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경제의 기회

by 골목길 경제학자

탈물질주의가 중요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인간이 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다르게 표현했지만,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재미있는 일, 의미 있는 일, 아름다운 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결국 라이프스타일 창출 능력입니다.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이 미래 산업을 주도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미래에는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는 개인, 기업, 도시, 국가가 잘살게 됩니다. 기술은 장기적으로 수렴합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계속 창출하고, 이를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획득하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경쟁력이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있는지가 불확실하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모두 외국에서 수입한 것입니다. 주로 북유럽, 미국 서부, 일본에서 온 라이프스타일입니다. 그 지역에서 지역문화로 자리 잡고 산업화에 성공한 문화입니다. 지역 문화가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외국 라이프스타일 기업과 산업은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미니멀리즘을 만약 하겠다, 세계적인 미니멀리즘 기업을 창업하겠다면, 그것이 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미니멀리즘이 생활화되어, 충분한 소비자가 있는 지역에서만 성공할 수 있는 분야다. 지역에서 문화로 자리 잡은 라이프스타일이 기업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지, 나 혼자만, 내가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비즈니스 모델화되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라이프스타일 산업도 제조업과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 수입했다면, 그다음에는 수입 대체하고, 그리고 수출로 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산업발전 과정입니다. 우리도 라이프스타일을 빨리 수입 대체해서 수출상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라이프스타일과 도시의 미래_기본형_탈물질주의 일본.jpg


우리나라 라이프스타일 산업이 약하다 보니 일본이 우리나라 라이프스타일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합니다. 일본 관광포스터입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일본을 더하라? 일본에서 나답게, 더 나답게? 일본에서 자신을 찾고 해방감을 느끼라는 말인데, 정말 불쾌합니다. 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일본에서 자신을 찾아야 하나요? 한국이 그렇게 개인 자유와 정체성을 억압하나요?


여행 분야뿐만이 아닙니다. 콘텐츠 분야 전역에서 일본이 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반일 감정이 강한 나라인데 젊은 사람들은 엄청나게 일본을 좋아합니다. 일본 책 많이 읽고 일본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고 일본으로 취업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중국어를 배우지만, 사회 나가면 일본어를 배웁니다.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이 높다 보니, 비즈니스를 하려면 일본어가 필요합니다. 특히, 생활산업, 골목 산업, 지역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 그 분야에서 창업하려는 사람에겐 일본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기성세대의 책임이 큽니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표방하는 한국 기업의 수준도 걱정스럽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24시간 편의점, 가전제품 할인마트, 패스트푸드를 라이프스타일 상품이라고 홍보합니다. 어쩌면 개성, 다양성, 삶의 질이 낮은 우리나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국제 경쟁력은 다릅니다. 탈물질주의를 중시하는 선진국 시장에서 물질주의 상품이 팔릴 것으로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라이프스타일 격차를 좁혀,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지역 문화를 활용한 새로운 지역 산업의 육성을 제안합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 주제 라이프스타일 도시에서 설명합니다.

이전 04화도시문화 메가트렌드 탈물질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