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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EONG Sep 21. 2023

내 삶의 가치

가치란 값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인 것을...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는 것이 있다.


내가 어디를 바라보고 인생을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도무지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한동안 글이건 책이건 아무것도 가까이하기 어려울 만큼 무기력했다. 무언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져야 동기부여가 되는 나로서는 책을 읽어보거나 인터넷을 뒤지며 답을 찾기도 하는데 그럴 힘과 의지도 없었다.


그저 돈도 더 많이 벌어야겠고, 행복해야겠고 하는 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인데, 거기서 더 구체화가 되지 못한다. 


그러다 문득 어제... 삶의 가치라는 짤막한 글을 읽게 됐다. 


가치..라는 말이 참 해석하기는 어려운 단어다. 하지만 삶의 방향성이라는 정의에 공감했다. 방향성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더군다나 내 삶의 방향성은 뭐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힌트를 얻었다.


"내가 죽어 나의 장례식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가정할 때, 그들이 나를 어떤 사람이었다고 기억하게 하고 싶은가"
"나의 장례 추도사를 읽어줄 사람은 누구이며, 그 사람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으로 불리고 싶은가"


이 두 가지 답에 질문을 하다 보니 머리가 좀 깨인다.


그토록 비즈니스에, 기획안 하나하나에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치지만 정작 내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던 나에게 단비 같은 질문이었다.


"나누는 것에 진심인 사람."


이것이 지금의 내가 내릴 수 있는 답이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것들이 좋다. 행복해짐을 느끼기도 한다. 


강의를 한다는 것이 좋아졌고, 설렘을 느끼던 요즘이었다. 돈이랑 어떻게 엮일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당장은 나누고 공감하는 현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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