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루 #가치 투자 #역사 #철학 #독립적인 관점
오늘은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 인정한 가치투자자 리루의 책에 대한 후기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리루가 누군지에 대해 아시는 분이 많으실 것 같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리루는 중국에서 대학생 시절 천안문 사태에 연루되어 중국을 떠나 돌아돌아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버핏(Buffett)을 뷔페(buffet)로 착각하여 버핏의 강의를 듣게 된 후 치열한 공부 후 가치 투자를 시작하게 됩니다.
히말라야 캐피탈 매니지먼트를 설립하였으나 초기에는 자신의 돈과 부채로 투자를 시작하였기에 자신이 원하는 투자 철학과 방식으로 투자 자산을 운영할 수 있었으며, 최근 공개된 히말라야 캐피달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25억 달러가 넘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루는 작고하신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이 유일하게 개인 돈을 맡긴 '타인'이라는 점에서 투자의 철학과 방식을 배울 거리가 충분합니다. 리루의 가치 투자 강의(*책에 수록됨) 중 매우 인상 깊었던 개념은 가치 투자의 4가지 개념입니다.
주식은 기업의 부분 소유권, 미스터 마켓, 안전마진, 능력범위
-리루가 정리한 가치 투자의 유일한 4가지 개념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정리해두었으니, 시간나실 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루의 투자 철학은 투자자로서 매우 귀중한 지식이지만, 책에 먼저 제시된 내용은 인류의 발전 과정에 대한 히스토리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현생 인류(*저와 여러분의 조상이라고 합니다) 는 1.0 수렵 채집 문명을 거쳐 2.0 농업 목축 문명으로 나아갔으며, 현재는 3.0 과학기술 문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과 투자로서 초점은 3.0 문명이겠죠. 리루는 과학기술과 자유시장경제가 결합함으로써 3.0 문명이 미국을 비롯한 대서양 권역에 주도권을 제공하였으며, 이로 인해 가장 규모가 큰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등 서구권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충분히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글로벌 총 GDP에서 미국은 여전히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 시장으로서 미국 시장은 가장 근 규모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핵심 시장입니다. 중국의 GDP 비중이 15%까지 올라왔음에도 여전히 미중 갈등이 있을 때 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참고. 2022년 기준 한국의 글로벌 GDP 비중 1.67%)
리루는 명확히 말합니다. 과학기술과 자유시장경제 기반으로 형성된 글로벌 시장은 규모의 단일 시장으로 수렴할 것이며, 이 시장에서 쇄국하거나 떨어져 나가는 국가는 성장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 말이죠. 과거 냉전 시대 2강 중 하나였던 소련이 글로벌 시장에서 떨어져나가 쇠퇴하였고, 그 밖에 글로벌 시장에 합류하지 못한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들이 경제 성장은 처참합니다. (*북한의 모습...)
중국은 1970년대 말에 사실 상 미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 들어옴으로써 엄청난 성과를 창출하였죠.
이러한, 리루의 3.0 문명에 대한 관점이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버핏이 말한 조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확고한 결론은 절대 미국에 반대로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워런 버핏
수 많은 투자 구루들이 S&P500 인덱스 투자를 권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미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며 충분히 성장했음에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애플, MS,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미국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이 되면 규모의 경제, 해자 구축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위 사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폰, MS 오피스, 게이밍 GPU, 유튜브, 구글 검색, 아마존 프라임, AW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한국에서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이 미국 중심으로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미국 수위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점점 필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나가길 응원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투자자의 더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현실 인정이 부족한 저의 투자 시야를 넓혀주었습니다. 한국 시장 투자만을 고집했던 젊은 꼰대였는데, 시야를 넓혀 현재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해자 기업을 찾고 있으며, 투자 지평을 조금씩 넓히고 있습니다.
리루의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투자 철학을 배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산 증식) 그런데,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인류의 역사를 15만년 전 부터 조망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투자에서 나아가 바른 삶의 철학에 대한 깊이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 일을 알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사람은 투자와 삶에서 한 단계 높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한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투자는 결국 철학의 문제일 수 있다는 글을 썼습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단기간 주식 트레이딩은 도박의 영역일 수 있지만, 시계열을 넓혀 진득하니 훌륭한 기업을 붙드는 일은 개인의 철학의 문제입니다.
각자의 투자 철학을 좀더 깊고 우러나게 하기 위해선 리루와 같이 역사, 철학에 대해 꾸준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의 책 후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