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케링 #에르메스 #명품 기업 #투자자 심리
오늘은 명품 기업에 대한 뉴스 논조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아침 시간에 경제 신문을 간단히 읽어보았습니다. 빠르게 그리고 대충 읽어가던 중, 글로벌 명품 기업 소유권 기사를 보았습니다.
요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 후 LVMH(루이뷔통, 디올 등 보유), 케링(구찌 보유), 에르메스 주가가 두 자릿수로 올랐다는 것입니다. 중국 부자들이 지갑을 닫아 명품 소비가 움츠러들었었는데, 중국 정부가 돈을 푸니 명품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잠깐 돌려 7월 말 기사를 보겠습니다.
7월 말 기사의 요는 경기침체로 중국의 명품 시장이 위축되었고, LVMH(루이뷔통, 디올 등 보유), 케링(구찌, 생로랑 보유), 리치몬트(까르띠에 보유)의 아시아 시장 매출이 감소하였는데, 에르메스만 아시아 시장 매출 선방했다는 기사입니다. (*명품주의 주가가 줄기차게 빠졌다라는 기사입니다.)
7월 말과 10월 초는 불과 2달의 시간적 간극입니다. 7월과 10월 초의 기업은 다른 기업일까요?
제 생각에 2달 동안 기업의 근본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7월 말에 명품 기업에 대한 비관적인 기사를 보고 명품 기업의 경영진이 방향성을 바꾸었기에 9월에 주가가 올랐던 것이 아닙니다.
다만, 2달간 중국의 경기부양책, 미국의 빅컷, 그외 외생변수들로 인한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가 맞물리면서 명품 소유권의 가격이 반등했던 것이죠.
그렇다면, 명품 기업의 소유권을 사야 할 시기일까요?
부족한 저는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전혀 예측하지 못합니다. 지금의 가격이 단기 고점일 수도, 반대로 지금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저점일 수도 있겠죠.
다만, 명품이라는 재화는 역사적으로 인간의 인정욕, 과시욕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기에 시대 무관 상류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소비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기에도 충분한 재력을 가진 부자들은 여전히 명품을 소비합니다.
그럼에도 미래에 특정 명품의 위상은 어떻게 변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무형자산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명품 기업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버핏-멍거의 사고에 기반하여 명품 기업이 능력 범위 내인지 판단하고 아닌 기업은 후보에서 재빠르게 거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1번, 장기 시계열 상 매출액이 들쭉날쭉한 기업은 거릅니다.
명품 시장의 본질은 경기를 타지 않는 상류 고객이 기꺼이 고액을 지불하는 것인데, 시크니컬 특성을 지닌다면 투자하지 않는 게 현명할 수 있습니다.
2번, 복잡한 사업 모델(브랜드)는 판단이 쉽지 않기에 거릅니다.
LVMH는 와인, 패션 가죽 잡화, 향수&화장품, 시계 주얼리 등에서 매출이 발생합니다.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패션 가죽 잡화만 파고 들어도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셀린느, 로에베, 펜디, 리모아 등 아는 명품 모르는 명품 널려 있습니다. 루이뷔통이 잘되고, 디올과 셀린느가 부진하면 어떻게 될까요? 디올과 셀린느가 잘 되는데 리모아, 펜디가 부진하면 어떻게 될까요? 다양한 변수가 있는 복합 기업에 대한 판단은 제 능력범위를 벗어나기에 제낍니다.
이렇게 명품 기업이라도 능력범위를 벗어난다면 제껴야 하며, 남은 기업만 기업 분석할 수 있는 후보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가치 투자자이면서 퀄리티 투자자인 모니시 파브라이의 사고 방식입니다.)
정리하면,
1. 기업은 2달 만에 바뀌지 않는다. (*예측할 수 없는 투자자의 심리가 변할 뿐이다.)
2. 명품 기업도 퀄리티 기업을 선별해야 하며 능력범위 안에서 아닌 기업은 빠르게 제껴야 한다.
3. 빠르게 제껴진 기업 중 후보 기업이 있다면 딥하게 기업 분석을 시작한다.
4. 마음 편히 오래오래 함께 할 기업이라면 보유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내 기업이 아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