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들의 이야기 (3)
For the Safety, Beyond the Safety.
안녕하세요 라이드플럭스입니다.
라이드플럭스는 3년 만에 총 4개의 자율주행 공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그 안에는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SW를 개발하는 개발팀의 노력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오늘은 ‘RideFlux, 안전한 완전 자율주행을 현실로' 경영진의 이야기 마지막 편으로 CTO님이신 윤호님의 인터뷰 내용을 담아봤습니다.
윤호님 개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개발팀의 이야기 같이 들으러 가보실까요?
윤호님: 안녕하세요, 라이드플럭스 CTO 윤호입니다.
저는 라이드플럭스에서 기술개발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술개발 시 의사결정 사항들을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결정하는 일을 하고 있고, 신규 엔지니어 채용, 기존 엔지니어와의 면담 등 개발 인력 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윤호님: 자율주행 분야에 대해서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박사 전공 또한 자율주행과 관련이 있긴 했지만, 깊이있게 공부한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박사 졸업 후, 대기업 자율주행 선행 연구 조직에 몸담게 되었고, 중희님과 다른 팀에 있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프로젝트의 리더로 중희님이 계셨고, 저는 팀원으로서 같이 일하면서 시너지가 잘 난다고 생각했고요. 중희님에 대해서는 스마트하고 리더십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이 의지했었어요.
프로젝트는 아쉽게도 흐지부지된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렇게 중희님과 창업으로 인연을 맺게 될 줄을 꿈에도 몰랐어요. 연구소에서 열심히 개발한 결과가 때때로 R&D를 위한 연구로 끝나는 느낌을 받았던 찰나의 어느 날, 중희님이 갑작스럽게 술자리에 부르셔서 퇴사 통보를 하셨죠. (하하)
그날, 서울대입구역 모처 맥줏집
중희님 “ 저 퇴사해요.”
윤호님 “(깜짝)...”
중희님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할까 생각 중이에요”
윤호님 “(2차 놀람)...”
중희님 “ 같이 해보시죠” - 이어서 창업 계획 설명
이렇게 처음 제안을 주셨고, 이런저런 사업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해 주셨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도태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던 시기에 맞게 제안을 주셔서 같이 창업하고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윤호님: 일단, 기술 개발 유닛 별로 진행되는 회의 참석을 해서 개발진행 상황, 계획 일정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우리 회사의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액션은 없는지 구성원들과 수시로 논의하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트래킹하고, 회사 및 개발에 리스크는 없는지 확인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 개발 우선순위를 조절하기도 하고 새로운 개발 아이템을 설정하기도 해요. 그리고 라이드플럭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 프로젝트의 기술적인 부분을 총괄 매니징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궁극적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 개발해야 하는 기술들에 대한 의사결정, 그에 따라 발생하는 신규 포지션 채용에 있어 JD 작성부터 면접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윤호님: 우선 열린 포지션에 맞춘 실력을 갖추었는지, 개발 핏이 저희와 맞는지 기술 면접을 통해 점검하게 됩니다. 이후 행동 면접을 통해서 다각적으로 저희와의 컬처 핏이 맞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많진 않지만, 함께 일하시게 될 엔지니어분들이 면접에 참석해 종합적인 평가를 남겨 주시면, 저나 하욱님을 포함한 채용 의사결정 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합의하여 의사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윤호님: 현재는 굉장히 수평적이고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한 분 한 분 실력도 출중하시고, 성격들도 다 좋으셔서 수평적인 문화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채용도 중요하고, 좋은 사람을 모셔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존 엔지니어분들이 더욱 재미있게 같이 성장하면서 일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부족하지만 다양한 방향으로 개발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고민 중에 있습니다.
윤호님: 각 유닛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각자 집중해서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기능 개발은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있고, 실제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실행될 수 있도록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단계로 전환해 가는 시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기존에는 기본적인 기능들이 잘 동작하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전체 기능을 빠르게 완성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된 만큼, 잘 다듬어서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동작하고, 다양한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각 유닛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윤호님: 자율주행 서비스 본격화를 위해 아직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최근 시장경제가 침체되면서 위기를 맞는 기업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속해서 성과를 내고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기업들도 존재합니다.
시장이 아직 작은 상황에서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단계적 그리고 효율적으로 성장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여서 완성도를 끌어올려 일반 승객에게도 매력적이고 유의미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은 실제로 무인 운송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라이드플럭스가 그나마 제일 선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제한이 많다 보니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일하고 있죠. 기술을 끌어 올리다 보면 이용객들이 많아질 것이고, 시장성도 확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계속 발전시키는 것을 우선적인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선진케이스를 살펴봤을 때, 단계적으로 공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무인서비스 론칭,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의 지속적인 성과와 성장을 보이고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저희 라이드플럭스도 기술적 발전을 통해 선도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속해서 공개하여 사용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계획입니다.
윤호님: 첫 차량 라이센스 자율주행 임시 운행허가받았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차를 사서 센서를 같이 붙이고 하는 작업에 많은 공을 들여서 진행했었어요. 처음에는 핸들 돌아가는 것부터 신기해하면서 ‘이게 되네?’ 했고, 다양한 시행착오들이 있었지만, 시험 전날까지 정말 고생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매주 실험장소인 화성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했었지만, 재미는 있었어요. 자율주행 임시 운행 허가시험 전날 전기차 배터리가 닳아서 한여름에 땀 뻘뻘 흘리면서 고생했던 것도 지금은 기억에 많이 남네요.
시험 볼 때도 평가관분들께서 뒤에서 지시하고, 저는 다른 라플인 분과 선행 차에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듣고 있던 상황이었는데도, 가슴이 콩닥콩닥하면서 긴장감 있게 시험을 봤었죠. 다행인건 한 번에 통과되어서 기쁨도 컸습니다.
윤호님: 단연코 완전 무인 자율주행 기술 완성입니다. (하하)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신뢰성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신뢰성을 측정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및 기능 안전 규율에 맞게 의도 하는대로 동작하고,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그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스탠다드를 참조해서 시스템에 맞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능 구현을 하면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라, 시간은 많이 필요하겠지만, 완전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윤호님: 현재 많은 라플인 분들이 재밌게 계속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서로 모두가 같이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원이 많아지면서 서로 잘 모르는 분들도 생길 수도 있지만, 커져가는 조직에 맞춰 그에 맞는 개발 문화가 잘 형성될 수 있도록 계속 적응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작은 조직일 때만 가능한 부분 혹은 좋은 것들이 조직이 커지면 불가능해질 수도 있고,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잘 적응해 가면서, 다들 만족하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예정입니다.
개발자이시기 때문에, 조금은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을 완전히 뒤집어 놓으신 CTO 윤호님과의 인터뷰 시간이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의사결정을 하고 계신 윤호님이시지만, 개발 문화가 수평적이고 또 효율적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며, 리더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경영진 세 분의 인터뷰로 브런치의 첫 스타트를 끊으며, 라이드플럭스의 과거, 현재, 미래를 그려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다른 콘텐츠들로 여러분들에게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세계를 보여드릴 예정에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