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에 출간돼 오늘까지 읽히는 투자의 고전.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는 흔히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그를 가리켜 “필립 피셔는 오늘의 나를 만든 스승이다”라고 말했는데요.
그가 이처럼 유명한 투자자로 꼽히는 건 1950년대에 처음으로 ‘성장주(Growth stocks)’라는 개념을 소개해 이후 월 스트리트의 투자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그가 창안한 성장주 투자란 아주 쉽게 말하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는 초창기 기업에 투자 한 뒤 그 기업이 충분히 커나갈 때까지 장기간 기다리는 전략을 말합니다.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남들이 보지 못 하는 걸 볼 수 있는 관찰력,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결단력이란 자질들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요. 워렌 버핏이나 레이 달리오 같은 유명 투자자들의 책을 보면 재테크 서적이라기 보단 철학 서적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필립 피셔가 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된 게 1958년이니까 한국에선 이승만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나온 지 61년이나 된 책이지만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널리 읽히는 책입니다.
반세기도 전에 나온 이 책이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는 건 이 책이 오랫동안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 ‘위대한 기업’ 을 찾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기업 혹은 그런 회사가 되고자 하는 기업들이 갖춰야 할 15가지 조건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필립 피셔가 모토로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같은 1950년대 당시에는 작은 규모의 회사였지만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회사들을 찾아낸 비결이죠.
앞서 필립 피셔의 성장주 투자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장기간 투자하는 전략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장기간’이라는 표현은 대부분의 독자님들이 생각하는 기간을 훨씬 뛰어넘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필립 피셔는 1956년 처음으로 모토로라 주식을 사들인 이후 이 주식을 35년 동안이나 갖고 있으면서 144배의 수익을 거뒀는데요. 그의 아들 켄 피셔 등에 따르면 그가 남은 모토로라 주식까지 모두 처분한 건 삶이 얼마 남지 않은 2000년대 들어서였습니다. 한 주식을 거의 반세기 동안 갖고 있었다는 말이죠.
이번 방송에서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이처럼 엄청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 위대한 기업을 찾아낼 수 있었던 그의 비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저의 두번째 책 <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에 이 같은 내용을 다룬 챕터가 있어서 이 내용을 보면서 편하게, 찬찬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