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2014년 리앤원 장학재단 학생들과 처음 방문했습니다. 2016년 군산 사케 산업 탐방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두 번째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군산이 사케 산업을 육성하길 원합니다. 아래 기록을 보시면 알겠지만 (주)지방 조권능 대표가 사케바 수복을 중심으로 사케 양조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결실을 맺길 바랍니다.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모델은 사케 마을이고, 수복이 위치한 영화동이 좋은 입지입니다.
2019년 이후에는 주로 영화타운 재생과 로컬라이즈 창업 지원 사업을 응원하고 공부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도 지난 2년 영화타운과 로컬라이즈와 함께 성장한 것 같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 관점에서 군산 원도심이 중요한 이유는 로컬라이즈와 (주)지방과 같은 로컬 창업 육성 기관의 활동입니다. 그래서인지 군산 원도심은 지역관리회사와 로컬 창업 육성 기업을 양축으로 로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로컬 브랜드 생태계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군산은 사케 도시입니다. 백화수복 청아 국향 설화 브랜드가 롯데주류 군산공장에서 생산됩니다. 강점기에는 10개 가까운 사케 양조장이 성업했다고 합니다. 오늘 군산 사케 산업을 복원하는 주식회사 로컬 조권능 대표를 만났습니다. 1단계로 영화시장 내부에 사케바를 열고 2단계로 영화시장 앞 건물에서 사케를 직접 생산할 계획입니다. 사케만큼 군산다운 로컬 콘텐츠가 있을까요? 영화시장 사케 브루어리를 시작으로 원도심 전체가 사케 마을로 탈바꿈하는 미래를 기대합니다.
건축에 콘텐츠를 더하다. 군산 원도심 정체성은 근대문화입니다. 현재는 건축 중심으로 구성된 문화 인프라에 근대 콘텐츠를 더해야 합니다. 가장 시급한 콘텐츠가 음식입니다. 군산은 이미 이성당(단팥빵), 백화수복(사케), 엘림식품(나라스케) 등 근대 식품 브랜드를 다수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식으로 알려진 도시는 아닙니다. 다행히 최근 수준급의 일식집이 들어온다 합니다. 오늘 간 #휘겔리 인상적이었습니다. 군산의 또 하나의 외국 유산이 미군부대 문화입니다. 미군이 남긴 위스키 바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바 #앙팡도 적극 추천합니다.
군산 영화타운 오픈 - 어제 군산에서는 또 하나의 경사가 있었습니다. (주)지방 조권능 대표가 오랫동안 준비한 영화시장 재생 사업의 1호점 스페인 음식 전문점 돈키호테의 오프닝입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군산 원도심에서 수준급 스페인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관광객과 창조인재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 주에는 조권능 대표의 역작 군산 사케바 수복이 오픈합니다. 아시다시피 군산은 사케 도시입니다. 한국이 생산하는 사케가 모두 군산에서 생산됩니다. 군산 사케의 대표 브랜드 백화수복에서 가게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사케 도시 군산에서 군산 사케를 마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로컬 비즈니스 모델인데 이제야 현실화됐습니다.
로컬라이즈(LocalRise) 군산 - 어제 로컬 커뮤니티가 한자리 모였습니다. SK E&S의 지원으로 언더독스가 운영하는 군산 원도심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 로컬라이즈 군산의 사업계획서 발표회가 그 자리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로컬과 로컬 창업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내용은 제 고민을 더해 차근차근 정리하겠습니다. 오늘은 행사 소개 동영상의 도입 부분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왜 로컬 창업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로컬 창업이란? "좋아하는 것을 제힘으로 새롭게 시도해 보는 것."
서울 따라가기, 지역성 살리기 - 지역의 영원한 고민입니다. 지역성을 살려야 서울 손님이 오고, 서울 따라가야 지역 손님이 온다고 합니다. 강남도, 연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남 손님은 긴자 스시야, 외국인 손님은 한식을 선호합니다. 선진국 학생은 한국학, 개도국 학생은 경영학과 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연대로 유학 옵니다. 아마도 이런 고민 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 정도 아닐까요? 정답은 둘 다입니다. 서울도 따라가고 지역 특색도 살려야 합니다. 그 비율은 8:2, 7:3? 군산 영화타운도 글로벌한 돈키호테, 로컬 한 수복을 동시에 오픈합니다. 정책적으로는 고민해야 합니다. 지역성이 약화된 현재 상황에서는 공공이 지역성 살리기에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서울 따라가기는 시장이 알아서 공급하는 것 같습니다.
전통시장 재생의 새로운 모델 영화타운이 정식 오픈했습니다. 기존 청년몰 사업이 기획자를 먼저 선정한 후 기획자가 기초 공사를 하고 개별 운영자를 모집하는 기획자 중심 모델이라면, 영화타운은 운영자를 먼저 선정한 후 그가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장기 운영하는 운영자 중심 모델입니다. 군산 영화시장에서 지역관리회사를 통해 운영자 모델을 실현시킨 주역은 윤주선 AURI 마을재생센터장과 조권능 (주)지방 대표입니다. 영화타운은 1단계로 스페인 음식점, 군산 사케바, 로컬 펍, 디저트 카페 등 5개 사업장을 오픈했습니다. 가 오픈한 지 한 달, 이미 군산의 힙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번 가보시죠. 민관 협력 도시재생의 미래입니다.
2020년 6월 25일
3대 군산 로컬 - 군산 로컬로 이성당 단팥빵을 꼽지만 늦은 시간의 3대 로컬은 설화 박대 구이 나라스케입니다. 3대 로컬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은 딱 한 곳입니다. 돈키호테와 더불어 영화타운을 앵커 하는 사케바 수복입니다. 설화는 군산에서 생산되는 백화양조의 준마이다이긴죠고, 나라스케는 사케 생산지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울외장아찌의 일본 이름입니다.
2020년 7월 1일
장인 대학 -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이고 이들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전국 여러 곳에 들어섭니다. 군산은 로컬라이즈입니다. 로컬 라이즈 출신 창업가들의 공간 덕분에 군산 원도심이 활기찹니다. 일회용 카메라를 대여해주고 찍은 사진을 인화해주는 필록에서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역시 고즈넉한 군산은 필름 사진이 어울리네요.
논산 사케 산업 - 일제 강점기 조선의 사케 생산지는 군산, 마산, 논산이었다고 합니다. 논산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 우연히 찾았습니다. 1) 백화수복의 전신인 조선주조는 당시 대기업이었나 봅니다. 논산에 본공장을, 군산에 분공장을 운영했네요. 군산 백화수복 창업자가 조선주조의 분공장을 인수한 거죠. 논산 본사는 해방 후 조화주조로 이름을 바꾸고 1970년대까지는 명맥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1973년 기사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조화」란 상표로 명성을 떨쳤던 조선주조주식회사(충남론산)는 해방 직후 당시 논산지방에선 유지급에 속하던 김종응 씨가 인수, 상호를 조화주조주식회사로 개명하여 이끌어 오다가 59년 12월에는 대주주였던 박장길 씨(논산 출신)에게 넘어갔다. 이어 5·16 직후에는 또 다른 주주인 홍구표 씨(군출신)가 인수 경영하다가 이해 11월 부도를 내 은행관리로 되어 이완 씨 서병찬 씨 조재성 씨 등이 차례로 관리해오다가 67년 10월 다시 홍구표 씨가 인수했다. 그 후 70년 1월에는 현사장인 윤휘병씨가 인수, 금일에 이르고 있다." http://m.mk.co.kr/onews/1973/290883 분공장 인수해서 본사 공장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청주 회사를 시장에서 퇴출시킨 백화수복의 역사는 누군가가 현대 경영학 이론으로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341065 2) 논산에 조선주조만 있었던 것 같지 않습니다. 1960년대까지 8개 양조장이 영업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논산이 사케 생산지로 중요했던 거죠. https://blog.naver.com/maenam111/220382884060 3) 1953년 조화주조 광고입니다. https://blog.naver.com/maenam111/220141063974 4) 뭐가 남었냐고요? 논산 양조장 검색하면 양촌양조장만 뜹니다.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5) 논산, 강경 읍내 가봐야겠습니다.
개복동 복덩이, 개 - 복덩이, 개는 군산의 오래된 동네 개복동의 이야기입니다. 개복동은 일제강점기 이후 군산의 유일한 극장가로서 번성을 누렸으나 신흥지역 개발과 함께 상권이 이동해 쓸쓸한 모습으로 남은 동네입니다. 이처럼 조용한 동네에 복덩이가 나타나며 다시 활기를 되찾아 가는 모습을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복이 열리는 동네 개복동, 복덩이가 열리는 모과쉼터를 중심으로 다시 사람들이 모이며 개복동의 제2막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글쓴이 백서희 그린이 박은진 표지 글씨 이슬기
늦게라도 와서 다행인 거죠 - 2000년대 초반 시작된 골목상권, 좀 더 일찍 왔으면 누굴 구했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직동, 금호동, 도화동? 근데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때라도 와줘서 수많은 동네를 구했습니다. 연남동, 망원동, 합정동, 서촌, 익선동, 해방촌 등. 오늘 군산시가 재생하는 나운동 군산시민회관에서 5일간 열리는 '거인의 초대' 행사에 왔습니다. 건축투어, 전시투어, 의자 만들기 대회, 플리마켓 등 다양한 지역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됐습니다. 군산시가 왜 이 건물을 재생할까요? 저는 골목상권의 앵커 시설을 만들 가능성 있어 재생한다 생각합니다. 전시장은 시민회관에 대한 군산시민의 기억을 기록했습니다. (주)지방 조권능 대표도 어린 시절 여기에서 춤 실력을 닦았다고 하네요. 전 세계적으로 어슬렁어슬렁 파(현대어로 크루)가 동네와 거리문화를 만드나 봅니다. 또 뭐 먹었냐고요? 대한민국 최초 직주락 일체 전통시장으로 향하는 영화시장 내 수복에서 제가 집착하는 나라스케를 곁들여 설화를 마셨습니다. 익산, 정읍에 부탁해요. 나라스케는 군산에 맡깁시다. 정읍산은 표지 비주얼 자체가 아니었고 익산산은 혹시나 하고 샀는데 역시나였습니다. 근데 여기서 거인은 누구일까요? 시민회관 건축가 김중업, 아니면 이를 재생하는 윤주선 박사님?
군산에서 미래를 찾는 타 지역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사는 곳은 원도심 영화동과 월명동, 군산 청년들이 살고 노는 곳은 2세대 신도시 수송동입니다. 어제 원도심 로컬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조리 공부하는 로컬 청년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습니다. 서울 호텔에 취업돼 곧 떠난답니다. 원도심 로컬 좋지 않으냐 여기서 창업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꿈이 호텔 취업이었고 친구 중 군산 창업하는 사람 한 명도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수송동을 좋아한다. 서울에서도 강남역이 제일 좋다. 성수동, 연남동 안 간다. 앗 나도 너무 원도심만 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수송동 방문했습니다. 지역에서 흔히 보는 소강남, '서울'과 가장 비슷한 동네입니다. 서울과 비슷한 곳을 만들어도 지역을 떠나는 현실, 미래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정말 여러 경로로 지역 인재가 지역을 떠납니다. 그렇다고 지방 도시가 다 같진 않습니다. 대구, 광주, 전주, 경주, 안동, 순천 등 원도심이 강한 도시는 지역 청년들이 원도심 상권을 개척합니다.
아셨나요? 지역 청년에 대한 영화를 찾는데요,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히 이 분야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스토리 배경이 군산이 아니고, 서울인 것을요. 이를 발견한 계기는요, 한석규가 심은하에게 보내려던 편지의 수신자 주소가 서울 성북구여서 군산 슬기 수진 서희님께 물었어요. 영화 어디에서 서울로 전근 간다는 애기가 나오느냐고요. 슬기님이 답하더라고요, 스토리 배경이 서울이라고요. 어쩐지! 군산인데 바닷가도 안 나오고 거리나 장소도 부자연스럽게 좁게 찍었다 했더니, 배신당한 느낌입니다. 단, 하나 건진 새로운 사실은 초원사진관 앞 제가 애정 하는 한일관이 High Class Restaurant 자리였다, 입니다. 최근 영화 변산 재밌게 봤어요. 지역 청년에 대한 영화 또 있으면 추천 부탁합니다.
SK E&S 군산 로컬라이즈 프로젝트 - 어제 SK E&S 초대로, SK E&S와 언더독스가 함께 시작한 로컬라이즈 군산의 3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에 참여했습니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군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로컬 창업과 혁신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9년 이후 총 26개 팀을 지원했는데 그중 50%가 군산에서 창업기업을 운영합니다. 어제 행사장도 그중 하나인 보틀숍 술상이었습니다. 사회자는 군산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패널과의 대화를 통해 로컬, 지역재생, 청년 이슈 등 Social Value와 연관된 주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신 SK 사내대학 유항제 교수님입니다. 저, 프로젝트 기획자인 SK E&S 최은정 팀장, 군산 프로그램 운영자 언더독스 이슬기 매니저, 로컬라이즈 1기 창업가 김수진 술상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로컬라이즈 실험이 중요한 이유는 창업 지역을 지정해 지역 기반 창업을 유도하고, 단기간 성과보다는 3년 기간 성장을 지원해 로컬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 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계획된 성과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흥미로웠습니다. 지금도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는 김수진 대표가 게스트하우스와 보틀숍을 연쇄 창업한 것과 백서희 월명스튜디오 대표가 작은 사진 스튜디오에서 시작, 사진 기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확장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진화입니다. 앞으로도 로컬라이즈 기업들이 원팀이 되어 다양한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타 지역으로 진출하길 바랍니다.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로컬 브랜드 생태계를 인내심 갖고 지원한 SK E&S와 최은정 팀장님께 사의를 표합니다. SK는 토크쇼 영상을 mySUNI라는 사내 사이트에 올리고, SOVAC이라는 Social Value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시민에게도 공유할 계획입니다.
사진관 라이프스타일 - 뭔가가 라이프스타일이 되려면 일뿐 아니라 의식주가 따라가야 한다. 서핑이 그렇다. 서핑을 시작하면 서프샵을 운영하고 옷, 음식, 집도 서퍼답게 선택하게 된다. 군산, 처음 떠오른 라이프스타일은 사케다. 사케가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을까? 일본의 사케 마을을 방문하면 사케가 라이프스타일임을 알 수 있다. 하루빨리 군산에 사케 라이프스타일러들이 모여사는 사케 마을이 들어서길 기대한다. 군산은 사진관의 도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사진 찍을 장소가 많아서인지 군산 원도심은 사진관 도시다. 과연 군산 원도심은 몇 개의 사진관을 품을 수 있을까? 사진관 경쟁이 격화되면서 다양한 사진관 컨셉이 진입한다. 전통적인 가족사진관에서 무인 사진관, 셀프 사진관, 코스튬 사진관, 컨셉 스튜디오 등. 최근 새로운 모델이 진입했다. 사진관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월명스튜디오다. 군산 원도심에서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로컬라이즈군산 출신 창업가가 창업한 공간이다. 사진관 라이프스타일? 다소 생소하지만 사진관을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이고 같이 콘텐츠를 창조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월명스튜디오 공간 콘셉트는 영감 inspiration, 실용 usefulness, 즐거움 enjoyment이다. 라운지인 inspiration존은 갤러리 형태로 전시, 매거진 라이브러리, 편집숍으로 운영된다. 촬영공간인 usefulness존은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컨셉 존인 enjoyment은 다양한 로컬팀들과 협업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군산 - 하나의 해법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시각으로 도시를 재창조하는데, 현재 한국에선 로컬 크리에이터가 도시 기획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군산에서 현재 진행되는 ‘2021 로컬라이즈 군산 위크’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로컬라이즈 출신들이 김부각, 보리차, 그래놀라 등 식가공 제조업에 진출했습니다. 이밖에도 영상제작, 사진관, 게스트하우스, 보틀숍 등으로 군산 원도심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군산 원도심 아카이빙 사진전 Pieces of Village도 흥미롭습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은 군산 건물, 거리, 고양이, 간판 사진을 전시합니다. 지난번 통영에서도 느꼈지만 건축학계에서 로컬 건축가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도 어떤 한 건축가가 원도심의 많은 건축물을 설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떠세요? 벽면 무늬가 다양하고 아름답지 않나요? 이처럼 로컬 크리에이터는 도시에서 기성세대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문화 자원, 창업 자원으로 활용합니다. 모르겠어요, 저는 로컬 크리에이터 외에는 원도심에서 다른 희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기성세대가 좀 더 관심을 갖고 도와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