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이 개통한 지 어느덧 8년, 서울시가 폐쇄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간간이 있었으나 아직까진 무사합니다. 유지관리를 제대로 하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 중에 서울로를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작년 말 이곳을 경과하는 투어를 한 제자들은 하나같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체험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고요.
전문가 사이의 논쟁은 기술적입니다. 구조물의 작품성이나 조경의 적절성을 두고 의견이 갈리지만, 이는 본질을 놓친 논쟁입니다.
서울로의 본질은 공원이 아닌 길입니다. '명동 가는 길'입니다. 서울역 광장과 명동을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지상 공중 보행로로서의 기능, 그것이 서울로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관광객이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 15번 출구로 나와 마주하는 풍경, 이곳에서 명동 입구까지 이어지는 길을 어떻게 브랜드화하느냐에 서울의 첫인상이 달려 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지하 동굴이 아닌 탁 트인 하늘 길을 통해 명동의 활력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이야말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도시의 품격이자 국가적 자존심입니다.
아무쪼록 다음 시장은 당초 예정대로 서울로를 명동까지 연결하기 바랍니다. 그 궁극적인 목표는 서울로가 열어준 회현동을 명동을 보완하는 세계적 수준의 '창조지구'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본점, 로컬스티치 회현, 피크닉(Piknic) 등 이미 강력한 앵커 시설을 보유한 이곳을 로컬 브랜딩의 핵심 기지로 삼아야 합니다.
아래 서울 로컬 매거진 @station.seoul 이 운영하는 명동가는길 로컬 브랜딩 스터디 투어 정보를 공유합니다.
일시: 3월 28일 (토) 오후 2시 – 5시
구성: 로컬 브랜딩 강연 (30분) + 동선 디자인 산책 (90분)
신청 링크: https://forms.gle/DmegJwmDfFi8S1Bv7 (@station.seoul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