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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Nov 26. 2019

[유튜브] 손정의가 료마를 롤모델로 삼은 3가지 이유

<료마가 간다>에서 찾아낸 손정의가 료마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

이번 글에선 일본 막부 시대 말기의 정치인, 혁명가이자 손정의를 비롯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와 그가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3가지 비결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본문 글에서는 제가 여덟 권으로 이뤄진 <료마가 간다>를 읽게 된 계기와 손정의가 평소 료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도에 대해서만 간단히 도입부 정도로만 다루고 자세한 내용은 본문 글에 올려둔 유튜브 방송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글을 통해서 모든 내용을 다루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가 힘든 이유가 있는데요. 이번 방송의 바탕이 되는 내용은 원래 IT/스타트업 전문매체 <아웃스탠딩>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료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손정의의 중앙일보 연재 글


<아웃스탠딩>은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한 매체라 애초에 글을 기고할 때부터 같은 내용의 텍스트를 온라인상의 다른 공간에 게재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아쉽게도 글의 전문은 공개하지 못하고 이렇게 형식을 달리해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봤습니다.


<손정의가 료마를 롤 모델로 삼은 3가지 이유> 글을 비롯한 제가 아웃스탠딩에 기고했던 글들은 내년 3월을 전후에 나올 제 두 번째 책에 실을 예정입니다.


사카모토 료마


안녕하세요. 홍선표 기자입니다. 오늘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사카모토 료마를 인생의 롤 모델로 삼은 3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일본 막부 시대 말기의 정치인, 혁명가이자 오늘날에도 손정의 회장뿐 아니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카모토 료마의 삶과 그에게 배울 수 있는 3가지 승리의 법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반년 전쯤에 여기 있는 <료마가 간다>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일본의 국민 작가라고 불리는 시바 료타로가 쓴 대하 역사소설인데요. 


오늘 방송에서 말씀드릴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그린 소설입니다. 모두 여덟 권으로 이뤄진 꽤 긴 소설인데요. 일본에서는 이 소설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드라마도 만들어졌을 정도로 유명한 소설입니다.


  사카모토 료마는 1835년 일본 남서부에 자리 잡은 도사 번, 그러니까 오늘날의 고치 현에서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메이지유신 직전인 1867년 자객들의 칼을 맞고 숨을 거둔 인물입니다.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건데요. 지금 제 나이와 같은 나이죠. 


시바 료타로가 쓴 료마가 간다


료마가 검술 수련을 위해 난생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에도, 그러니까 지금의 도쿄로 향했던 건 1853년입니다. 19살 때였죠. 그리고 14년 뒤 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자격들의 습격을 받아 교토에서 숨을 거둡니다. 14년이라는 시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인데요. 


이 14년 동안 그는 대체 어떤 일을 해냈길래 손정의 회장을 비롯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걸까요?


  제가 이 <료마가 간다>를 찾아 읽은 건 손정의 회장 때문인데요. 손정의 회장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느라 여기 있는 것처럼 여러 책들을 읽었고 또 손정의 회장이 2012년에 중앙일보에 20회에 걸쳐 기고한 글들을 찾아서 읽었는데요.


  이 모든 책과 글들에서 손정의 회장은 사카모토 료마야말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물이며 자신이 인생의 롤 모델로 삼는 인물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손정의 회장 집무실에 가면 한쪽 벽면에 사카모토 료마의 사진을 사람 크기로 출력해서 붙여놓은 걸 볼 수 있는데요. 이쯤 되면 손정의 회장이 사카모토 료마를 좋아하는 걸 넘어 숭배한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텐데요. 


2000년대 초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함꼐한 손정의


료마를 좋아하는 건 손정의 회장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료마는 여러 설문조사에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상의 인물 1등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인물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료마가 간다>를 처음 읽은 건 중학생 시절이었는데요. 그리고 손정의 회장은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가 혼자 미국으로 떠났던 것 역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탈번이라는 큰 죄를 저지르면서까지 고향을 떠나 방랑길에 올랐던 사카모토 료마의 모습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료마의 모습을 보며 큰 세상과 만나기 위해선 가족과 고향을 떠나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던 것이죠.


  손정의 회장의 사카모토 료마에 대한 동경은 젊은 시절 한때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사업과 투자로 큰 부를 이뤄낸 이후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손정의 회장은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글에서도 2010년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가 사카모토 료마의 일생에 대해 다룬 드라마 <료마전>을 보면서 펑펑 울었던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 NHK가 제작한 <료마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고향 도사 번을 떠나야 하지만 자신이 영주의 허락 없이 고향을 떠나게 되면 자신의 가족이 처벌을 받게 될 것이 두려워 떠나는 것을 망설이던 장면이었는데요. 


  손정의 회장은 이 장면에 대해서 “그 장면을 보며 펑펑 울었다. 눈물이 쏟아져 애를 먹었다. 내가 그토록 하염없이 운 건 그 스토리에 내 지난날이 겹쳐 떠오른 때문이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 장면에서 감동을 받았던 건 가족과 고향을 떠나 아는 이 한 명 없는 미국으로 떠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료마의 모습에 겹쳐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손정의가 료마의 삶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내고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료마란 인물에 대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존경심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도대체 사카모토 료마가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손정의 회장을 비롯한 일본인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들었고요. 그래서 몇 달 전에 이렇게 <료마가 간다>를 사서 읽게 됐습니다. 


미국 유학시절의 대학생 손정의

  모두 여덟 권으로 이뤄진 전집이라서 다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요. 읽으면서도 ‘손정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놓지 않았습니다. 사카모토 료마를 읽으며 손정의를 생각했던 건데요. 


소설 속 료마의 모습과 오늘날의 손정의의 모습은 겹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사카모토 료마가 어떤 인물인지 설명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그러니까 도쿠가와 막부 시절의 일본이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먼저 설명드려야 될 텐데요. 


  그러기 위해선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이끌고 온 함대가 도쿄만에 나타나 일본에게 개항을 강요한 사건부터 시작해서 수백 개의 지방 봉건 왕국들이 각자 자신의 지역을 다스리던 일본의 봉건적 통치 제도, 그리고 일왕 지지세력과 막부 지지세력으로 나뉘어서 서로 치열하게 대립하던 정치 상황 등등 말씀드려야 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은 일본의 메이지 유신이라는 역사적 사건보다는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 자체와 손정의가 그 인물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은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내용에 대한 설명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매튜 C. 페리 제독이 이끌고 찾아온 미국 해군 함대를 그린 모습


  여기서는 아주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사카모토 료마는 수백 개의 지방 왕국들이 저마다 각자의 영토를 통치한 막부 체제를 무너뜨리고 중앙집권적 근대국가를 세우려고 했고, 또 실제로 메이지 유신을 이뤄지는 데 큰 역할을 함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뤄낸 인물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료마가 간다>를 읽으면 사카모토 료마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미국이란 나라에선 대통령이 하녀가 월급으로 얼마를 받는지까지 걱정한다. 에도 막부 300년 동안 단 한 번이라도 쇼군이 이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던가. 국민들의 삶을 걱정하지 않는 막부는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이처럼 그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삶이 아닌 소수 지배 계층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던 그 이전까지의 일본 정치 시스템을 뜯어고치려 했고 또 실제로 이를 이뤄낸 인물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손정의가 료마를 자신의 인생의 롤 모델로 삼은 세 가지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그 세 가지 이유부터 말씀드리면 


첫째 이념이 아닌 이익으로 세상을 설득한다. 


둘째 세상의 큰 흐름을 읽는다. 


셋째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여론을 내 편으로 만들면 꺾을 수 있다. 이렇게 세 가지가 됩니다.


이어지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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