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이 없는 이유는...
언제부터인지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혹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반복되어 온 것이라 하고, 혹자는 또 다른 말로 이야기한다.
정치권의 극단적인 대립과 양극화 현상에 관한 이야기다. 내 머릿속에 사회에 대한 인식과 나름대로의 생각이라는 게 들어온 후부터 정치는 언제나 다툼이 먼저였다. 서로 자기가 맞고 상대방은 틀렸다 말한다. 어떤 라디오 방송에서는 정치의 본질이 싸움이라 말하기도 했다. (물론 국민을 위해서...)
그러나 우리의 정치가 과연 그 역할 즉, 국민을 위해 제대로 싸웠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그들은 개인의 이득을 위해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은 행동을 해오기도 했다. 그래서 법이 심판을 하고 또 그들은 법의 적용과 심판이 잘못된 것이라며 포효를 했다. 교묘하게 피해 가고... 도무지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법률에 의한 상식적인 정치를 하겠다며, 또는 노동운동 / 민권운동을 통해 체득한 경험과 지식을 나라를 위해 펼쳐보겠다며 국민을 설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그들 또한 그렇게 말처럼 행동을 했었는지 의문이다. 그들이 국민을 운운하며 상대방을 질타하고 방송에 나와 국민을 위한 언행이라며 국민을 운운할 때 솔직히 좀 역겹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을 묻는다 한다. 이때만큼은 정치판에서 맞는 말을 하는 이들은 많다. 즉, 그들도 이미 뭐가 맞는 것이고 뭐가 틀린 것인지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자꾸 우리 정치는 국민들로 하여금 피로감에 젖게 만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일까.
국민들이 무지해서일까, 정치인들의 부도덕함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무엇일까.
선거는 최선을 뽑는 것이 아니라 차선을 뽑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가장 맘에 들고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가 없으니, 어느 정도 밉고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가장 현실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뽑아야 한다는 말로 이해했다. 이처럼 허탈한 말도 없다. 나라를 위한 일꾼을 뽑는데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니....
누가 된 들.... 선거 이후의 정치판은 선명한 화질의 영화처럼 눈앞에 선하다. 서로 비난하기를 반복할 것이며, 누군가를 단죄해야 한다며 시끄러울 것이며, 나는 억울하다며 기자들을 모아놓고 성토할 것이다. 그러면 국민들은... 아마..."어휴...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라며 한숨만 내어놓게 될 것이다. 정말 이런 현상이 벌어지지 않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협상하고 나라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도출해 줄 것을 기대해 보지만... 글쎄...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같은 현상을 놓고 해석과 해결 방안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건 100% 인정한다. 생각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산에 올라가는 방법은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 차를 타고 가는 방법, 비행기에서 낙하산 메고 떨어지는 방법 등등 굉장히 다양하다. 나라를 잘 살게 만드는 방법은 각자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라가 잘 산다는 것, 국민이 편안하게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의 합의는 아직 본 적이 없다. 무엇이 잘 사는 것이고 무엇이 편안한 일상일지 듣고 싶다. 이 또한 그들이 모두가 다르기에... 과연 합의가 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그저 법률이고 뭐고 인간으로서 상식적이기만 바랄 뿐이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하며, 실수를 했다면 사과를 해야 하며, 설득을 하고 합의를 하는 모습이 보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