생각해보게 됨.


  43. 가장 좋은 것은 회계적 숫자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과 사람을 볼 수 있는 안목을 모두 갖추는 것이겠음.


  44. 하락하는 주식에 투자를 집행하고 계속 보유하는 것은 인간 본성에 반하는 행동임.


  45. 그런데, 능력 범위에 들어오는 기업 소유권이라면 기꺼이 본능을 거스르고 장기 보유해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함.


  46. 부족한 나의 경우, 과거 10년 이상의 지속적인 실적과 자본배분 결과가 있다면 본능을 거스르고 자본을 집행하려고 노력함.


  (*본능을 거슬러 마음이 불편함에도 사실과 숫자를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음.)


  47. 모든 순간에 본능을 거스를 필요는 없다고 봄.


  48. 다만,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볼 때, 다르게 사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능력범위 안으로 들어오면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임.


  49. 나는 여전히 미래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기업이 수혜를 볼지 감을 거의 못잡고 있음.


  50. 다만, 과거 실적과 현재의 경영진이 이룩한 기업 문화를 알 수 있다면 하락해도 투자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음.


  51. 당신은 투자하면서 스스로를 경계하고 기꺼이 인내해 본 적이 있는가?


  52. 기회는 남들과 다르게 묵묵히 걸어가는 과정에서 잡을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함.


  53. 당신의 기회가 보인다면 남들과 생각이 달라도 기꺼이 잡아나가시길 바람.


  54.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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