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하우절 #본질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은 모건 하우절이 쓴 <불변의 법칙>을 읽고 든 생각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주말을 이용에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돈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작가 모건 하우절의 책입니다.
202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기술은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2020년대 경제 테마는 아래와 같았죠.
테슬라 전기차와 스페이스X
엔비디아 GPU
오픈AI 챗GPT
양자 컴퓨터
변화하는 최첨단 기술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투자자는 자본을 짚어 넣습니다.
세상은 앞으로도 상상도 하지 못할 기술들이 공개될 것이고, 사람들의 시야는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변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2020년에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될 것을 예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되고, 2024년 말까지 종결되지 않음을 생각한 사람이 많을까요?
2024년 엔비디아 시총이 $3T를 돌파하고 미국 시장의 TOP2 기업이 될지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변화'에 초점을 둘 때가 많지만, 변화는 본질적으로 불확실하기에 예측이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4년에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정치, 경제적 사태, 최근의 안타까운 비행기 추락까지 어느 것도 연초에 예측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메커니즘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떨어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치적인 이유일까요, 아니면 트럼프가 당선되었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시크니컬 산업 속성 때문일까요.
단기적인 가격 변화는 시장 참여자의 심리적 원인이 기인하는데,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불변의 법칙>은 인간의 '편향'에 조목조목 일침을 가합니다.
인간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입니다.
소위 전문가가 확실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안도감을 갖습니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허상이며, 어디까지나 0~100% 사이값으로 판단할 수 있을 뿐입니다.
모건 하우절이 지적하는 인간 편향에 있어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여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장기 전략으로 갈 거야' 라고 말하는 것은 에베레스트산 밑에서 정상을 가리키면서 '저기에 올라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 멋진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수많은 시험과 고난이 시작된다.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中
금융 시장에서 '장기 투자 전략'은 확률 높은 투자 전략이기에 제 글에도 자주 언급됩니다.
한 기업에 10년을 투자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가 몇이나 될까요?
(*부족한 저도 아직 투자 경력이 10년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장기 투자'가 정답이라도 아래의 장애물이 발생합니다.
당신이 투자 기간을 10년으로 잡는다고 해서 10년 동안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경기 침체와 하락장, 대폭락, 뜻밖의 사건, 또는 밈 같은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를 겪어야 한다.
-모건하우절 <불변의 법칙>中
장기 투자자에게 변하지 않는 것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겪게 되는 '고통, 역경'의 횟수는 반드시 증가합니다.
고통과 역경의 횟수가 늘어날 때,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소수로 줄어듭니다.
이것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투자의 본질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장기 투자에 확신하더라도 혼자 가서는 안됩니다.
혼자서만 장기적 계획을 확신하느 것으로는 부족하다. 당신의 파트너나 동료, 배우자, 친구도 함께해야 한다.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 中
공감합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저에게는 두 그룹의 동반자가 있습니다.
첫째, 퀄리티 기업의 성장을 위해 나 대신 고군분투하고 있는 임직원입니다.
가치 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하는 투자의 제 1명제는 '주식은 기업의 부분 소유권이다' 입니다.
주식은 단순히 숫자 쿠폰이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는 임직원에게 자기 자본을 온전히 위탁하는 것입니다.
저는 기업의 재무적인 분석과 더불어 기업의 임직원의 얼굴과 경영관, 실제 경영 행보, 기업 문화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임직원, 특히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기업의 성장과 일치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기업은 투자자인 바람직한 파트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한 기업을 떠올리면 즉시, 기업의 경영진의 이름과 얼굴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들이 제 대신 기업의 성장에 온 힘을 쏟고 있기에 퀄리티에 확신을 더하고, 어려운 시기에도 주주로서 믿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주식을 숫자 변동성으로만 여겼다면 저는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둘째, 가족 특히 '배우자'는 강력한 우군이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저와 아내의 계좌에 나누어 동일한 기업에 집중 투자합니다.
제가 보유한 기업의 소유권의 내재 가치가 오른다면, 아내도 주주로서 자산이 증가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버텨야할 때에는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장기 보유해야하는 이유를 솔직히 공개해야 합니다.
아내가 소유권 투자에서 신뢰를 보내준다면, 어려운 시기를 굳건히 버틸 힘이 생깁니다.
저는 주식 투자를 '관계 비즈니스'라고 정의합니다.
퀄리티 기업의 임직원과 주주 관계에 대한 믿음, 가족 자산을 투자할 때 충분히 믿어주는 가족의 신뢰 관계.
굳건한 관계가 기반이 될 때, 투자자는 더욱 신중히 기업을 선별하고, 오래 똬리를 틀고 퀄리티 기업 자산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엔비디아처럼 1년에 100% 이상 폭발적으로 오르는 주식을 선별하는 능력이 없으며, 능력 범위 밖이라고 인정합니다.
다만, 꾸준히 공부하고, 독서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복리 성장'의 위력입니다.
1년에 불확실한 100% 수익을 거둘 수는 없지만, 보수적으로 기업을 선별하고 오랫동안 좋은 실적을 보여준 퀄리티 기업 몇 개만 제대로 찾으면 1년에 15~20% 수익률은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복리는 충분한 시간으로 묵히면 지수 성장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고, 2025년 제가 15~20% 수익률을 여전히 거둘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습니다.
특정해에는 기대보다 수익률이 낮을 것이며, 때로는 1년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마무리 되는 해도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갈고 닦고 있는 '가치 투자의 방식'에 '퀄리티 투자'를 더하여 몇 개의 기업에 오래 함께 한다면 복리 머신이 저 대신 자산 성장을 이룩해 줄 것입니다.
세상은 앞으로도 놀라운 변화로 가득할 것입니다.
다만, 변하지 않는 진실과 단순함의 힘도 여전히 세상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불변의 법칙>은 비교적 쉽고,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기회가 되실 때, 꼭 한번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