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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Jan 20. 2020

두 번째 책 원고를 모두 마치고 집어 든 책 4권

<마윈> 평전의 서문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

두 번째 책 <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의 모든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아직 서문이 남아있으니까 '모든' 원고는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일단 본문 원고를 다 마쳤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네요.


출판사에서 이미 1월 초부터 편집에 들어갔고 이제 곧 표지 시안도 나올 예정이라 책은 2월 12일쯤부터 판매될 수 있다고 합니다.


원고를 마치고 나서 좀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만한 책을 골라봤는데요. 얼마 전에 구한 <마윈>이란 책이 눈에 들어오네요.  


서문을 보니까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마윈에 대한 논픽션이라고 스스로를 말하고 있던데 앞에 몇 장을 읽었을 뿐인데도 꽤나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책의 원고를 마치고 나자마자 읽어서 그런지 서문에 나온 다음과 같은 문구가 인상 깊네요. <마윈> 평전을 쓴 류스잉이 서문에 남긴 말인데요. 지금 제 마음과 거의 같은 말을 하고 있네요.


<마윈> 평전의 본문


“지난 반년, 밤낮없이 저술에 매달린 결과 본서가 탄생했다. 본서를 저술하는 내내 깊은 고민에 빠지거나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마윈이 눈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는 순간 알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창작을 하는 사람은 오직 한마음으로 창작 그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 본서는 필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마윈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마윈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가 잘 드러나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는 이 책처럼 단 한 명의 인물에게만 초점을 맞춘 책은 아닙니다. 손정의, 윈스턴 처칠, 빌 게이츠, 벤 호로위츠, 레이 달리오, 이나모리 가즈오, 사카모토 료마처럼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거나


지금도 남기고 있는 위대한 리더들과 뛰어난 창업자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극복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위기와 문제들을 결국에 해결해나갈 수 있었는지 그들만의 전략을 분석한 책이죠.

사실 워낙에 유명한 인물들이라서 <마윈>의 저자들처럼 자신이 쓰는 책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보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는데요.


대신 그들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책과 대화하며 그들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2차 세계대전>을 읽으면서는 처칠과 이야기를 나눴고요. <하드씽>과 <원칙>을 읽으면서는 벤 호로위츠와 레이 달리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여덟 권짜리 <료마가 간다>를 읽으면서는 료마와 보름 가까이 함께 보냈네요. 이나모리 가즈오는 한국에 번역돼 출간된 그의 책을 거의 다 읽었고요.


덕분에 <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을 준비하는 지난 1년여 동안은 정말 큰 인물들로부터 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제 얼마 뒤면 그동안의 노력이 책이라는 손에 잡히는 결과물로 세상에 나오게 되네요.



책이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책이 나온 뒤에도 해야 될 일이 정말 많긴 하지만 일단 며칠 동안은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제가 몰랐던 다른 큰 인물들과 만나봐야겠습니다. 큰 인물들에게서 큰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마윈> 책을 읽은 다음에는 조금 묵직한 책들로 옮겨갈 계획입니다. 각각 경제‧금융(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 과학철학(과학혁명의 구조), 국제정치(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분야를 대표하는 책들인데요. 모두 다 어서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얼마 전에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읽으면서 그가 과거에 있었던 금융위기의 역사에 대해서 알았더라면 젊은 시절의 자신이 모든 걸 다 잃고 빈털터리가 되는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을 접했었는데요.


눈앞에 닥친 위기에 압도당하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어떤 위기가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에 대한 역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이 말은 역시나 거물급 투자자인 켄 피셔의 책에서도 거의 똑같은 내용을 읽었던 적이 있어서 읽으면서 놀랐는데요.


투자의 거장이라 불리는 두 인물이 둘 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둘 다 똑같이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을 비켜갈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한 시대의 과학과 지성계를 주름잡는 경향을 뜻하는 패러다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어떻게 변하고, 사라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는지를 설명한 매우 유명한 책입니다. 패러다임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걸로도 유명한 책인데요.


지식 체계는 연속적이고 누적적인 방식으로 과거의 지식에 새로운 지식이 더해지는 식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이 되면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지식 체계가 무너지고 거기에 새로운 지식 체계가 들어서는 식으로 불연속적으로 발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은 3세대 현실주의 이론인, 공격적 현실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미어셰이머 교수의 책인데요. 국제 정치의 큰 흐름을 잘 예측해낸 책으로 평가받습니다.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결국 어떤 결말을 맞을 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뚜렷한 예측을 내놨죠.


세상은 넓고 참 읽을 책은 많네요. 이번에는 설 연휴도 있으니까 열심히 잘 읽고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보겠습니다.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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