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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록키 Sep 07. 2018

000. 인력거와 만난 사람들

나는 인력거꾼이다. 


자전거 핸들을 잡고 페달을 밟으면서 서울을 누빈다. 인력거를 끌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난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쳐다보기만 하고,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말을 건다. 말을 거는 사람 중엔 길을 묻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타는지 묻는 사람도 있다. 타는 법을 묻는 사람 중엔 인력거 이용 가격을 듣고 도망치는 사람도 있고, 내 손님이 되는 사람도 있다. 내 손님이 된 사람들은 인력거를 타고 나와 함께 이동한다. 손님 중엔 말이 많은 사람, 호기심이 많은 사람, 조용한 사람, 숫기가 적은 사람 등등 다양하다. 나는 하루 종일 사람만 만나며 일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이 끝나고 스탠드 불빛 아래서 하루를 정리할 때, 내 일기장엔 사람들의 이야기로 빼곡히 채워진다. 손님의 이야기도 있고, 길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말 많은 사람과의 대화, 말이 없는 사람들이 보여준 행동과 몸짓. 언어와 비언어가 모두 내 일기장에 기록된다. 

그중에 나 혼자만 보기 아까운 이야기가 있다. 일기장에 묵혀두긴 아쉬운 이야기. 사람들도 함께 읽어봤으면 하는 이야기. 그래서 내 일기장을 조심스레 펼쳐보려 한다. 나 혼자 써낸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만난 사람들이 함께 써낸 이야기. 하지만 매우 주관적인, 인력거꾼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본 이야기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이야기를 참고 하세요!


https://blog.naver.com/launisanta2/22127704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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