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도 날이 참 좋습니다

#유치원에서 배웠다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소설읽기 #아메리카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날이 참 좋은 하루에 대한 글입니다.


수요일 하루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기분이 좋은 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딱 한 잔 마시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오전 시간은 속 쓰림을 피하기 위해 아침 커피를 자제하곤 하였는데, 수요일 아침에는 마실 수 있는 혜택을 주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하루를 참은 후에 오전 시간에 연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하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the-creativv-09srAiRXteQ-unsplash.jpg?type=w1 ©The Creativv, 출처: Unsplash


수요일 낮에는 날씨도 참 좋았습니다.


햇볕도 적당하고, 낮 시간에 그늘에 있으면 바람도 선선히 불어와 편안한 마음으로 속을 충만하게 해줍니다.


오늘 보았던 10살 아이가 그러더군요.


태권도 학원에 빨리 가고 싶어요. 태권도 학원에 가면 피구를 할 수 있어요. 피구를 하면 참 즐거워요.

우리가 매일 아침 일어나 직장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사를 하거나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먹고 살 품삯을 얻기 위함이고,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려 미래에 안락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함일 것입니다.


아등바등 살다 보면 자칫 현재의 누릴 수 있는 '이미 주어진 행복'을 잊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10살 아이는 친구들과 피구 한 게임만 할 수 있어도 매우 큰 행복을 느낍니다.


노래로 바꾸어 부를 수 있는 재밌는 동시만 읽어도 미소 지으며 웃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읽었던 책 중에 로버트 풀검이 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32478427636.20240105070836.jpg 저자: 로버트 풀검 /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가볍게 읽은 책이기에 세세한 내용이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다만, 이 책의 제목이 지니고 있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자산을 불리기 위해 배우는 지식, 연봉을 높이기 위해 알아야 할 정보를 끊임없이 갈구하며 정보의 홍수에 허우적거립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취하고자 하는 모든 것의 기본은 이미 어린 시절 받아들인 앎이 전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가치가 올라갑니다.


한 분야에 몰입하여 성실히 능력을 쌓아가면 탁월한 능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쉽게 얻게 된 지식은 쉽게 휘발되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지식과 능력은 체화되어 누구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이런 정도의 앎은 유치원에서 이미 배울 수 있으며, 심지어 유치원을 나오지 못하여도 알 수 있는 쉬운 앎입니다.


'유치원에서 배운 앎'은 제가 투자 기업과 경영진을 선별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절대적인 선별 기준입니다.


경영진이 정직하고 성실하며 유능하기까지 한 기업이 장기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면 강력한 투자 후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인내심과 조급함 중 어떤 덕목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실 수 있나요?


답은 매우 쉽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성과를 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내심은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인생 덕목일 뿐만 아니라 투자자로서 지켜야 할 바른 자세입니다.


워런 버핏은 아홉 명의 여자를 임신시킨다고 하여 한 달 만에 아이를 출산할 수 없다는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농담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옆 사람이 조급하게 일하는 모습을 본다면 일을 그르칠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만, 조급함이 나의 모습이 될 때 어리석은 자신의 모습을 쉽게 인지하지 못합니다.



좋은 소설들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스스로 어리석은 행동을 할 때 편향으로 인해 본인의 어리석은 행동을 인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반면, 소설 속 인물들을 마주하게 되면 그들의 어리숙한 행동, 복잡한 심경을 통해 인간의 부족함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간접적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피하는 지표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사라 페니패커의 동화 <팍스>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합니다.


난 내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소설 속 많은 인물들의 삶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현실 세계와 사람, 부족한 저 자신을 이해하게 됩니다.


나민애 교수가 쓴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도 소설과 함께 읽어보고 있습니다.

51844837626.20241210084307.jpg 저자: 나민애 / 출판: 페이지2북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소설에서 중요한 2가지는 '세계관'과 '인물'입니다.


관찰하기에 현실 세계는 매우 복잡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투자자로서 세계를 좁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에 소외되었던 한국 시장은 2025년에 왜 이렇게 상승할까요?


반면, 2023~2024년 상승 일변도였던 미국 시장의 2025년은 한국 시장에 뒤지고 있을까요?


사후적으로 합리적인 이유는 가져다 붙이기 나름입니다.


다만, 사전에 이를 예측하고 대비했던 전문가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저는 예측하지도 대비하지도 못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세계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저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소설은 세계와 인간을 이해하는 좋은 간접 경험(혹은 훈련)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돌고 돌아왔지만, 핵심은 매우 단순합니다.


날이 참 좋습니다.


우리는 가치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가지고 계 소중한 가치를 마음껏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좋은 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0년 후에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