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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is coming

#미국 시장 #하락장 #안전마진 #퀄리티 투자 #인내심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2025년을 맞이한 지 두 달이 지나갑니다.


올해 첫 두달의 모습은 미국과 한국 시장이 반대의 모습입니다.


작년에 줄기차게 올랐던 미국 시장은 올해 0~2% 선에서 보합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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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작년에 소외된 시장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10% 상승하였음을 지난 글에서 조명하였습니다.



특히, 나스닥의 지지부진함을 개별 기업 단으로 보면, 하락의 진폭은 좀더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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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18% 수준입니다.


작년의 영광에 편승하기 위해 뒤늦게 막차를 잡아 타셨다면,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의 상황은 Winter is coming 일까요?


거시 경제는 예측할 수 없지만, 미국 시장에 추운 겨울(하락장)이 온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계속 해보겠습니다.


최근 5년 동안 6개 기업은 예외없이 혹독한 겨울(깊은 하락)이 온 적이 있습니다.


애플은 혹독한 겨울에 최대 -31% 하락을 맞이하였으며, 테슬라는 가장 혹독한 겨울(-74%)이 닥친 적도 있습니다.


그 밖의 빅테크 기업들은 -38~-66%의 하락을 견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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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현실이 된다면, 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탈출구가 필요한 것일까요?


투자자의 기질에 따라 추운 겨울은 고통의 계절일 수도 있고, 기회의 계절일 수도 있습니다.


하락장은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가치 투자자에게 '안전마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전히 미국 투자자에게 강한 신뢰를 주고 있는 애플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애플의 PER은 39배입니다.


10년 전 PER 13배, 5년 전 PER 34배였음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여전히 애플을 후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의 실적이 낙관적인 대중들의 기대에서 조금만 어긋난다면 거품이 사그라 들 수도 있겠죠.


그런데, 거품이 사그라들어 PER이 축소되는 시기는 위기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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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10년 동안 애플의 주가(보라색)와 PER(주황색)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왼쪽부터 빨간 표시된 부분의 PER은 각각 13배, 18배, 21배, 26배 입니다.


PER이 하락한 구간에서 주가는 하락하였습니다.


하락은 위기를 의미한 것일까요, 아니면 할인된 가격에 퀄리티 기업을 살 수 있는 기회일까요.


가치 투자자라면 후자의 인식을 갖고 행동할 수 있어야겠죠.


단기적으로 주가의 하락은 투자자에게 유쾌하지 않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라면 하락은 곧 할인된 가격에 퀄리티 기업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입니다.


비단 애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퀄리티 기업의 하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앞서 언급한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 모두가 퀄리티 기업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 기업 중 제가 퀄리티를 판별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이며, 실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기업은 더욱 소수입니다.


하락장은 퀄리티 기업을 제대로 선별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안전마진'을 확보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도 썼듯이, 저는 여전히 한국 시장에 규모의 자본을 배치해둔 투자자입니다.


2024년에 한국 시장은 퀄리티 기업에 할인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2025년 한국 시장은 뿌렸던 씨앗이 열매 맺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최근 두 달의 상황은 그러합니다.)


반면, 2025년 미국 시장은 가치 투자자에게 씨를 뿌리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 모두가 열광하는 시장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 가치 투자자에게 미국 시장은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2025년에 미국 시장이 하락이라는 이름의 '안전마진'을 제공해준다면 가치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모든 전제는 퀄리티 기업에 한정된 것입니다.


열위의 기업은 하락의 시기에 더욱 열위를 드러낼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잃어갈 것입니다.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잘 해오던 기업이 추운 겨울을 지나는 것이라면 기회를 찾아보는 기회로 삼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 무관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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