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엘이 없는 274일째 낮.

2026년 4월 4일

by 리엘맘


널 닮은 계절이다.



봄의 따스함

봄의 화사함

봄의 싱그러움을 닮은 너.


너의 계절이 왔어, 리엘아.




너 없는 첫 봄이야.

봄이 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제 길에 만개한 벚꽃을 보고서야 너의 계절이란 걸 인정했다.



네가 있었다면 얼마나 즐거워했을지.

쫑긋 선 귀 끝이 팔랑거리게,

말린 꼬리에 잔뜩 힘이 실리게,

긴 다리는 발끝까지 힘을 주어 당당하게.

흩날리는 꽃잎들 사이를 그리 걸었을 너인데.



오늘은 입고 싶은 드레스 입고 실컷 꽃구경 다니렴.


엄마 대신 예쁜 꽃들 많이 보고 오렴, 아가.



그리고 엄마에게 꼭 이야기해 주러 와.

엄마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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