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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May 23. 2019

2030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이 사보는 경제상식 책

실제 구매 데이터로 증명된 여성 독자들의 <써먹는 경제상식> 사랑

며칠 전에 네이버에서 제 책을 검색하시는 분들 중에서 여성과 남성의 비중이 50대 50이고, 그중에서도 30대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보통 경제경영서의 경우 여성 독자와 남성 독자의 비중이 4대 6 크게는 3대 7까지 벌어지는데 이처럼 여성 독자와 남성 독자의 비중이 같은 건 이례적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의 정확한 구매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제 책의 경우 실제 구매자 중에서 여성 독자분들의 비중이 더 높더군요. 여성의 비중이 54.4%이고요. 남성의 비중은 45.9%였습니다. (두 숫자를 합해서 100.3%가 나오는 것은 소수점 두 자리는 반올림 처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성 독자와 남성 독자의 비중이 5.5대 4.5라는 건데요. 특히 전체 그룹 중에서 30대 여성의 비중이 32.6%로 가장 높았고요. 20대 여성의 비중은 10.1%였습니다. 2030 여성 독자들만 합해도 절반 가량인 42.7%가 되는 거였습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의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 구매 데이터


온라인 서점인 알라딘에서 실제 구매자들의 연령과 성별에 대해 제공하는 자료니까 정확한 내용일 텐데요. 여성 독자들이 더 많다는 게 아무래도 신기하게만 느껴져서 다른 경제경영서들의 데이터들도 한번 봤습니다. 경제경영 랭킹 상위권에 올라있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책들인데요. 그런데 그 책들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결같이 남성 독자들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같은 경제경영서인데 왜 여성들이 내 책을 더 사보는 걸까? 내 책에 특별히 여성들의 취향에 더 어필할 만한 내용이 있는 걸까? 소설이나 에세이도 아니고 경제상식이란 주제에 다룬 책에 대해서 2030 여성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뭘까?’


실제 구매 데이터를 확인한 뒤부터 계속해서 제 머릿속을 맴도는 의문입니다. 2030 여성들이 제 책을 더 많이 구매하시는 게 데이터로 증명이 된 만큼 앞으로는 2030 여성 독자분들에 맞춘 마케팅에도 더 신경 써야 하니까요.



지난번에는 2030 여성들이 제 책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 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경제 뉴스를 읽기 위해 꼭 필요한 31가지 주제들에 대해서 아주 쉽게 풀어낸 덕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예, 정말 제 책에 대해서 자신할 수 있는 건 아주 쉽게 썼다는 거죠. 


GDP(국내총생산)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가가치란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고로케집 사장님이 재료를 사들여 고로케를 만들어 파는 과정을 빗대 설명했고요. 환율에 대해서 설명할 때도 딱딱한 공식 설명 대신 ‘외국 돈으로 한국 돈을 살 때 내야 하는 가격’이라는 개념을 들어 설명했습니다. 금리 역시 ‘돈을 빌리는 대가로 내야 하는 가격’이라고 설명했죠.


이처럼 한 가지 주제에 대해 10페이지씩 길지도 짧지도 않은 분량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한 데다 책 전체가 31개 챕터로 나눠져 있어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처럼 잠깐잠깐 짬이 날 때 읽기 좋도록 책을 구성한 것도 여성분들이 제 책을 선택해주시는 이유인 거 같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 남겨진 리뷰


그리고 오늘은 한 가지 더 다른 이유가 생각났는데요. 그건 제 책이 철저한 중립, 어떻게 보면 기계적이라고 할 정도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였습니다.


책을 낸 뒤에 지인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인터넷에 올라온 리뷰를 보면 ‘책이 쉽고 다 좋은데 논쟁적인 주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나와있지 않다는 점 하나는 아쉽다. 책에는 작가의 생각도 담겨야 하는데 이 책은 양쪽 의견을 분량까지 똑같이 넣어서 극도의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반응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의견을 들을 때마다 오히려 기뻤는데요. 애초에 제가 이 책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을 낸 이유가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는 중립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주변 지인들이 책에 제 생각이 나와있지 않은 점 하나는 아쉽다는 말을 해줄 때면 오히려 칭찬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의도한 대로 책이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예스24 평점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등 정치 성향에 따라 의견이 충돌하는 경제 이슈에 대해서 다룰 때도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양쪽 의견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판단 기준이 있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니까요. 


저의 역할은 독자분들이 각종 경제 이슈에 대해서 정확한 지식을 갖추고 이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시도록 돕는 거지 굳이 제가 나서서 ‘이게 옳다, 저게 옳다’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중립적인 서술이 정치에 물들지 않은 객관적인 경제 지식에 대해서 목말라하시던 대부분의 여성 독자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파 껍질을 까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나오게 되는데요. 지식을 배워가는 과정에 비유하자면 양파의 가운데 있는 그 빈 공간은 앎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죠. 마치 양파 껍질을 까듯이 어렵게만 보이는 경제 이슈에 대해서 쉽게 설명하고 또 정치에 물들지 않은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한 게 제 책이 여성 독자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이 출간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요. 현재 알라딘에서는 경제경영서 중 30위권대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예스24에서는 전자책 중에서 경제경영 분야 14위에 올라있네요. 한 달 내내 굳건하게 자리를 유지해주고 있는 제 책과 이를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뛰어주시는 출판사 분들께 항상 감사하네요.


다음 달부터는 전국 교보문고 지방 지점에 제 책들이 대거 투입되는 행사를 준비 중인데요. 그때 입소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라도 지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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