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 #한국 시장 #안전마진 #밸류에이션 #퀄리티 투자
신문을 읽으며 생각해 볼 거리를 가져왔습니다.
신문 헤드라인에 보도되는 기사는 한국의 내수 경기 침체입니다.
한국의 소비 시장은 침체하고 있으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내수는 답 없다' 는 것이 초점입니다.
식품, 뷰티 등 한국의 제조업들은 앞으로 건설할 공장을 해외로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면, 한국 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며,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산업이 희망이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그런데, 2025년 한국 주식 시장은 실제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10% 상승하였으며, 이는 미국의 S&P 500 지수를 8% 초과하는 높은 성과입니다.
2025년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10% 주가 상승은 매우 괄목할만합니다.
여기에서 질문을 한 가지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침체 현실 속에서 한국 주식 시장이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시 경제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한국 경제는 어려운 상황에 있으며, 자영업 폐업, 금융권 부실 채권 및 연체율 증가 등에서 분명히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에도 한국의 거시 경기는 좋지 않았기에 호황이었던 미국 대비 주식 시장의 성과도 암울하였습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반영하게 됩니다.
한국 주식 시장이 2024년 부정적인 경제 상황을 반영하여 하락했기 때문에 투자하기 좋은 저렴한 가격 시장이 된 것입니다.
퀄리티 기업을 제대로 선별하였다면 밸류에이션보다 기업의 퀄리티가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무시한 채 아무리 비싼 가격에도 기업 소유권을 매수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 비해 브랜드 가치, 네트워트 효과가 부족한 기업이 많이 있으며 한국의 대다수 기업은 여전히 제조업 기반의 산업에 속합니다.
다만, 이 사실이 한국 시장 기업들이 가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격이 떨어짐으로 인해 가격 거품이 줄어들게 되었고, 한국 시장에 있는 퀄리티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혹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매니지먼트의 정직하고 효율적인 자본 배분으로 인해 주주 가치를 성장시키고 있는 메리츠 금융 지주, 제조업 기반 식품 산업임에도 '불닭' 브랜드를 구축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매년 최고의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삼양식품 등은 한국 시장에 있는 퀄리티 기업이라는 사실을 작년 글에서도 밝혀왔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한국 시장에 비관론이 팽배했던 2024년에도 전 고점을 넘는 기업 가치 상승을 2025년 2월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은 추가로 던지겠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비관론이 정말 안 좋은 것일까?
2024년 한국 주식 시장을 떠나는 것은 지능 순이었을까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비관론을 피하는 게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한국 시장에 퀄리티 기업이 존재하고 있으며, 비관론으로 인해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모두가 떠나는 2024년 한국 시장에서 퀄리티 기업을 선별하여 인내심 있게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한국 주식 시장은 저렴하게 기업 소유권을 살 수 있는 기회였을 것입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소수 퀄리티 기업 선별이 가장 중요한 투자자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관론이 팽배한 한국 시장에서 모든 퀄리티 기업을 선별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능력 범위는 모두 다르며, 능력 범위 밖의 기업을 함부로 선별하면 여전히 큰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락하는 시장은 대중에게 소외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부할 시간을 제공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기반으로 능력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기업 1~2개만 제대로 선별하여 인내심 있게 자본 배분하는 것은 추천할 만한 투자 과정입니다.
이 시점에서 마지막 질문을 던져봅니다.
2025년 한국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입니다.
빠르게 결론을 내려보자면, 저는 '모른다'라는 답을 던집니다.
여전히 거시 경제에 대한 판단은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며, 시장의 변동성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거만한 자세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직장인 투자자의 초점은 여전히 '미시 경제'입니다.
능력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개별 기업을 남들보다 시간을 두고 자세히 공부하는 것이 판단의 정확성을 높인다고 믿습니다.
워런 버핏이 말씀하듯이, 투자자에게는 일생에 걸쳐 20개의 펀치 카드가 주어집니다.
20개의 구멍이 모두 찍히면 투자자는 남은 생에 새로운 투자를 집행할 수 없습니다.
한국 시장이 연초 두 달 동안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는 신중히 진행해야 할 영역입니다.
각자의 20개 펀치 카드 중 2025년에 1개만 뚫어볼 수 있어도 2025년 값진 투자의 성과일 것입니다.
조급할 필요는 없으며, 비관론에 함께 동조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기업들을 여전히 응원하며, 제 자본의 일정 부분은 여전히 한국의 기업에 믿고 맡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