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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Nov 29. 2018

내가 7년간 권투에서 배운 인생 교훈 7가지

한 대 맞으면 꼭 빚을 갚아라. 아프다고 뒤로 물러나면 그때부턴 더

1. 한 대 맞으면 꼭 빚을 갚아라


링에 올라 상대방에게 맞았을 때 아프다고 뒤로 물러나면 그때부턴 더 두드려 맞는다. 맞았을 때일수록 더 치고 나가야 한다. 일과 사업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 온갖 승냥이, 이리떼가 당신을 물어뜯으려 더 달려든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 치고 나가야 한다. 주먹을 던지지 못할 거 같으면 가드라도 세우고 버텨라. 설욕할 기회는 반드시 온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말처럼 아마추어는 수비하고 프로는 공격한다.



2. 화가 났을 때는 주먹을 휘두르지 말아라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무작정 주먹을 휘둘러봐야 불필요한 동작만 커진다. 상대방을 절대 맞출 수 없다. 빈틈을 보여 상대방에게 얻어터지기 십상이다. 화난 상태에선 움직이지 말아라.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선 어떤 판단도 내리지 말아라. 단단히 가드를 세운채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려라. 아주 잠깐이면 된다. 가드 사이로 상대방을 관찰하면서 기다려라.



3. 복싱에 지름길은 없다


"만 가지 발차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운 건 한 가지 발차기를 만 번 연습한 사람이다."

이소룡의 말이다. 모든 일에는 숙달과 연마의 시간이 필요하다. 복싱을 배운 지 한 달만에 훅, 어퍼, 위빙, 더킹 까지 모두 익힐 수는 없다. 복싱의 모든 동작은 잽과 스트레이트의 변형이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하면 나머지 동작은 기본으로 따라온다. 고급 기술을 배우기 전에 먼저 원투(잽, 스트레이트)부터 잘 하자. 원투만 잘해도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내가 한 말이 아니다. 실제로 세계 챔피언을 여럿 키워낸 우리 체육관 관장님의 말이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조급해하지 말아라.



4. 무게 중심을 잃지 말아라


게나디 골로프킨, 플로이드 메이웨더, 메니 파퀴아오, 슈가 레이 레너드, 무하마드 알리. 세계적인 복싱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저마다 다른 스타일로 몸을 움직인다. 하지만 그들의 하체를 보면 모두 똑같다. 팔과 몸통이 어떤 동작을 취하든 두 발은 항상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무게 중심이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링 위에서는 움직이는 방향의 발이 먼저 움직인다. 앞으로 움직일 때는 앞발(오른손잡이는 왼쪽)이 먼저 나가고 뒤로 물러날 때는 뒷발을 먼저 한 걸음 뒤로 뺀다. 왜 그럴까? 어떤 상황에서든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무게 중심이 흔들리는 순간 작은 충격에도 한 방에 나가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혼란스러운 상황이더라도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잃어서는 안 된다. 그게 무게 중심이다.



5. 복싱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다


세상은 당신에게 빚진 게 없다. 다른 사람들이 당연히 당신에게 친절해야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남들이 당신을 항상 존중하거나 당신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존중, 친절, 관심은 당신이 행동을 통해 벌어나가는 거지 애초부터 당신에게 주어진 게 아니다.


세상은 당신에게 빚진 게 없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지 누가 대신 살아주거나 또 누구를 위해 사는 게 아니다. 당신의 인생을 살아라. 남에게 기대지도 말고 남을 의식하지 말고.



6. 복싱은 스피드와 타이밍의 예술이다


아이디어가 뛰어난 사람은 많다. 말 잘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들 중 아이디어와 의견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은 극히 소수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의 사업을 보고 "어, 저건 나도 생각했던 건데"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런 건 아무 의미도 없다.  아이디어만 갖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실천이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빨리 몸을 움직여서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라. 스피드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7. 챔피언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다. 바로 나일 수도 있다.


잘 나가는 사람, 유명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아라. 남을 원망하면서 나약한 생각에 빠져있을 시간 없다. 페이스북, 인스타 같은 SNS에서 남의 모습을 훔쳐보며 '나는 왜 이럴까?' 한탄한 적이 있는가? 시간 낭비다. 그럴 시간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동네나 한 바퀴 돌아라. 그게 당신한테 훨씬 더 남는다. 챔피언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샌드백을 치고 치고 또 치면 된다. 남한테 위로 듣고 싶는가? 그런거 결국 당신한테 별로 도움 안 된다. 결국 내가 해내는 수밖에 없다.


챔피언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다.  나도 챔피언이 될 수 있다.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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