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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Sep 24. 2024

최소한 10년 뒤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퀄리티 투자 #능력 범위 #인텔의 몰락 #덴티움

  오늘은 투자에 있어서 미래 예측에 대한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한국경제신문 2024년 9월 23일


  오늘 읽은 기사 중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의 퀄컴이 인텔에 대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불과 2023년 말까지만 해도 500억 달러 갭으로 인텔의 시총이 퀄컴보다 앞섰는데, 이제는 퀄컴이 시총 기준 인텔의 2배 규모입니다.


©finchat


  현재 시점에서 퀄컴이 인텔을 인수한다는 기사는 말 그대로 기사 정도에 불과하고 실현될지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생각할 거리는 분명 있습니다.


  인텔은 어쩌다가 나락으로 간 것일까?


  솔직히 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매우 무지하기 때문에 어떤 이유인지 정확히 모릅니다. 기사에서는 인텔이 CPU 세계 1위란 영광에 취해 단기 성과에 주력했고 차세대 기술 개발을 소홀히 했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텔의 파운드리 경쟁력은 TSMC에 밀렸고, 2위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보다도 시장 지배력이 낮은 상태죠.


   인텔의 몰락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현재의 1위 사업자도 언젠가 몰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년 전에 CPU 압도적인 1위 기업 인텔에 투자하여 현재까지 투자를 이어왔다면 배당 수익을 포함해도 -17%입니다.


인텔 10년 수익률 -17%


  10년 전에 3% 비과세 은행 계좌에 돈을 맡겨 놓으면 현재 35% 수익인 마당에 압도적인 1위 기업에 투자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갭은 52%까지 벌어집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기사는 국내 임플란트 기업에 대한 것입니다. 2023년 매출 2위 기업이었던 덴티움은 매출이 yoy.25% 증가했음에도 3위로 내려 앉고, 작년 3위였던 메가젠임플란트는 올 상반기 매출 기준 2위로 올라섰다는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2024년 9월 23일


  고령화 수혜 기업으로 임플란트 산업이 한 때 각광 받았는데요.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가 비상장으로 전환했기에 2위 기업인 덴티움 투자했다면 상황이 녹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 만에 덴티움은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밀리고, 3위가 2위로 올라설지 최소한 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예상하는 것은 거의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몰락과 임플란트 산업의 지각 변동에서 무엇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대부분 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예측은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럼, 투자를 하면 안되는 것인가?


  결론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해도 대충의 미래에 대해서도 예측이 틀릴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거르는 게 낫다고 봅니다. 현재의 1위 기업들이 10년 뒤에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모릅니다.


  다만, 공부를 하다보면 100개 중 99개 기업의 미래는 그려지지도 않지만, 간~혹 1개 기업의 경쟁우위에 대해 합리적인 대충의 그림이 그려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기업은 투자 후보 기업으로 올려도 좋겠다 그리 생각합니다.


  저는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제 생각으로는 스마트폰 섹터에서는 삼전의 갤럭시가 애플의 아이폰에 열위이고, 삼전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대만의 TSMC의 공고한 시장 점유율에 비하면 열위이기 때문입니다.


  가전 섹터는...가전은 LG...?


  이렇게 직관적으로 봤을 때 10년 뒤 압도적인 우위 기업은 잘 못 찾아도 제낄 때는 바로 제끼는 눈은 조금씩 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그릇에 투자 후보 기업은 많을 수가 없겠네요.


  다만, 제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중 에르메스 같은 기업은 10년 뒤에도 가격 결정권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이상의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는 큰 그림 선의 확신이 있습니다. 그러니 투자 섹터에 에르메스가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르메스 주가가 1~2년 하락할지 어떨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10년 정도 보유한다면 S&P500 수준 이상의 수익은 높은 확률로 가능하겠다라는 확신이 있는 것이죠.


  (*But,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한 개 기업에 특정 시기를 정해 몰빵 투자는 하지 않습니다.)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수익은 어쩌면 부수적인 혜택일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버핏-멍거식의 퀄리티 투자를 배우면서 오래오래 안팔아도 되는 기업을 찾기 위한 공부, 통찰력 키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꾸준히 양질의 책을 바탕으로 생각을 넓히며, 디테일은 놓쳐도 큰 그림은 잡아가는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레이달리오의 책을 읽으며 지난 100년 간 금융 역사에 대한 레이 달리오의 생생한 경험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리루의 책을 마저 읽으며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시작한 인류가 3번의 혁명을 거쳐 현재를 살고 있음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자: 레이 달리오 / 출판: 한빛비즈


저자: 리루 / 출판: 포레스트북스



  역사를 배우니 여전히 인간의 짧은 삶을 넘어서 생각하는 느낌이 들어 개운하기도 하네요. 관점에 따라 10년은 금방 지나가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1920년에 태어나 현재를 살아가시는 김형석 교수님은 10년이 얼마나 짧다고 느끼실까요.


  지금 제대로 공부하여 퀄리티 기업에 투자해 오래 깔고 앉아만 있어도 본인과 가정의 편안한 삶에 큰 도움이 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10년을 보고 투자 기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생각 자체가 투자 통찰에 도움이 되며, 퀄리티 기업을 제대로 선별했다면 당신의 10년, 20년은 더욱 편안함으로 가득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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