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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경제학자 Apr 14. 2019

통계로 찾은 포틀랜드의 차별성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지역색이 뚜렷한 도시로 꼽힌다. 그 무엇이 포틀랜드를 다르게 만들까? 친환경, 커뮤니티, 로컬, 독립, 슬로, 힙스터 등 다양한 단어가 포틀랜드 정체성을 현하지만, 정작 문화적 차별성이 어떻게 지역 경제와 산업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연구는 찾기 힘들다. 이 글에서는 산업과 직업 통계 바탕으로 문화로 인해 형성된 포틀랜드의 산업적 차별성을 찾아본.


 

평균 가구 소득과 성장률


포틀랜드는 인구 65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인구 240만 명으로 미국에서 25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다.


2016년 포틀랜드의 평균 가구 소득은 69,000 달러로 미국 평균 가구 소득 58,000 달러를 상회한다. 2008년 이후 성장률도 미국 평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포틀랜드의 실업률은 미국 평균 4.1%보다 낮은 3.7%에 머물고 있다. 포틀랜드는 미국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고 경기가 좋은 도시다.



산업구조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포틀랜드는 의료/사회복지, 소매업, 숙박/음식업, 도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서비스 산업이 발전했다. 제조업도 전체 고용의 11%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도매업의 규모가 큰 이유는 포틀랜드가 태평양과 연결된 컬럼비아강 해운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고용의 비중은 작지만(3%) 반도체 기업 인텔 중심으로 발전한 정보산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출처: portlandweird.weebly.com


다른 지역과 비교해 집적도가 높은 산업은 목재, 제조, 도매, 교육서비스 산업이다. 그중 집적도(LQ 지수)가 가장 높은 목재산업은 규모가 작아(전체 고용의 1% 미만) 도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아웃도어 산업, 오클랜드 항만, 지역 대학이 각각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 도매업, 교육서비스의 집적도를 설명한다. LQ 지수가 1.0 이상이면 포틀랜드에 집적된 산업, 1.0 이하이면 다른 지역에 집적된 산업을 의미한다.  


출처: portlandweird.weebly.com



창조계급


포틀랜드 산업의 특색은 산업의 구성보다는 산업의 창조성에서 찾을 가능성이 높다. 도시산업의 창조성을 측정하는 대표족인 지표가 리처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가 제안한 창조계급의 비중이다. 그는 노동 인구를 창조계급, 노동계급, 서비스 계급으로 분류하는데, 창조계급 비중이 높은 도시가 외부 인재를 유치하고 도시산업을 선도한다고 주장한다.  


2010년 플로리다 통계에 따르면, 포틀랜드의 창조계층 비율은 34.2%다. 전국 361개 대도시 중 59위로 미국 100대 도시 평균이 33.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창조인재의 비중이 평균과 다르지 않다고 해서 포틀랜드의 창조 환경이 평균 수준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창조계급 유치하기 위해 중요한 자원일 기술지수(technology index)에서 포틀랜드는 1점 만점에 0.956을 받으며 4위에 올랐다. 기술 산업은 창조산업의 원형이며 이 부분에서 높은 지표를 받는다는 것은 계속해서 노동력을 유치할 수 있음을 한다.


보헤미안 지수에서도 포틀랜드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지수는 예술과 문화에 관련한 직종의 규모를 측정함으로써 도시가 얼마나 “보헤미안”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술가들이 많이 활동하는 도시가 창조계급에게 매력적인 도시다.


게이와 레즈비언 포용력 지수에서는 각각 4번째, 16번째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도시가 자기와 다른 유형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개방적인지를 보여준다. 플로리다에 의하면 창조성은 차이에 대한 편견 없는 사고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창조계급의 성장은 도시의 개방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창조성 지수(Creative Index)는 앞서 언급한 모든 지수를 통합하여 도시가 갖추고 있는 여러 조건들이 창조 산업의 성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다. 포틀랜드는 창조성 지수 0.930을 기록하며 미국에서 13위에 올랐는데 이는 창조산업이 앞으로 계속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테크 산업


캘리포니아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오리건에는 실리콘 포리스트(Silicon Forest)가 있다. 실리콘 포리스트는 포틀랜드 서쪽 근교에 있는 하이테크 회사들의 밀집 지대를 의미한다. 테스트와 측정 기기 기업 테크트로닉스(Techtronix), 반도체 기업 인텔(Intel)과 관련 업체들, 전자 표시 기기 기업 인포커스(Infocus), 프린터 기업 엡손(Epson) 등이 실리콘 포리스트 내에 위치해 있다.


 


2015년 오리건 하이테크 산업은 전체 근로자의 5.3%를 고용하고, GDP의 21.9%, 전체 수출의 44.6%를 담당했다.


오리건의 첨단 산업은 세 단계를 통해 발전했다. 1950년대는 테크트로닉스가 발전을 이끌었다. 포틀랜드 교외에서 시작한 테크트로닉스는 교육받은 젊은 층들을 끌어들여 사업을 확장했다. 1963년엔 전(前) 시장 마크 햇필드와 시민단체의 리더들이 오리건 연구센터(Oregon Graduate Center, OGC)를 설립하면서 R&D와 교육을 위한 허브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했다.


두 번째로는 테크트로닉스가 성장하면서 회사에서 일하던 노동자와 연구원들이 스핀오프를 통해 독립적으로 창업하는 단계를 거쳤다. 스핀오프는 특정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연구원이 연구 결과를 갖고 창업한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이나 연구소의 창조적인 잠재 창업가들에게 우수한 창업  환경이 형성된 것이다. 전자 시스템 설계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멘토 그래픽스(Mentor Graphics)도 이때 스핀오프 형식으로 설립되었다.


세 번째 단계는 1976년 인텔이 인텔-포틀랜드 캠퍼스를 열면서부터 시작됐다. 인텔은 현재 오리건에서 2만명을 고용하며, 오리건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Economic Impact)는 연 2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테크 산업은 또한 오리건 수출산업의 근간이 된다. 2012년 ‘포틀랜드권 수출 계획(Greater Portland Export Plan)에 따르면 142,270명을 고용하는 수출산업이 지역 경제의 1/5을 차지하는 큰 산업이다. 수출산업 고용의 50%를 차지하는 컴퓨터/전자산업이 단일 산업으로는 가장 큰 수출산업이다. 컴퓨터/전자산업 외에 중공업, 농산물과 식품, 임업과 목재가 주요 수출산업이다.


하이테크 산업은 이처럼 포틀랜드 경제에 중요한 산업이다. 2014년 포틀래드의 하이테크 의존도는 4.7%로 미국 전체 평균인 3.5%를 상회한다. 의존도 순위로 보면 미국에서 10번째로 많은 하이테크 산업 의존도가 높은 도시다.


 



로컬 크리에이터


포틀랜드는 지역성과 결합된 고유의 콘텐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창의적인 소상공인)가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도시로 알려졌다. 삶의 질과 다양성, 개성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크리에이터들이 포틀랜드로 모여든다.


자신만의 개성과 문화를 정확히 알고 이를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인종 차별, 환경 등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산업사회의 기성세대나 주류가 추구했던 대량생산과 소비에 반대한다.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과 상호존중을 주장하고 개개인의 독립적이고 수평적 관계를 토대로 공동체적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함으로써 독특한 도시 분위기와 공간을 구성한다.


포틀랜드의 크리에이터 정체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본래 치누크 인디언들의 거주지였던 포틀랜드 지역은 1829년 프랑스계 캐나다인이 정착한 후 1845년 뉴잉글랜드 토지 개발자들이 정착하면서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민자들에 의해 도시가 개척된 것은 진보적이고 독립적인 시민의식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이후 식품과 물품 운송을 위해 도로 정비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시 곳곳에 나무가 베어진 채 남아있어 떠들썩하고 활발한 도시 분위기를 형성했다. 우거진 숲이 많고 해안을 끼고 있는 청정 환경도 도시 정체성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역동성과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1978년 포틀랜드에서 창업한 것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고 소비하는 시민들의 역할이 크다. 친환경적이고 자유와 다양성을 수용하는 포틀랜드 정체성은 유기농, 홈 퍼니싱, 독립 브랜드를 추구하는 킨포크 라이프스타일을 탄생시켰다.


포틀랜드에 모여든 크리에이터들은 수제 맥주, 커피, 채식 레스토랑, 자전거 등 친환경적이고 독립적인 가게들을 창업해 도시 어메니티의 다양성을 극대화했다. 포틀랜드 최대 서점 파웰스(Powell’s)는 이미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한 독립서점이다. 친환경적 염색과 편안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슬로 패션, 수제 가구와 가죽제품 등 독특한 디자인이 결합된 수제 잡화점들도 포틀랜드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지역 기반 소규모 생산을 지향하는 메이커스 운동 (Maker’s Movement)이 포틀랜드에서 패션, 공예, 음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것에서 포틀랜드가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도시임을   다.


스페셜티 커피의 원조 스텀프타운 커피, 로스팅한 커피의 98%가 로컬에서 소비되는 포틀랜드 대표 로스터리 워터 애비뉴 커피(Water Avenue Coffee), 전 세계 희귀하고 독특한 원두를 공급받아 개성 있는 맛을 구현하는 파이브 포인츠 커피 로스터스(Five Points Coffee Roasters) 등은 수준 높은 와인과 커피를 제공한다.


힙(hip)한 지역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브루어리(Brewery)도 포틀랜드의 독립문화가 만들어낸 산업이다. 포틀랜드 곳곳에는 양조장을 갖춘 맥주 펍들은 전문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각기 다른 레시피로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브루어리들이 많다. 핀볼 게임을 즐기면서 맥주를 마시는 빈티지 맥주 바 비어(Beer), 발효 용기와 시간, 온도의 조화로 끊임없이 맛을 개발하는 업라이트 브루잉(Upright Brewing), 어린이 메뉴나 채식 메뉴를 함께 제공하는 럭랩(Luck Lab), 맥미나미스(McMenamis)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세계적인 독립서점 파웰스를 비롯해 포틀랜드에는 독립출판업체들이 즐비하다. 디지털 인쇄기술이나 출판과정을 교육하고, 1인 출판을 지원하는 IPRC(Independent Publishing Resource Center)는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을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 명작과 대중문화 소설 등 비영리 중고서적을 판매하는 더북티크(The Booktique), 고서들로 책방이 뒤덮여 오래된 책들의 정취가 가득한 롱페로우스 북스(Longfellows Books) 등은 모두 독특한 비즈니스로 포틀랜드의 독립출판 산업생태계를 구성한다.


포틀랜드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의 발전은 사업자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포틀랜드는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의 모태 산업인 골목(리테일) 산업과 문화창조 산업 규모에서 상위 5% 속한다. 미국 대도시 381개 지역 중에서 포틀랜드는 인구 천명 당 소상공인 업체수 기준으로 정렬했을 때 20위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평균(1825개) 이상인 도시 65개에 대해 소상공인 사업체수 기준으로 30위권까지 정렬했을 때에도  20위를 차지해 절대적인 규모와 인구 대비 규모 모두 상위권이다.


포틀랜드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골목 산업 2893개, 문화창조산업 3775개, 골목/문화창조산업 6668개로, 전국 골목/문화창조산업 소상공인 평균(1825개)을 웃돌았다. 골목/문화창조 산업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뉴욕(80004개)이 가장 많고, 2위 로스앤젤레스(53948개), 3위 시카고(26102개), 4위 마이애미(21473개), 5위 워싱턴(21053개) 순이다.


그러나 인구 천 명당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순위가 다르다. 인구 천 명당 골목/문화창조 산업의 소상공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 순으로 정렬했을 때 1위는 볼더(Boulder, 5.74개)이며, 그다음으로는 메인 주 포틀랜드(Portland, ME, 4.26개), 로스앤젤레스(4.04개) 순이고, 오레곤 주 포틀랜드는 20위 (2.72개)를 차지했다.


미국 대도시 지역 골목/문화창조산업 현황(단위: 개, %)

자료: 2016 Business Patterns & 2017 Population Estimates from US Census Bureau.


도시의 역사와 환경적 요인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축적되어 형성된 포틀랜드만의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도시 정체성은 개성과 다양성,독특함을 마음껏 표출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끌어 모으는 힘이다. 대안문화, 저항문화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친환경적이고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 공동체를 형성하고 차별화된 가치 창출로 연결함으로써 창조도시로 거듭나는 데 기여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창조인재의 혁신성을 뒷받침한 로컬 소비다. 포틀랜드 시민들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면서 아웃도어 상품, 유기농 음식, 수제 맥주와 커피, 독립 서적을 소비하지 않았다면 포틀랜드의 창조성은 지속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포틀랜드 창조도시성의 원천은 결국 다름 아닌 시민들이었음에 주목해야 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하는 인디산업(독립, 비프랜차이즈 기업)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Civic Economics가 2011년 발표한 "인디 도시 지수(Indie City Index)”는 미국 대도시의 인디산업 규모를 평가한다. 109.7점을 받으며 전체 대도시 356개 중 78위, 중간 규모 대도시(인구 1-3백만) 35개 중 6위를 기록한 포틀랜드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 인디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힙스터 산업


포틀랜드가 힙스터 도시라고 불리기 시작한 시기는 1980년대 후반이다. 1980년대 초반 불황 이후 도시 경제가 침체되면서 값싼 주택을 찾는 예술가들과 공예가들이 유입했기 때문이다.


당시 포틀랜드의 임금 상승률은 4.37%로 다른 35개 대도시 중에서 31위를 차지하며 상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택 가격 역시 낮은 모습을 보이는데 데이터를 축적하기 시작한 1984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중간값은 미국 전국의 중간값보다 낮았다.


80년대 유입된 이들 이전에도 포틀랜드에는 이미 환경, 유기농 식품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음악 축제 등을 장려하는 히피족들이 1960년대부터 거주하고 있었다. 히피 문화는 1980년대에 들어서 힙스터 문화로 변모, 1990년대 나타난 창조계급의 부상을 견인했다.


미국 부동산 자문회사 무브허브(MoveHub)는 매년 힙스터 도시 랭킹을 발표하는데 포틀랜드가 항상 최상위 힙스터 도시로 선정된다 (2018년 International Hipster Index 미국 1위). 포틀랜드에 힙스터 문화를 대표하는 비건 식당, 수제 맥주 제조사, 커피전문점, 레코드 가게, 타투 스튜디오가 많기 때문이다.  


 

 

 

포틀랜드 차별성


다양한 산업 자료를 종합하면 포틀랜드 경제의 차별성은 하이테크와 로컬 크리에이터(골목/문화창조) 산업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이테크 산업은 의존도에서 미국 대도시 중 10위,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은 규모에서 20위에 올라있다.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의 일부인 힙스터 산업의 규모는 최상위 수준이다.


하이테크와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의 미래도 밝다. 포틀랜드의 창조성 지수가 높기 때문에 포틀랜드는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창조인재를 유치할 것이다. 창조인재가 주로 진출하는 산업이 하이테크와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이다.  


포틀랜드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지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산업의 질을 대표하는 프리이엄 브랜드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획일적인 문화와 소비를 거부하는 독립문화와 힙스터 문화의 영향으로 포틀랜드는 커피전문점, 수제 맥주, 아웃도어 패션, 로컬푸드 등 여행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리테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로컬 브랜드를 다수 배출했다.


로컬 브랜드는 두 가지 통로로 포틀랜드 경제에 기여한다. 첫 번째 통로는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이다. 로컬 브랜드가 골목/문화창조 산업의 규모뿐 아니라 질을 높이는 것이다. 두 번째 통로가 도시문화다. 로컬 브랜드가 창조한 매력적이고 개성 있는 도시문화가 창조인재를 유치했고, 이들 창조인재가 개척한 문화창조산업과 하이테크 산업이 포틀랜드의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포틀랜드는 어떻게 하이테크와 하이터치 산업의 균형을 이루었을까?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 연재에서 계속될 것이다.    






출처: 모종린·박민아·강예나, <로컬 크리에이터: 지역경제의 미래>, 세계화연구센터,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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