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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을 Nov 26. 2023

마우스 북페어 D-13

당신의 꿈을 여는 가게, 심향



D-13


정신없이 마감을 끝내고, 늘어져 버렸네요.

복잡한 머릿속과 다르게 몸은 한없이 쳐지고 손 하나 까딱하기도 싫어져서, 미뤄뒀던 일을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먼저 하루에 한 구역씩 청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거실 선반을 재조립해서 자리를 만들고, 창고에 있던 트리를 꺼냈습니다.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모습만 봐도 뭔가 엄청난 것을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바쁘다는 핑계로 그만두었던 수영을 다시 등록했습니다.

달리기도 좋지만, 역시 겨울에는 수영만 한 것이 없으니까요, 12월 1일에 오리발을 끼고 기분 좋게 접영하는 순간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산을 했습니다.

가을을 즐기지 못한 게 아쉬운 이유 중에 등산을 제대로 못 즐겼다는 게 있었어요. 다행히 일요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덕도 연대봉에 쉽게 올랐습니다. 체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연대봉은 기분 좋게 오를 수 있더군요. 정상을 찍고 싸간 유부초밥에 따끈한 컵라면을 먹으니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내내 북페어를 생각했습니다.

처음 참여한 북페어는 어떤 분위기 일지, 제가 맡긴 책은 원하는 대로 나올 수 있을지 또 어떤 분들과 만나게 될지, 그 만남은 제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설레면서 긴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네요. 후회 없는 행사가 되려면, 생각만 했던 것들을 실행에 옮겨야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키보드 앞에 앉아 봅니다.


내일은 좀 더 부지런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p.s  마우스 북페어에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많이 열립니다. 다양한 작가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업들도 열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https://instagram.com/mousebookfair


@mousebook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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