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난 생각 여행 #2
어짜피 혼자 떠난 여행이라 시간은 느긋했다.
일정도 내가 바꾸면 그만이었고, 그랬다.
관광지엔 애초부터 가고 싶지 않았기에 또 커피나 마시러 가야지 하고 숙소를 나섰는데,
그랬는데, 갑자기 협재해변이 보고 싶었다.
혼자니까, 내맘대로 목적지를 바꾸어 협재해변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이래서 여행은, 인생은, 재밌는 거구나 느꼈다.
예상못한 그 곳에 너무도 아름다웠던 바다와 우연한 만남이.
우연히 만난 그 사람과 나는 회를 먹었다.
주인 할아버지 외엔 아무도 없는 허름한 횟집에 들어가 얘기를 나눴다.
가볍고도 진지하고도 소소한 이야기들.. 노을이 질 때까지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아마 그 때 협재해변의 낡은 횟집의 시간이
잊지 못할 작은 추억으로. 감사한 기억으로. 오래 오래 남아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