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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Sep 21. 2024

비 지배주주에게 안전마진이 필요한 이유

#안전마진 #심리적 편향 극복 장치 #불행 피하기 기술 #가치 투자

  오늘은 비 지배주주에게 안전마진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2024년 하반기, 투자의 화두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연준에서 빅컷을 단행했다, 이것 아닐까요? 저도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미국의 연준이 30개월만에 5.50%의 기준 금리에서 '무려' 0.5%를 인하 하는 '빅컷'을 단행했다고 합니다.



  대중의 진짜 관심은 무엇일까요?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췄는데, 주식 시장이 오를까? 아님, 진작에 미국 시장이 열심히 올라왔으니 선반영은 끝이고 주식 시장이 내릴까?


  혹은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지분을 계속 현금화 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 주식 시장은 고평가 되었을까? 아니면 지금도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일까?


  위 물음의 답은 시간이 충분히 지나야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미래는 불확실하며 주식 시장의 분기 흐름은 투자자의 두근거리는 '심리'에 달렸다, 이것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부족한 저도 모른다는 뜻이죠.)


  최근에 저는 가치 투자자 리루의 관점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리루는 주식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확실히 성공하는 길은 가치 투자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하며, 가치 투자의 개념으로 오직 4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가치 투자의 4가지 개념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그 중에서 '안전마진'에 초점을 두어 글을 풀어 나가보겠습니다.


  안전마진은 기업의 순유형자산 대비 시총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라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개념에서 시작합니다. 20세기 초에는 대공황으로 인해 기업이 자산은 오지게 많은데, 그에 비해 시총이 턱없이 작은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상황이 다르니 벤 그레이엄의 안전 마진을 2024년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버핏이 투자한 코카콜라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1988년 부터 코카콜라에 투자합니다. 당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배가 넘었습니다. 당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8~9% 수준이었다고 하니, 보장된 8~9% 수익 대신 리스크를 진 순자산 3배 넘는 기업에 투자한 것입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코카콜라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장부상에는 계상되지 않지만 코카콜라 브랜드라는 무형 자산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현재까지 구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카콜라는 PBR 12배 수준까지 올라왔음에도 버핏은 여전히 코카콜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업인 아마존의 PBR이 8배 남짓인데, 코카콜라의 PBR은 어마어마 합니다.



  더 이야기하면 삼천포로 빠질 것 같아, 안전마진에 다시 초점을 두겠습니다. 우리 같은 직장인 투자자는 절대 다수는 기업 입장에서 비 지배주주입니다. 비 지배주주의 반대는 기업의 지배권과 경영권을 가진 지배주주가 있겠네요.


  리루 선생은 비 지배주주이기에 안전마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 입장과 반대인 지배 주주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겠습니다. 


  A기업의 오너는 기업의 경영자이기에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 비용을 줄여 이익을 늘릴 수도 있고, 비용 통제로 EPS를 늘림에 따라 경영자로서 높은 인센티브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의 이익에 따른 보상을 즉각 받을 수 있는 상황이죠.


  비 지배주주는요? 기업의 이익에 따른 보상을 바로 받을 수도 없으며, 경영권이 없기에 기업을 쥐락펴락할 수도 없죠. 이런 상황이기에 비 지배주주는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Sàgâr Çhöûðhárý, 출처: Unsplash


  바로,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말입니다. 가능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가 싼 값에, 적어도 합리적인 가격에 기업의 소유권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지배 주주야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지분을 늘려가며 경영권, 지배권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모펀드 등도 프리미엄 가격을 얹어 대주주의 지분을 매수하는 것이죠. 비 지배주주는 그리할 수 없으니 처음부터 싸게 사자는 것입니다.


  훌륭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먼저이지만, 그 다음인 안전마진 확보도 중요합니다. 훌륭한 기업이라고 확신하더라도 미래는 필연적으로 불확실하기에 투자자의 판단이 틀릴 수 있습니다. 이 때 안전마진을 발동한다면 잘못된 기업 매수를 피할 수도 있고, 매수했더라도 피해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기업을 놓칠 수 있지만, 훌륭한 기업을 놓쳐서 얻게 되는 금전적인 손실은 사실 0 입니다.


  비 지배주주는 기업에 대한 지배권, 경영권이 없는 대신 투자자 스스로를 지키는 '안전마진'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인간은 오만가지 심리적 편향으로 인해 오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상황에서 심리적 오류에 브레이크를 거는 '안전마진'이 투자 관점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면 잘못된 기업을 피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훌륭한 기업을 싼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안전마진을 내재화 해야 합니다. 투자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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