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나는 글을 배운 적도 없고, 글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다.
그저 하루를 버티다 쉬는 틈에 짧은 글을 읽고,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좋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유 없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게 지금의 *‘나의 하루 안에서’*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조심스러워 주변 지인들에게만 글을 보여주었고
반응은 의외로 다양했다.
“네가 글을 쓴다고?”
“이런 취미가 있었어?”
“생각보다 재밌다.”
“뒷이야기 없어? 다음은?”
“글이 쉽게 읽혀서 좋아.”
그 말을 들으며 비로소 깨달았다.
아, 나는 글 쓰는 걸 좋아했구나.
그러다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운 좋게도 한 번에 합격 소식을 받았고
오랜만에 내마음이 가볍게 느껴지는거같아서
정말 기뻤다.
그런데 설렘보다 먼저 들었던 생각은
‘잘 쓰는 작가분들이 많은데,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그래도 나는 쓰고 싶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잔잔히 남아
조금의 위로와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 있으니까.
나는 믿는다.
모든 용기는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진다는 걸.
그리고 글을 좋아하고 쓰는 모든 사람들이
작은 한 걸음이라도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