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트 가든, 교통 박물관, 생 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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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런던 교통 박물관 근처 도착.
알고 보니 유명한 '코번트 가든'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오래전 런던 방문에서도 들렀었던 코번트 가든.
아기자기한 그곳에서 쉑쉑 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먼저 박물관을 지나 잠깐 추억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흐린 날이지만 사람들이 많다.
역시나 인기 관광 스폿인가 보다.
코번트 가든 중앙 건물의 내부로 들어섰다.
밝은 터키색 골조가 공간을 밝게 만들어 준다.
과거에 느꼈던 아기자기한 느낌을 여기서 받았던 것 같다.
내부에도 관광객들의 인파는 이어진다.
그래도 너무 북적이지는 않았다.
추억의 쉑쉑버거.
버거 하나와 밀크셰이크 하나를 먹었었는데 목이 엄청 막혔던 기억.
브랜드 이름이 Shake-shack인 만큼 shake를 먹어보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었었는데 후회를 했었던 기억도 뒤따라 났다.
상가는 지하의 공간으로도 이어진다.
과거에는 소프라노 아주머니가 목청을 자랑하고 계셨다면 오늘은 현악단의 연주가 있었던 모양.
잠깐의 추억 여행을 마치고 다시 박물관으로 향했다.
스탬프 챌린지도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 스탬프를 모두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입장!
말 그대로 런던의 '교통' 박물관이다.
마차부터 지하철까지 교통수단들의 발전이 시간 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스탬프는 이런 식으로 찍어주면 된다.
끝내 모두 완성했다!
그러나 상품은 따로 없고 이 스탬프 용지가 기념품이라고 한다.
조금 허탈했지만 이 또한 추억이리.
박물관을 나오자 비가 무지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우산을 챙겨 오기는 했지만 3단 접이식 우산은 이 폭우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래서 신발이 더 젖기 전에 어느 카페 처마 밑으로 피신했다.
소나기는 금방 잦아들었다.
나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 목적지는 전에 눈도장 찍었던 생 폴 교회이다.
거대한 위용.
그 앞에서 티켓 검사를 하는데 다시 비가 쏟아졌다.
나 앞에 네 팀정도가 줄을 서서 표검사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쏟아지는 비에 융통성을 발휘한 직원은 일단 모두를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덕분에 젖어버리는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물론 내부에서 검표를 진행하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확실히 성당의 규모가 이전에 무료입장 가능한 교회나 성당보다 크다.
당연히 방문객들도 많고 아래와 같이 개인용 가이드 머신이 지급된다.
여러 가지 자료들이 탑재되어 있다.
자료의 내용이 상당히 방대하다.
허나 나 같은 잠깐 들르는 여행자가 모든 것을 즐기기는 어렵다.
가이드 추천 코스로 간단한 투어정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웅장한 내부.
1층 내부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처럼 옥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단순히 성당 1층만 볼 수 있었다면 조금 실망했었겠지만, 이런 컨텐츠들이 더 있으니 입장료 값을 한다고 느껴졌다(물론 나는 런던패스를 이용했다. 엄밀히 런던패스 구매요금으로 입장료를 지불한 것이나 다름이 없긴 하지만.)
나처럼 이제 위로 오르려는 행렬을 찾아 뒤를 쫓았다.
오르고 올라야 한다.
그리고 맞이한 밖.
시야가 탁 트인 것이 마음이 뻥 뚫린다.
여기는 중간 테라스 위치이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다시 오름 시작.
그리고 일반 관람객들이 올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도달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런던을 보아라.
내게 성당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기분 좋은 관람을 마치고 다시 내려가야 할 시간.
오른 만큼 내려야 하는 것은 인생의 이치.
1층으로 돌아왔다.
내려오니 뭔가가 시작해 있었다.
내공 있어 보이는 분이 마이크 앞에 서계셨다.
비종교인인 나는 봐도 모르기에 분위기만 잠깐 느끼고 이번에는 지하로 향했다.
파리의 판테온처럼 지하에는 명사들의 무덤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성당의 미니어처를 마지막으로 성 폴 성당에 정복완료 표시를 남긴다.
ep.4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