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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May 30. 2019

하루 15분, 한 달, 31일이면 경알못에서 완전 탈출

내가 책 제목에 꼭 31가지를 넣어야 한다고 고집했던 이유

“베스킨라빈스 써리원이냐? 왜 서른한 가지야? 서른 가지도 아니고. 이상하잖아”


제가 책을 내고 나서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가장 많이 들은 말인데요. 서른한 가지라는 말이 나오는 건 제 책의 부제가 ‘31가지 핵심 키워드로 배우는 필수 경제상식!’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31이라는 숫자는 좀 낯설긴 합니다. 보통 ‘00가지 키워드로 배운다’는 말을 쓸 때는 20, 30, 40, 50처럼 딱딱 떨어지는 숫자들을 사용하지 31이라는 애매한 숫자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저는 왜 31이라는 애매한 숫자를 사용했을까요? 이왕 제목을 지을 거면 30가지라고 하는 게 더 깔끔해 보이지 않았을까요? 



제가 제 책에서 금리, 물가, 환율, 최저임금, 실업률, 출산율 등 모두 31가지의 주제에 대해서 다루면서 31개 챕터로 책을 쓴 이유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31이란 숫자가 한 달을 나타내는 숫자기 때문이죠.


일 년 열두 달 중에서 한 달이 31일까지 있는 달은 몇 달이나 있을까요? 1, 3, 5, 7, 8, 10, 12월 모두 일곱 개 달이 있습니다. 30일로 끝나는 달은 다섯 개 달이 있고요. 2월은 알다시피 28일이나 29일로 끝나죠.


‘사람들이 하루에 한 챕터씩, 하루에 15분씩만 읽어도 한 달이면 경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쓰자’ 



이게 처음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을 준비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목표인데요. 이 목표를 위해서 책에서 다루는 주제도 31가지로 정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진짜로 하루에 한 챕터, 10페이지씩만 읽어도 경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충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책을 쓰자는 마음이었으니까요.


물론 30가지 주제만 다뤄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한 달’이라는 의미가 옅어지니까요. 진짜로 그 달 1일에 읽기 시작해서 하루에 15분씩을 투자해서 한 챕터씩만 읽으면 31일 말일에는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책을 쓰고 싶었고요. 이를 위해서 31가지 주제를 다루게 됐습니다.


제 책의 한 챕터당 길이는 10페이지 정도입니다. A4용지로 치면 2장 반에서 3장 정도 되는 양인데요. 이 정도 분량이면 소리 내어 읽어도 7~8분이면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쭉쭉 읽어 내려가면 더 빨리 읽을 수 있고요. 




하지만 경제 서적을 처음 읽는 분이라면 아무리 쉽게 쓴 책이더라도 천천히 이해하면서 읽는데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A4 2장 반에서 3장 정도의 분량이니 천천히 읽으시더라도 15분이면 충분히 다 이해시면서 읽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에 틈틈이 15분씩만 투자해서 책을 읽어나가시면 딱 한 달 뒤에는 이 책을 모두 다 읽으실 수 있을 거고요. 


책 한 권을 다 읽는데 한 달이면 너무 오래 시간을 잡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사실 제 책은 그래도 괜찮은 책입니다. 챕터마다 서로 독립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사실 앞에 장을 읽고 그다음 장을 1년 뒤에 읽는다고 해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경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순서대로 읽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책 앞부분에서는 금리, 물가, 환율 등 기본적인 개념에 다루고 그다음 파트에서는 국민연금, 실업률, 출산율 등 한국 경제가 처해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숫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책을 절반 정도 읽어서 기초 경제 체력을 갖춘 뒤에는 ‘경제가 성장하면 더 행복해질까’,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 법칙은 왜 똑같이 20대 80 현상을 다루면서도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라는 것과 같은 질문들과 만나게 됩니다.


맨 마지막 파트에서는 ‘혁신을 부르는 경영,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이라는 제목으로 ‘구글이 찾아낸 일 잘하는 팀과 팀장의 비결’, ‘아메바 경영, 34조 원의 빚을 진 회사를 2년 만에 부활시킨 비결’, ‘투자의 전설은 왜 역사를 꼭 공부하라고 했을까’처럼 경영, 리더십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들로 시작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기업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로 책의 내용이 서서히 변해가는데요. 책을 한 챕터씩 읽어갈수록 독자분들의 경제 체력이 길러질 거라는 걸 생각해서 이런 식으로 책을 구성해봤습니다. 다행히도 리뷰를 보니 이런 챕터 구성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좋았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네요.


실제로 제 책을 읽으면 제 말대로 기초 경제 체력을 갖출 수 있을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제 책의 목차를 아래 옮겨놨습니다. 목차를 한번 훑어보시면 제가 왜 이렇게 자신할 수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달 동안 하루에 20분씩만 투자하시면 경알못에서 탈출하실 수 있을 겁니다!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 목차>


지은이의 말 경찰서에서 경제상식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

부록 책과 함께 보면 좋은 홍선표 기자의 콘텐츠


Part 1 나의 일상을 바꾸는 숫자들


01 금리 내 대출금리를 왜 미국인이 정할까?

02 물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물가

03 GDP 한국 기업의 매출 합계가 국가 GDP보다 높은 이유

04 환율 환율은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칠까?

05 최저임금 사장님이 아니라 나라가 월급을 정한다고?

06 국민대차대조표 가구당 평균 자산이 3억 8천만 원?


Part 2 키워드로 배우는 한국 경제


01 조세부담률 우리는 세금을 많이 내고 있는 걸까?

02 국민연금 앞날이 불투명한 국민연금

03 가계부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이유

04 실업률 현실과 동떨어진 실업률

05 취업자 수 취업자 수 통계의 비밀

06 출산율 합계출산율이 가진 문제점

07 인구와 경제 성장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도 무너질까?

08 은산분리 카카오는 언제쯤 카카오뱅크의 주인이 될까?



Part 3 경제상식, 한 걸음 더 나아가기


01 파레토 vs. 롱테일 비슷하지만 내용은 정반대인 경제 법칙

02 팩트풀니스 빌 게이츠가 미국의 모든 졸업생에게 선물한 책

03 경제가 성장하면 더 행복해질까? 경제 성장과 행복의 상관관계

04 경기선행지수 어떻게 미래의 경제를 예측할 수 있을까?

05 채권 채권은 왜 수익률이 좋아질수록 가격이 떨어질까?

06 법인세 미국 경제의 호황은 감세 덕분일까?

07 보호무역주의 미국은 정말 자유무역의 수호자였을까?

08 셰일오일 미국의 지위가 앞으로도 공고한 이유


 Part 4 혁신을 부르는 경영,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01 아메바경영 ① 34조 원의 빚을 진 회사를 2년 만에 부활시키다

02 아메바경영 ② 학벌 때문에 차별받던 27세, 대기업을 일으키다

03 정관정요 선황제를 죽인 냉혈한이 최고의 성군이 된 비결

04 대통령의 스피치 연설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다

05 역사에서 배워라 투자의 전설이 강조한 역사의 중요성

06 디지털세 구글이 세금으로 푼돈만 내는 이유

07 IT기업의 수입원 매출의 90% 이상이 광고인 페이스북

08 유니콘 기업 한국에도 유니콘이 있을까?

09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일 잘하는 팀과 팀장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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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예스24 e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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