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신기록 #2023 주식 시장 전망 #주식 투자 전문가 의견
코스피 지수가 27개월 만에 9 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는 기사이다.
외국인이 2023년 1월에만 3조 2,000억 원 순매수하여 1월 16일 장중 한때 2,400 포인트를 1개월 만에 회복했다. 여의도 증권사들은 작년 말 2023년의 증시 상황을 '상저하고' (상반기는 낮고 하반기는 높다)로 전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코스피 하단을 1,900 포인트로 예상한 곳(*신한투자증권)도 있었으며, 코스피 상단을 2,400 포인트로 비관적으로 예상한 곳(*키움증권)과 2,170 포인트로 절망적으로 예상한 곳(*신영증권)도 있었다.
매년 그렇듯이 여의도 증권사의 전망치는 미래 예측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산타 랠리라 온다고 외쳤던 2022년 12월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더니, 2023년 상반기에 떨어진다고 예측한 1월은 2020년 9월의 상승기 마냥 계속 올랐다.
기사를 좀 더 읽어보며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을 좀 더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기사 내용 발췌 1>
다만 전문가들은 대세 상승장이기보다는 단기 상승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외국인 자금이 아시아에 유입 중인데 중국·한국·일본·동아시아 등 그동안 회피했던 지역이 리밸런싱(키 맞추기)되는 과정”이라며 “미국에서 새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이런 분위기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뿐 아니라 올 1분기 실적 역시 부진이 예상돼 추세적 강세장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실적이 부진하니 강세장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럼 이 전문가는 언제 주식 시장을 강세장으로 판단 내릴까? 아마 이미 충분히 주식 시장이 오르고 난 다음일 것이다. 다시 한번, 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돌파하고 급등할 때 강세장이라고 판단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경제 불황기에 이익을 꾸준히 내는 저PER주, 경제 불황기에도 현금을 두둑이 쌓아두고 있는 저PBR주, 현금 흐름을 꾸준히 주주에게 환원하는 고배당주가 상승하는 상황은 강세장이라고 할 수 없을까?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코스피 지수가 떨어지고 있을 때, 그동안 소외받았던 저PER주, 저PBR주, 고배당주 중에서 지속적으로 오른 주식이 많이 있다. 심지어 전고점을 돌파한 주식도 꽤 있다. 이런 주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은 강세장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지 전문가님께 되묻고 싶다.
<기사 내용 발췌 2>
외국인의 순매수 동향을 국가별로 보니 절반 이상이 ‘단기성 자금’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5일 기준) 영국이 606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일랜드(3430억 원), 미국(3052억 원) 순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은 비교적 단기 투자 성격으로 분류된다. 아일랜드도 조세 회피처로 많이 활용돼 단타로 분류된다.
코스피 지수 상승을 외국인이 이끌었는데, 영국의 자금이 가장 많아서 외국인이 단기 투자로 한국 시장에 투자했다는 이야기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렇다는 말이다.
업계 전문가의 말이 맞을까? 영국의 투자자들은 단타 치기 위해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고 볼 수 없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단타 치려고 투자한다면, 우리와 시차도 다르고, 매매 체결의 시차가 생길 수도 있는 해외 주식보다 국내 주식을 투자할 것이다. 국내 주식의 주가 변동에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면 최소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평가되고 성장 여력이 있는 주식일 때 투자할 것이다.
영국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투자한 이유는 단순하다. 2022년에 한국 주식 시장이 많이 조정받아서 싸졌기 때문이다. 영국 투자자들도 저평가된 기업을 싸게 사고 싶은 사람들이다. 2022년에 한국 주식 시장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 덕분에 많이 싸져서 투자 매력이 생긴 것이다. 단타 치려고, 적선하려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분류 예측을 보면 가관이다.
<기사 내용 발췌 3>
변수도 있다. ‘기타’로 분류된 국가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타는 국가코드(ISO)가 부여되지 않은 자금이다. 이달 들어 1조 327억 원을 순매수해 영국보다 4000억 원 이상 많았다. 해당 자금이 장기 투자 성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외국인 중에 어느 나라 자금인지 모르는 자금이 영국 자금보다 4,000억 원이 많다는 것이다. 즉, 전문가님들은 영국보다 큰 규모의 투자 세력이 어떤 국가인지 모르고 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성격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토로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외국인 투자자도 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해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결코, 돈을 잃기 위해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없다.
아직 2023년의 1월이 진행되고 있다. 2023년은 앞으로 11개월 이상의 한국 주식 시장의 불확실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2022년에 한국 주식 시장이 G20 국가 중에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하락했기에 전 세계 주식 시장 중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아진 상태이다. 평균 회귀 법칙에 따라 높은 확률로 2023년은 전 세계 주식 시장 대비 투자 실적이 좋을 가능성이 있다.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은 아니다.)
필자도 인지적 결함을 가진 인간이기에 틀릴 수 있지만, 2023년에 저평가된 한국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찾아 적극적으로 투자해 볼 계획이다. 결과는 1년 뒤에 결산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