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콘텐츠: 분위기의 연장선
오늘날 리테일 비즈니스 세계에서 '콘텐츠'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흔히 주어진다.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소상공인들이 '나는 유튜버도 아닌데 무슨 콘텐츠를 만들라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콘텐츠'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예전부터 사용해 온 '분위기'라는 단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건축, 인테리어, 서비스, 품질, 조명, 소품 등 공간 분위기를 만드는 모든 것을 콘텐츠로 이해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현대 리테일에서 강조하는 콘텐츠는 운영자가 직접 만드는 것이다. 운영자가 직접 만든 음식, 기획한 인테리어, 고심해서 만든 서비스 매뉴얼, 독특하게 구성한 상품 진열 방식 등이 매력적인 콘텐츠로 인정받는다.
또한, 고객의 주목을 받는 콘텐츠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게 재해석된 것이다. 예를 들어, 오래된 가구를 단순히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면 그것이 콘텐츠가 된다.
콘텐츠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맥락에서 파생된 개념이기 때문에 플랫폼 연결성도 중요하다. 유튜버가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유통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소상공인도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쇼핑몰 같은 플랫폼에 판매하고 매출을 늘린다.
콘텐츠는 결국 가게의 고유한 매력, 즉 '분위기'이다. 과거에 "이 가게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던 것을 이제는 "이 가게는 콘텐츠가 좋다"고 표현하는 것뿐이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내고, 그것을 운영자가 직접 만들어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콘텐츠이자 분위기다.
따라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소상공인들은 이미 매일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제는 그 '분위기'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만들고 전달할지,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과 연결하여 가치를 높일지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콘텐츠는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확장한 개념이다. 리테일 비즈니스의 모든 산출물이 더욱 문화콘텐츠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