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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대표는 최대리 May 13. 2019

더 달려보자, RUN MORE!

2019 서울하프마라톤을 '제대로' 마치며

마라톤 행사를 담당하시는 차장께서 매년 혼자 마라톤 행사를 전체 총괄하셨다는 부분,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챙길 것들이 많았다.

작년 브런치에 '서울하프마라톤 홍보' 글을 쓰며 진심으로 위 같은 생각을 했다. 그 진심이 전해졌던 것일까. 그래서 내가 투입됐다(띠용!?). 올해로 4번째 진행된 '서울하프마라톤', 그 시작과 마지막을 '제대로' 함께했다. 작년에 홍보 수준이었던 업무 범위에서 올해부터 마라톤 담당이 되어버린 것이다. 세상에, 내가 마라톤을 담당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아무튼 지난 4월 28일(일) 대한민국 최고의 하프마라톤 축제가 성대히 막을 내렸다. 올해로 4회째인 서울하프마라톤은 작년 대비 3천 명 이상 증가한 1만 5천 명이 신청했으며 신청 인원의 93%의 인원이 참가해 광화문 광장과 상암 평화 공원, 그리고 여의도 공원을 가득 매웠다. 올해 1월부터 모집이 시작된 서울하프마라톤은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모집을 시작했다.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빠른 속도로 모집이 진행되어 기존 참가 인원을 늘렸다. 기념품 수량도 이에 맞춰 빠르게 추가했다. 


올해의 가장 큰 변화는 대회가 젊어졌다는 점이다. 참가자 중 20~30대의 참가 비율이 전체의 58%에 달했고 특히 10㎞ 부문에 참가한 20대의 경우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다. 여성들 사이에서 부는 '러닝' 열풍, 심상치 않다.

제대로 촬영, 흡-족


홍보 역시 다각도로 진행했다. 본지 사고와 더불어 공식 스팟 영상도 예년보다 더 빠르게 제작해 tv조선과 전광판 등에 릴리즈했다. 기존 슬로건인 ‘RUN SEOUL’에 ‘더 달려보자, RUN MORE’를 강조한 공식 스팟 영상 외, 유튜버를 활용한 영상 홍보도 최초로 시도했다. 아디다스 소속 박성찬 코치의 ‘찬스튜디오’, 마라톤 꿈나무를 꿈꾸는 백마리, 인스타그램에서 ‘만두 언니’로 유명한 필라테스 강사인 권민주 씨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 등에 노출했다. 2월에 나온 공식 포스터 외 화려한 공연 라인업 포스터도 막판 홍보에 힘을 보탰다. 내년도 홍보 영상을 위해 주로(走路) 촬영, 코리아나 호텔 위에서의 타임 랩스, 드론 4대, 골인지 촬영, 코스도 등 다각도로 진행했다. 올해 또 공들였던 부분 중 하나는 골인지점에서의 부스였다. 러닝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F&B, 스타트업 등 약 100여 개 이상의 기업에 컨텍해 레드불, 스포첵, 유한양행, 펄핏, 에이플네이처, 환경재단, 굿네이버스 등과 같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부스가 참가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6M 대형부스 홍보를 진행한 tv조선 부스도 물론.



올해도 역시 음악과 함께하는 ‘뮤직 마라톤’ 답게 EDM, 힙합, 록, 오케스트라, 풍물, 댄스 등 28개의 다양한 팀을 섭외했다. 특히 공연의 메인을 장식할 10KM 지점은 일전에 연이 있었던 DJ KOO 형님으로 정해 춘천마라톤과 동시 계약으로 진행했다. 또 올해는 후원사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이 대박이 터져, 저비용 고효율 공연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출발점(광화문광장)에서는 정다경·정미애가 열창했고, 10㎞ 골인 지점인 여의도 광장에서는 ‘리틀 홍진영’으로 불리는 박성연이 공연했다. 하프 골인 지점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는 홍자와 김나희가 나섰다. 주로(走路) 공연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피드백이 일부 있어 내년에는 최대한 보완할 예정이다.


지려버린 마라톤 에프터 디제잉, 하지만 벤츠 기브앤레이스에 비하면..


올해 참가자들에게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바로 ‘메달’이었다. 완주한 참가자들은 메달을 받고 ‘역대급 마라톤 메달’이라며 메달 후기를 인스타그램 등에 남겼다. 푸른색 메달 조형물과 본인을 함께 담을 수 있도록 새롭게 제작한 기록 포토월, 그리고 'SEOUL HALF MARATHON' 글자 조형물도 SNS상 큰 호응을 얻었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크 #서울하프마라톤 #Seoulhalfmarathon과 관련한 포스팅 수는 12,000건을 넘겼고, 올해 대회 시작 후 올라온 신규 포스팅만 5,000건을 넘어 SNS에서 역대 최고 반응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티켓, 선글라스, TV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 역시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탰다. 



서울하프마라톤은 광화문 광장에서 여의도 공원까지 가는 10㎞ 코스와 마포대교와 양화대교를 거쳐 상암월드컵공원까지의 하프 코스(21.0975㎞) 두 가지로 20·30 러너들 사이에서 반드시 뛰어야 하는 마라톤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1만 5천 명의 참가자가 관심을 갖는 행사를 좀 더 힙하게 꾸몄다는 것에 만족하며. 과연 내년에도 내가 이 행사를 담당할 수 있을지?!


고생했다 글자 스티로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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