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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참고래 Apr 27. 2021

한 달간 공부결산

D - 61, 즉흥 북악 스카이웨이 + 한강 드라이브

[3.27~4.26 공부시간]

(3월 5주 차 : 28시간)

3월 27일: 1시간 10분

3월 28일: 4시간

3월 29일: 5시간 40분

3월 30일: 3시간 40분

3월 31일: 10시간 20분

4월 1일: 2시간 20분

4월 2일: 놀았음

4월 3일: 2시간 10분 


(4월 1주 차: 33시간)

4월 4일: 2시간 20분

4월 5일: 7시간 8분

4월 6일: 4시간

4월 7일: 서울 --> 울산

4월 8일: 8시간 10분

4월 9일: 5시간 40분

4월 10일: 5시간 40분


(4월 2주 차: 33시간)

4월 11일: 4시간

4월 12일: 4시간 50분

4월 13일: 4시간 30분

4월 14일: 7시간 30분

4월 15일: 4시간 10분

4월 16일: 3시간

4월 17일: 2시간 40분


(4월 3주 차: 27시간 50분)

4월 18일: 3시간 + 모의고사

4월 19일: 5시간 10분

4월 20일: 7시간

4월 21일: 중간고사 공부

4월 22일: 3시간

4월 23일: 2시간

4월 24일: 7시간 40분


4월 25일 : 3시간 40분

4월 26일: 2시간


총합 약 127시간 30분



생각보다는 양호하다만, 솔직히 12시간씩 10일만 하면 할 수 있는 양을 한 달 동안 겨우 채웠다고 생각하니 조금 허탈하기도 하다. 놀 거 다 놀면서 채운 시간이니 후회하면 안 되겠지.


이제 정말 시험이 딱 2달 남았다. 조금은 더 진지하게 공부에 임해야겠다. 솔직히 지금까지 해 온 수준이면 일반적인 동차생들(나머지 4개의 과목인 재무회계, 재무관리,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와 함께 회계감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시험 당일날 도달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공부가 된 것 같다. 어찌어찌 몸을 비틀면 합격점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앞으로의 내 인생을 결정지을 큰 시험에 도박을 하면 안 되겠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학원에서 진행하는 모의고사도 추가로 신청할 까 싶은데, 솔직히 고민된다. 모의고사가 끝나면 너무 피곤하고, 왕복시간도 적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해야겠지. 1유생이니까.




충분한 공부시간(절대 하루 8시간 이상, 주 60시간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세운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휴대폰 없이 생활하기(눈 보호 차원, 평소에 꺼두기)
2. 외식 최소화하기(간단하게 해결해서 시간 아끼기)
3. 허리 관리하기(자전거 너무 무리하게 타지 않기, 바른 자세로 앉기)
4. 유튜브 보지 않기
5. 약속 잡지 않기(수험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6. 8시에 1층 열람실 자리 차지하기
7. 운동은 주 2회만
8. 일찍 자기(제발)


할 수 있는 게 더 있을 것 같은데, 이 정도만 다 지켜도 참 훌륭한 수험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 스터디 가이드(회계감사 교과서) 문제를 다시 풀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응시하는 모의고사가 이 교재의 문제를 거의 그대로 복제한 것들이라, 모의고사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집을 위주로 공부해야겠다. 앞글자 위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정작 문제가 나와도 필요한 답을 꺼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앞글자도 어느 정도 숙달되었으니 앞으로는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과목의 가장 확실하고 인기 많은 공부 방법이 스터디 가이드 교재를 통째로 외우는 것이기도 하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괜히 사람들이 이 방식을 많이 택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지엽적이라고 느껴졌던 내용들도 공부하면 할수록 알아야 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드니, 정말 회계감사계의 바이블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물론 교재는 도정환 선생님 교재가 더 이쁘지만.




오늘도 늦게 잤다. 새벽 6시에 잠들어서 10시 반에 있는 생활한자 중간고사를 치고 낮잠을 잤다. 2시에 학교 열람실을 갔다. 허리도 아프고, 피곤하고 해서 참 공부가 안되었다. 열람실을 옮겨대면서 몸부림을 쳤지만 고작 2시간을 공부했다. 6시에 동기 3명과 삼겹살집을 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식당이다.


정말 정말 정말 너무 맛있었다. 1인분만 먹으려고 했는데 나만 빼는 게 모양이 안 좋다 싶어 그냥 1인분을 더 먹었다. 동기 한 명이 즉흥적으로 드라이브를 가자고 제안했다. 모두 승낙했다.


달이 CG 같다

학교 근처 절에서 차를 렌트해서(왜 절 안에 렌터카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감성적인 노래를 들으며 북악 스카이웨이로 떠났다. 가는 길에는 정말 으리으리한 집들이 가득했다. 듣자 하니 여기에 기생충 세트장이 있었다고 했다. 학교 근처에 그런 게 있었다니. 난 왜 몰랐지.


경치가 정말 좋았다. 달도 너무 이쁘고. 날씨도 너무 좋고. 정말 완벽한 조건이었다. 내가 너무 피곤하다는 사실만 빼면.


서울이 거의 한눈에 다 들어온다.

좋은 친구를 둬서 정말 좋은 구경을 했다. 카페에서 잠시 앉아있다가 해산하자고 하고 이동했는데, 도착한 카페가 오늘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운전대를 잡은 친구가 이렇게 된 거 한강까지 드라이브를 하자고 했다. 진짜 갔다.


나도.. 좋은 휴대폰.. 사서.. 이쁜 사진.. 찍고 싶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5인 이상인 팀도 하나 있더라. 신고했어야 하나. 한강을 마지막으로 온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2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그럼 2017년인가. 4년 전이네. 운전을 맡은 친구가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차를 반납할 때 보니 3시간 반을 운전했더라. 진짜 나중에 회계사 되면 맛있는 밥 대접할게. 정말. 진짜.


아, 오는 길에 따릉이가 없어서 전동킥보드를 타 봤는데, 은근 재밌었다. 근데 속도감이 적응이 안되서 한번 벽에 박았다 . 음, 탁 트인 곳에서만 타야겠다.


..오늘은 제발!!! 일찍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일부터 좀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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