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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대표는 최대리 Nov 27. 2017

“지니야, 조선일보 뉴스 뭐야?”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뉴스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연합뉴스tv와 조선일보 뉴스 재생 모습


 음성 뉴스를 안정적으로 약 한 달여간 공급 하면서 음성 뉴스 퀄리티도 점점 높아졌다. 사실 녹음을 담당하는 업무 담당들이 전 아나운서 준비생, 전 방송 기자 출신 등이어서 누가 들어도 목소리 퀄리티는 괜찮았다. 최근 오전 뉴스는 두 명의 아나운서 지망생이 녹음을 진행한다. 뉴스 포맷도 조금씩 간결하게 수정했고 명칭도 '플래시 브리핑'에서 '보이스 브리핑'으로 변경했다. 현재 오전 7시 30분부터 시 30분까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조선일보 모바일 웹과 앱에서 청취 가능하다.


 이후, 국내 음성 스피커 플랫폼 확장을 위해 우리는 SK의 NUGU와 KT의 기가 지니 두 곳 모두를 고려했다. 그중 KT에서 먼저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당시 약 2만 대 정도 보급되었던 기가 지니는 1세대 론칭 후 AI 음성 시장을 만들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 같다. 제안서를 보낸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올 4월, 광화문에서 열린 KT 기가 지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당시 KT 기가 지니의 주된 소비층은 '맘&키즈'였었고 지금도 그렇듯 '음악'이 사용자들이 가장 자주 찾고, 편리하게 제공되는 콘텐츠였다. 해당 설명회에서 (현재 일정 부분 구현 가능한) 결제 및 쇼핑, 음성 인식, SDK 제공, IoT를 접목시킨 APT, 연합뉴스 tv의 뉴스 제공 과정 등을 공개했다(왜 연합을 디폴트 값으로 놓았는지 나중에 물으니, 속보성에 있어 대표되는 통신사여서 결정했다고 함)



 이후 진행은 순조로웠다. 아마존 알렉사처럼 별도의 등록과정 없이, KT 음성 뉴스 담당자에게 RSS 피드를 전달했고 기가 지니는 이 RSS 피드의 최신 피드를 끌어가는 방식이었다. 협약 후,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곧바로 서비스가 진행됐다. 론칭 후,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어려우나, 기존 평균 재생 수보다 약 3배 이상 재생수가 증가했다.


기가 지니를 통해 뉴스를 듣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뉴스 들려줘', '뉴스 브리핑 들려줘' 등으로 발화하면, 조선일보와 연합뉴스TV, TBS 뉴스 무작위 재생.

2)  조선일보 음성뉴스만 듣고자 한다면, '조선일보 뉴스 들려줘' 등 발화 시 '조선일보'를 말해야 함.

3) 기가 지니 모바일 앱 내 '설정' 탭에서 뉴스 제공자를 '조선일보'로 설정하면, 추후 '뉴스 들려줘'라고 말해도 조선일보 음성뉴스만 재생됨.


이렇게 조선일보 음성 뉴스는 1) 조선일보 모바일 앱과 웹 2) 아마존 알렉사 에코 시리즈 3) KT 기가 지니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솔직히 맞다. 새롭게 펼쳐지는 AI 음성 시장에서조차 아직까지 우리는 단순 CP이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독자들이 뉴스를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 전략을 강구해야만 한다. 그것이 설사 디지털 시장에서 아날로그 방식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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