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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경제학자 Feb 05. 2022

예향 광주에서 어반 광주로

페이스북 검색하니 2014년에 광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방문지는 라이프스타일 도시(2016)에서 소개된 기독교 마을 양림동이었습니다. 그 후 5년의 광주 방문 기록입니다.


광주를 다양하게 소개할 수 있겠지만, 도시 관점에서 정확한 표현은 ‘예향 광주, 어반 광주로 이어지다’입니다. 예향의 광주가 한국에서 '가장 도시다운 도시'로 진화했습니다. 외곽 신도시가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원탑 도심 구조를 유지합니다. 맥락 없는 고층 주상복합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진 차분하고 걷기 좋은 길로 연결된 원도심을 유지합니다. 세련되고 품위 있는 거리와 매장에서 광주 예향 전통과 광주인의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도 안 가본 글로벌 랜드마크' 아시아문화전당, 상권의 건축과 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광주 폴리, 도시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개인과 공공 미술관 등 공공 문화예술시설이 예술성을 더해주지만 생활 속의 예술성에 비하면 오히려 부수적입니다.  


광주 원도심을 학문적으로 표현하면 뉴어버니즘 도시입니다. 어반이 강한 도시, 뉴어버니즘이 강한 도시입니다. 뉴어버니즘은 과거 도시 개발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된 사람 중심 도시 운동입니다. 재개발보다는 재생, 자동차보다는 보행자, 랜드마크보다는 일상을 중시하는 도시입니다. 뉴어버니즘이 성공적으로 실험되는 장소는 원도심 동명동-충장동-양림동 라인입니다 (프로필 사진 - 양림동). 



2016년 4월 20일

광주 스타일? 미디어아트, 식문화, 한국미술, 녹차, 기독교 등 광주 방문 준비하며 제가 기록한 광주 키워드입니다. 이번 방문에서 우연히 발견한 무등산 녹차 빌리지입니다.




2017년 1월 18일

2박 3일 도시 여행 추천합니다. 광주 초보자인 제가 5차 방문 후 정리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골목길이 강한 도시입니다. 국내 대도시 중 유일하게 도심 전체가 골목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등산 원효사입구-지산동-산수동-동명동-문화전당-충장로-양림동-남부시장에 걸친 남북축 골목 코스를 선호합니다. 건축과 미술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대 건축물이라고 생각하는 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도심에서 폴리 사업이 창출한 수많은 건축물과 공공미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평가된 음식문화가 있습니다. 육전, 낙지탕탕이, 정종집, 남도 한정식, 꼬막찜 등 서울에서 접하기 어려운 맛집을 도심 곳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동명동 양림동 카페 베이커리 커피 양식당도 수준 급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심에 위치한 무등산국립공원입니다. 세계 어느 도시가 도시 중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국립공원을 갖고 있는지 자문해봅니다. 지난 토요일 겁 없이 올라간 무등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17년 2월 20일

잎새주와 참이슬 - 9:1. 어제 저녁 광주 동명동소주집 직원에게 들은 참이슬과 잎새주 판매 비율입니다. 장년층과 달리 광주의 젊은 층은 로컬 브랜드 잎새주보다는 전국 브랜드 참이슬을 압도적으로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럴 리 없다 생각해 송정역 앞 편의점에서 소주 진열장을 열어보니 참이슬과 잎새주 비율이 7:3이었습니다. 전국 브랜드의 우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다가도 아쉬움이 가시지 않습니다. 지역특색이 사라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대중적 지역 브랜드가 소주인데 이마저 지역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다는 소식은 지역 발전에 좋은 뉴스가 아닙니다. 물론 반성해야 할 사람은 잎새주 경영인입니다. 하지만 지역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탈물질주의 경제에서 지역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이 쿨하고 착한 소비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1월 29일

기독교 마을 양림동 - 한국은 지금 다양한 문화를 가진 도시를 필요로 합니다. 적어도 외관적으로는 불교 도시, 유교 도시, 원불교 도시가 존재하고, 이들 모두 종교 유산을 적극적으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만이 굳이 이런 추세를 외면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한국에서 거의 예의적으로 기독교 관광지로 자리 잡은 광주 양림동을 찾았습니다. 본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2018년 2월 17일

아시아문화전당 - 지역 연구하면서 많은 일로 '좌절'했지만, 그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시아문화전당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건축물 그 자체로 전국 최고의 명소가 돼야 하는 문화전당을 가본 지인도, 이를 다룬 여행기도 찾기 어렵습니다. 최근 출간된 <말 걸어오는 동네>의 마지막 에세이, 광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국립아시문화전당의 하늘마당엔 저녁마다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숫자가 장관을 이룬다. 블루투수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 놓은 채 짙어가는 하늘색을 오롯이 돌아보고 있노라면 이곳을 연남동의 연드럴파크가 아닌 런던의 프림로즈힐에 비해야 한다고 감히 우겨본다."


2018년 2월 19일

로컬 기업 - 우리나라가 놓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가 로컬기업입니다. 미국, 일본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지역 정부가 스타트업 수준으로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지역 기반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반 기업만이 지역의 보이지 않는 문화적, 물질적 자원을 연결해 지역 경제, 나아가 국민경제가 요구하는 문화산업과 창조산업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지역 문화 활용, 지속 가능한 발전, 지역 문제 해결 등 로컬기업이 기여해야 하는 영역은 수없이 많습니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도 로컬기업 육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패, 효율성 문제로 지원금을 중앙 정부를 우회하고 지역 공동체에 직접 전달하길 원하고 그 대리인으로 로컬기업을 주목합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로컬기업 분야는 열악합니다. 지역 정부에서 지역 기업으로 분류하는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 협력업체입니다. 지역에 공장을 둔 수준으로 독립적인 지역 산업 생태계에 대한 의지가 약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적으로 알려진 진정한 의미의 로컬기업은 대전 성심당, 서울 연희동 사러가쇼핑센터, 부산 삼진어묵 정도입니다. 다행히 새로운 유형의 로컬기업이 부상하는데 한 그룹은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두 번째 그룹이 지역 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문화기획사입니다. 최근 등장하고 제가 주목하는 로컬기업 유형이 도시재생 스타트업/어번 스타트업입니다. 국토부 행사가 보여주듯이 국토부가 이들 차세대 로컬기업의 네트워크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정부가 지역 내 차세대 로컬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순리이며 앞으로 그리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내일 저의 강연을 호스트 하는 스토리박스 강수훈 대표도 광주에서 차세대 로컬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무등산 브루어리, 카페 플로리다 등 다른 로컬 기업인들도 많이 오신다니 기대가 큽니다. 모두 '도시를 바꾸는 기업'을 추구합니다.


2018년 11월 17일

단독주택 스테이 - 한국의 다른 원도심과 마찬가지로 광주 동명동은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이 공존한다. 그동안 신시와 한옥스테이를 즐겼으나 이번에는 희재가에서 동명동에 가장 많은 70년대 단독주택을 체험했다. 한옥스테이에서 단독주택 스테이로 넘어오니 다음에는 동명동 어딘가에 있을 (선교사) 양식 주택과 (강점기) 일식 주택도 경험하고 싶다. 주변에 주공단지는 없을까? 주공 스테이, 이것도 힙할 것 같다. 많은 사람이 70-80년대 저층 주공단지의 재개발을 아쉬워한다. 그때만 해도 마을같이 아파트 단지를 지어서인지 40년 지난 주공단지가 문화재처럼 느껴진다. 희재가 건축을 보며 문득 든 생각이다. 우리 부모 세대가 우리보다 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창의적이었지 않았나?


2018년 11월 18일

광주 그냥 빛고을이 아닙니다. 빛고을이 빛을 발하다, 어제 오후 잠시 보여준 광주 동명동의 본색입니다.







2018년 12월 12일

충장동 - 광주 원도심의 로컬은 다양하다. 동명동이 1970년대 건축과 아시아 문화, 양림동이 근대와 서양 문화라면 충장동은 전통과 현대 예술이다. 충장동 전통예술의 앵커는 예술의 거리와 비움박물관. 예술의 거리는 골동품상, 화방, 표구점, 화랑이 즐비한 광주의 인사동이며, 비움박물관은 향운 선생이 수십 년 수집한 민속품을 전시하는 민간 민속박물관이다. 여기에 77칸 한옥을 한옥호텔로 리모델링한 오가헌과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자의 저택을 수목과 조각 공원으로 재단장한 금호시민문화관이 새로운 앵커로 진입했다. 예향 광주의 자존심 충장동에는 이렇게 많은 문화예술 자원이 생활에 스며들어있다. 미래 산업을 찾는 광주 동구의 과제는 문화유산과 자원의 생활화와 산업화다. 지역 문화의 산업화에서 중축적인 역할을 수행할 기관이 금남로 4가에 위치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다. 지난 9월 오픈한 광주 파트너스퀘어는 지역 특색에 맞게 푸드와 리빙 비즈니스를 창업하는 소상공인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화에 소외된 광주가 그로 인해 보호된 문화자원으로 탈산업화를 주도한다? 흥미롭고 기대되는 미래다.


2019년 3월 27일

광주다운, 광주스러운, 광주형 - 이용섭 광주 시장이께서 제일 좋아하는 단어랍니다. 차별성과 정체성에서 미래를 찾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광주의 숙제는 광주 다움의 산업화입니다. 문화예술, 독립문화, 진보주의, 식문화가 광주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지만 관련 산업과 기업이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네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탈산업화를 주도한 도시는 문화자원이 풍부한 진보주의 도시입니다.


2019년 7월 21일

우리 안의 보헤미안 - (주)도시문화집단CS 정성구 대표님 초대로 광주 시민회관 재생 사업에 참여할 청년창업자 캠프에서 강연했습니다. 저녁 장소로 이동하는 중 광주에서 애정 하는 바 트뤼포 대표님이 오픈한 카페 손탁앤아이어에 들렸습니다. 트뤼포 장인정신이 그대로 카페 음식과 분위기에 담겨있어 반가웠습니다. 근처 이발소 앞에서 한컷 했습니다. 젊은 세대가 그루밍과 바버숍이라고 부르는 남성 이발소를 남성이 완성되는 곳으로 표현합니다. 주인장의 기개에서 보헤미안 정신을 엿봅니다. 저녁은 양인제과 등 광주와 서울에서 다수의 앵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손석호 대표님의 안내로 산수동 영산포한우직매장에서 남도 한우의 진수를 맛봤습니다. 이제 한우를 보리굴비 낙지탕탕이 육전 정종집 간재미와 더불어 광주의 대표 음식으로 올립니다. 반갑게 반겨준 오랜 친구 곽상희 소장, 김진아 대표, 강수훈 대표, 양지현 아나운서께도 감사드립니다.


2019년 10월 23일

전라도식 일식 - 우리가 자라면서 먹은 일식은 일식이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한식화 된 일식이었다. 돌이켜보면 스시 사시미 먹으러 일식집 간 것 같지도 않다. 스끼다시로 나오는 야채, 무조림, 생선구이, 튀김, 그리고 식사로 나오는 배추 가득 들어간 민어 매운탕을 더 맛있게 먹었다. 2000년대 한국의 일식 사대주의가 '악화'되면서 전통 한국식 일식집이 사려졌다. 저가에서는 이자카야, 고가에서는 긴자식 스시집에 밀린 것이다. 혁신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본식 일식의 인기를 혁신이라고 부를까? 그런데 모르겠다. 미들급 스시도 이제 거의 일인 10만 원 한다.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어제 광주 지인들과 전라도식 일식집 송하회관에 갔다. 정종집이라고 불리던 전라도식 일식집은 거의 사라지고 충장로 주변에 서너 개 남았다고 한다. 미들급 스시보다 싼 가격에 많은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생선도 생선이었지만 굴무침, 무생채, 무조림, 고무마 줄기 무침 등 곁들여 나온 음식이 특별했다. 레트로 붐, 뉴트로 붐이라는데 한국식 일식에도 봄날이 오길 기대한다.


2020년 6월 3일

포틀랜드의 밤 - 어제 열린 AURI 포틀랜드의 밤 행사 사진입니다. 힙타운 동명동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특히 특별했습니다. 저는 광주 동명동을 대구 삼덕동 서울 연희동과 더불어 대한민국 3대 '1970년대 단독주택' 골목상권으로 꼽습니다. 한번 가보시죠 놀라실 겁니다. 동명동 동네 여행의 거점으로 회의 장소였던 게스트하우스 희재가를 추천합니다.







2020년 7월 24일  

원도심 도시 광주 - 원도심 경제학에서 피력했지만 전국에서 원도심이 강한 도시는 많지 않습니다. 서울, 대구, 광주, 춘천, 강릉, 순천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정작 이 도시들이 원도심을 창조 자원으로 생각하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원도심 자원과 생활문화를 발판으로 한국 문화창조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도시가 있다면 바로 광주입니다. 윤현석 컬처 네트워크 대표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Re:f에서 광주 KBS와 광주 원도심의 미래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처음인 것 같습니다. 방송이 이렇게 저한테 시간을 할애한 적이.


2021년 2월 12일

당신이 모르는 그곳 오월 광주 - 앗 저만 그리 생각한 게 아니군요.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머나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베테랑 세계 여행자들은 알음알음 광주를 찾고 있다. 독일에서, 프랑스에서, 캐나다에서…. 이 지적인 여행자들은 슬리퍼 신고 동네를 어슬렁어슬렁 배회하기도, 무등산 언저리나 유원지 등 의외의 장소에 출몰하여 현지인들을 당황스럽게도 한다. 치앙마이나 발리에만 한 달 여행자들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광주를 한국에서 가장 ‘쿨’한 도시로 정의한다." 참 로컬은 넓고 할 일이 많습니다. 제 레이다에 전혀 잡히지 않았던 로컬 여행 매거진입니다.


2021년 4월 23일

기독교 마을 - 자제할까요? 오늘 저녁 양림동 양림쌀롱에서 강연합니다.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2015년 제일 처음 광주를 찾은 이유도 양림동입니다. 지역 정체성 연구를 시작할 때 저의 호기심은 종교의 영향에 집중됐습니다. 아시아에서 기독교 국가가 있으면 한국일 텐데 왜 기독교 마을은 없을까? 한국에서는 양림동이 가장 기독교 마을에 근접하다고 해서 찾았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종교 이야기라 조심해야겠죠? 주민들이 기독교를 마을 정체성으로 생각하는지는 궁금합니다. 양림동을 뭔가 다른 마을로 '만들고' 싶다면 이미 마을에 뿌리내린 기독교 문화에서 로컬 콘텐츠 소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가까운 목회자에게 한국에서 가장 기독교적인 도시가 어디냐고 질문했다. 그런 도시가 없다는 것이 그의 답이었다. 기독교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경기, 호남 지역의 몇몇 도시는 기독교 성격이 강한 도시로 떠오를 수 있을 법함에도, 기독교 문화를 표방하는 한국 도시는 없다. 양림동을 방문하는 여행자는 느끼지 못하지만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을 주민의 보수성을 이야기한다. 보수적인 교회의 영향을 받아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에게 엄격한 신앙생활을 하고, 세상 변화에 크게 반응하거나 동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행자의 눈에 보이는 기독교적 특색이 있다면 유난히 술집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보수적인 주민들의 '눈길' 탓에 늦게까지 문을 여는 주점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한다. 양림동을 기독교 도시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기독교 도시라면 기독교 마을의 경제적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기독교 서점, 선교사 기념 카페, 선교사 의복 대여점 등 기독교 관련 상업시설이 일부 눈에 띄지만, 양림동 상권만의 기독교 문화 상품과 서비스는 찾기 어려웠다.


2021년 4월 23일

북구 일곡동 자연마을 - 지역 연구를 마무리하는 지금 이곳에 와 다행입니다. 초기에 왔으면 지역이 이리 화려한데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 자문하고 포기했을 것 같아서요. 1990년대 개발된 신도시의 단독주택 구역입니다. 정말로 도로 중앙에서 배드민턴을 쳐도 될 만큼 여유로운 동네입니다. 북구청년지원센터 김명지 님 덕분에 찾았습니다. 이곳 대저택에 전대 교수님들도 많이 산다고 하네요. 부럽!


2021년 4월 23일

동명동 제3지구 - 어제 동명동 김혜란 동장님과 도시재생 지역도 아니고 카페거리도 아니어서 다소 소외된 동명동 제3지구를 투어 했습니다. 골목 구석구석 모든 건물의 히스토리를 꿰차고 계시는 동장님, 이런 분들이 많아 울 나라가 아직 살만한 나라인가 봅니다. 관리도 안 하면서 절대로 팔지 않는 빈집 주인이 많다고 합니다.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골목지역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다행이고, 필요한지 잘 모르겠는 주차장, 앵커시설 위해 건물을 양도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다행입니다^^.






2021년 4월 24일

골목상권 조성의 정석 - 제가 지자체에게 당부하는 말입니다. 골목상권을 원한다면 두 가지만 해주세요. 걷고 싶은 길을 터주고, 동네 정체성에 맞는 문화시설을 배치해주세요. 중심거리에 프롬나드를 건설하고 마을 곳곳에 수준급 미술관과 박물관을 유치한 양림동, 골목상권 조성의 정석입니다. 어떠세요? 살짝 북유럽? 아웃도어 다이닝 거리를 다음 사업으로 제안했습니다.


 

2021년 4월 24일

백양로 사업 현장 - 연세대 백양로 또 공사하느냐고요? 아뇨, 아뇨, 광주 푸른길 백운동 구간을 백양로라고 부릅니다. 백운동과 양림동의 합성어랍니다. 제가 그랬어요. 백양로 원조는 연세대 백양로다. 백양나무 가로수가 있어 백양로라고 하니 백운동 백양로에도 백양나무 심으시라. 백운동 연세대랑 관련 없다고요? 다시 생각해주세요~


"한국에 도착하여 알렌이 고종 황제에게 건의하여 짓게 된 제중원(처음에는 광혜원이었으나 제중원으로 이름이 바뀜)의 모든 운영을 맡게 되었다. 당시 제중원은 알렌이 미국 공사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난 후로 몹시 침체되어 있었다. 어비슨은 이러한 제중원을 맡아 다시 일으켰고 언더우드와 함께 여러 농촌 지역을 순회하면서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하였다. 어비슨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어를 배우고 의학 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콜레라가 유행하던 시절 '끓이지 않는 물론 전하지 않다'라는 포스터와 전단을 인쇄하여 배포하면서 전염 퇴치에 앞장섰다 또한 콜레라에 걸린 사람들을 격리하여 치료함으로써 사망자 수를 크게 줄였고 한국 전역에서 역병을 멈추게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열악한 한국의 의료 상황을 보면서 작은 규모의 병원보다는 여러 명의 의사와 대형 시설이 있는 큰 규모의 병원이 필요함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1900년 안식년, 이때 올리버 어비슨은 뉴욕의 선교대회에 초청되어 연설을 하게 되었고, 청중 중에 한 명이 그의 연설에 깊은 감동을 받았는데 오하 주의 클리블랜드의 철강 백만장자였던 세브란스(Louis H. Severance)였다. 그는 한국의 새로 지을 병원을 위해 기금 10,000달러를 약속하였다. 다른 나라와 다른 교파의 해외선교회에서도 병원 건축을 마련에 협력하였다. 그리하여 한국 최초의 근대 종합 병원을 1902년 착공하여 1904년 완공하였으며 그 이름은 메로스 연합병원(Severance Union Hospital)이라 하였다. 안식년 휴가 때에는 미국 등에서 최신 의학 지식과 의료 기구 등을 가져와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과 봉사를 계속한다.


그는 또한 외국 선교사들이 계속해서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인 자신들이 병원과 의학 전문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를 수련하는 의과대학을 세웠다. 그리하여 1908년에 정부의 인정을 받는 최초의 한국인 의사 7명이 배출되었다. 조선 기독 전문학교(연희전문학교)는 1915년 언더우드에 의해 시작된 한국인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이었다. 불행하게도 학교 설립 다음 해에 언더우드가 사망하여 어비슨은 1916년부터 1934년까지 연희 전문학교와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 교장을 겸하게 되었다.


그는 1935년 은퇴하여 그해 12월 미국으로 돌아가 1956년 8월 29일 플로리다 피터스버그에서 96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한국 근대 의학과 근대 의학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어비슨은 그의 중요한 생의 대부분을 한국에 받친 캐나다인 선교사였다. 그는 지칠 줄 그는 정열과 헌신적인 영혼의 소유자였다. 그의 열정적인 삶은 그를 만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는 모두에게 그리웠지만 절제된 행동을 통해 원칙주의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정력적인 지도자였고 한국 국민에게 봉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겼다고 당시·연희 전문학교 교수였던 백낙준(George Paik)은 회고하였다. 가족으로는 1885년 결혼한 부인(Jennie Barnes)과 8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그중의 큰 아들은 광주 양림동에 농업학교를 세운 농업전문 선교사인 고든 어비슨(Gordon Wilberforce Avison)이다. 본 기념관은 한국인들을 위한 그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헌신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또 다른 아들로 의사이면서 세브란스 병원장을 지낸 더글라스 어비슨(Douglas Bray Avison)이 있는데 이들 모두는 한국을 위해 봉사한 선교사들이다."


2021년 4월 24일

쥬스컴퍼니 - 어제 북토크 호스트는 양림동 기반 지역 재생 기업 쥬스컴퍼니입니다. 작년 10월 복합문화공간 10년 후 그라운드를 오픈했습니다. 어른을 위한 유치원을 표방하는 10년 후 그라운드는 10년 후에도 배우는 삶을 사는 광주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믿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내일의 키워드는 골목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네, 10년 이후 아니 100년 이후에도 골목 라이프스타일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을 확신합니다. 쥬스컴퍼니는 이 공간에서 카페1890 여행자라운지도 운영합니다. 양림동 여행자를 위한 라운지인 여행자라운지는 로컬 브랜드 편집숍입니다. 쥬스컴퍼니도 다른 로컬 앵커 기업의 궤적을 따라갑니다. 콘텐츠에서 편집숍, 편집숍에서 로컬 브랜드로. 동네를 바꾸는 작은 기업, 쥬스컴퍼니와 이한호 대표님을 응원합니다.


2021년 8월 18일            

어느 상권이 로컬 브랜드 육성에 적합할까요? 풍부한 문화자원에도 불구하고 상권과 로컬 브래드가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을 찾습니다. 서울에선 북한산 입구 마을, 홍제천 자전거 문화, 공릉동 서울생활사박물관, 이대앞 상권, 석관동 한예종이 떠오릅니다. 반드시 자연이나 문화예술 시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동네 문화 자체가 문화니까요. 연희동, 광주 동명동 같은 단독주택 지역은 그로서리 마켓이 동네에 어울리는 로컬 브랜드입니다. 어떻게 이를 알고 대전의 퍼블릭마켓이 동명동에 2호점을 열었습니다. 도와주세요. 로컬 브랜드 창업 지구 찾습니다.


2021년 9월 8일

네, '노잼 도시' 타파가 대선 공약이 돼야 합니다 무등일보 일면 기사인데요, 문제 인식은 이렇습니다. "광주는 '노잼(재미가 없다는 뜻) 도시' 중에서도 전국 1순위로 꼽힌다. 노잼 도시 전통 강자인 대전시조차도 광주 앞에 한수 접는 추세다. 지역 청년들은 '터미널만 보고 돌아가는 곳', '코로나에도 안전한 노잼 도시'라며 자조 섞인 불만을 털어놓는다." 노잼 도시 전통 강자가 대전? 아 아픕니다. 시리즈 결론이 기대되네요. 저의 첫 반응은요. 다 맞는 말이지만 광주 장점도 많습니다. 이 포스팅 보시면 저를 좀 인용해주세요. 전국 골목상권 1위(비수도권)가 동명동입니다. 그리고 동명동-충장동-양림동 라인은 수도권 포함해 최상위급입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없다는 지적 중 먹거리가 가장 아픕니다. 네, 전국 광역단체 중 블루리본 '리본 2개' 식당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합니다. 엄청난 식자원에도 불구하고 산업화가 안됐고, 잘하고 있는 식당은 브랜딩이 안된 거죠. 볼거리도 아픕니다. 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은 각기 다른 이유에서 관광지가 되지 못합니다. 결국 대안인데 무등일보가 어떻게 결론 내릴지 무척 궁금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니, 로컬로 가자는 주장은 안 나올 것 같네요~~

 

2021년 10월 11일

진보 도시 - 한 친구가 물었다. 광주 정체성에 맞는 지역산업이 뭐냐고. 광주 송정역에 도착하면 처음 맞닥뜨리는 사인이 금호 아시아나 사인이다. 하지만 대기업 사인은 그게 끝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기업 사인을 보기 어렵다. 지하철에도 상업 광고가 많지 않고 있어도 소기업 광고다. 광주가 독립기업 전통이 강하다는 의미다. 독립기업 문화가 나쁜 것일까? 독립문 화가 강한 포틀랜드, 버클리, 샌프란시스코, 오스틴이 낙후 도시인가? 광주 정체성이 진보주의와 문화예술이라면, 이 두 가지를 결합한 산업이 콘텐츠 중심의 독립 산업이다. 스몰 브랜드, 로컬 브랜드, 독립 산업은 원도심에서 잉태되고 성장한다. 광주가 원도심 상권을 잘 관리하면, 로컬 브랜드와 독립 브랜드가 강한 도시가 될 수 있다. 동네, 로컬, 소상공인이 강한 도시가 광주가 지향해야 하는 문화도시 모델이다. 동명동 로컬 브랜드가 하나씩 떠난다. 신시와, 아티장홍, 무등산브루어리, 이제 나의 아지트 희재가다. 희재가 내가 마신 와인의 병을 버리지 않고 모아놨다. 골목 여행자는 쿨해야 하고 실제 쿨하게 대하지만 못내 아쉽다. 상권 관리 체제가 있었다면 피할 수 있었을까?


2021년 11월 18일

로컬 브랜드란? 특색이 확실한 동네라면 로컬 브랜드 만들기 쉬울까요? 광주 양림동은 호남 선교의 거점으로 기독교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기독교 마을입니다. 양림동 문화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자신 있게 양림동답다 말할 수 있는 양림동 브랜드는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양림동 앵커스트어 '10년 후 그라운드'가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선교사 전통에 충실한 커피와 두유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어떠세요? 신박하지 않나요? 이렇게 로컬 브랜드는 쉽고도 어렵습니다. 기독교 마을을 기독교 마을답게 만드는 '10년 후 그라운드'를 응원해주세요.


<디_카페인 모단보이 커-피>를 소개합니다.

햇살과 숲이 아름다운 동네 양림! 양림은 광주에서 커피 문화가 시작된 곳입니다. 1900년대 초 이곳에 터를 잡은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종교와 교육, 의료, 농업, 식문화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변화를 빠르게 경험한 곳입니다. 커피 역시 이곳에서부터 광주, 호남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양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술인이자 가을의 시인 김현승은 대표적인 커피 애호가였습니다. 시인은 양림교회 목사였던 아버지와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술은 못했지만 선교사로부터 커피를 배워 찾아오는 문학 후배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형이란 뜻에서 [茶兄 다형]이라는 호까지 썼습니다. 양림에서 살아간 시인의 기독교 정신과 양림을 담은 작품들이 전하는 낭만이 <모단 보이 커피> 브랜드의 출발입니다. 우리는 기독교인이 많은 양림의 주민들이 술 없이도 늦은 시간 대화하며 마실 수 있고, 당싱의 생각이 깊어지는 저녁 시간에도 카페인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커피를 고민하던 중에 당시의 무드를 담은 패키지에 담긴 <디 카페인 콜드 브루 커피> 제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숙성을 거쳐 향미가 풍부해진 스페셜티 원두를 믿을 수 있는 시설에서 정성을 담아 내렸습니다. 소중한 분들을 위한 고급 패키지 선물 세트는 카페1890 서울/광주 매장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유료 테이스팅은 매장에서 가능합니다.


10년 후 그라운드 라이프스타일 상품, <호리두유>를 소개합니다. 호리두유는 양림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선교사 중 선진 농업을 전파했던 고든 어비슨 선교사와 프란시스 안나 고힌 부부의 따뜻한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100년 전 일제 수탈로 피폐해진 농민을 돕기 위해 부부는 양림 땅을 밟은 이후 어려움 환경에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러던 중 간호사 출신이었던 프란시스 안나 고힌은 영양 부족으로 시달리던 아이들을 위해 생산량이 적었던 우유 대신 콩을 젖산으로 발효시킨 후 포도당을 첨가해 만든 콩우유를 보급, 영유아 사망률을 낮췄다고 합니다. 양림의 시간과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기에 두유만 한 상품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양림의 시간과 사람, 문화를 모두 담고 있는 호랑가시나무에서 호리(好利)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호리는 호랑가시나무의 영문명인 HOLLY를 우리 식으로 읽은 이름입니다. 윌슨은 우일선, 어비슨은 어비신, 쉐핑은 서서평 등 양림에서 활동한 선교사님들은 모두 한국식으로 음차 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이 사랑한 이 나무도 그렇게 불려졌습니다. 양림을 여행하는, 또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곳의 역사와 정신을 담기에 호리(HOLLY/好利)만 한 이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호리두유가 오늘 양림을 찾아주신 당신께 좋고 이로운 두유이길 바랍니다. 제품은 전남 진도 계약재배 국산콩으로 식품학 박사님과 함께 HACCP 공장에서 맛과 품질, 위생을 잘 챙겨 만들었습니다. 제품은 12월 첫 주 일괄 배송됩니다. 호리두유, 관심과 응원은 펀딩을 통해 부탁드립니다.


2021년 11월 9일

충장장인대학 - 광주 로컬의 선구자 윤현석 대표의 초대로 광주 동구청이 운영하는 충장장인대학에 다녀왔습니다. 강연 후 대한민국 양복 명장 전병원 충장상인회장님과 한 컷 찍었습니다. 충장장인대학, 이름에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충장동이 더 좋은 브랜드가 돼야 하고, 충장 장인이 더 좋은 브랜드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충장 장인은 지역과 상생하는, 동네를 브랜드로 만드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과거에는 충장동이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였지만, 현재는 바로 옆 동명동과 양림동이 광주의 여행지가 됐습니다. 행정동 충장동으로는 충장동의 정체성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광주 시민은 보통 충장동의 각 지역을 충장로, 금남로, 구시청 사거리라고 부른답니다. 충장동 전체보다는 하위 지역의 정체성을 브랜딩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세 하위 지역이 커버 못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불로동, 아시아음식문화거리는 아무래도 따로 브랜딩해야 할 것 같고요. 궁극적으로 충장동 재생은 광주천 4차선 도로의 공원화에 달렸습니다. 그것이 어려우면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천변 레인은 공원, 보행로 레인은 보행로를 확장하는데 쓰면 어떨지요. 충장동을 ACC, 동명동, 양림동과 같이 재생하는 통합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2021년 11월 19일

로컬 브랜드란? 자신이 사는 지역의 장소성을 기회로 삼아 창업한 기업입니다. 한국에서 사투리만큼 지역의 장소성을 대표하는 문화가 있을까요? 네, 한국에 문화를 디자인하는 사투리 브랜드가 있습니다.

광주 브랜드, 역서사소. 저는 역서사소를 광주 송정역 시장에서 처음 만났기에 '역에서 사세요'란 뜻인 줄 알았습니다. 정답은 '여기서 사세요'라고 합니다. 어제 문화역서울 284 RTO 365에서 열린 '역서사소 사투리를 말하다'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전시는 사투리 조형물, 사투리 영상, 사투리 체험장, 역서사소 제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투리가 디자인과 전시, 더 나가 소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찐 로컬 브랜드 역서사소를 응원합니다. 전시장 단상입니다. 한국의 지역 문제는 표준어 정의에서 시작하나 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표준어 정의를 들어보시죠.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Politically correct 하지 않네요. 김진아 대표에겐 사투리 패션을 주문했습니다. 강릉 김소영 작가에게도 강릉체 기반의 패션 브랜드를 원했고요. 로컬 브랜드가 의식주 중 식은 곧 접수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의와 주입니다. 서울역이 제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의 정체성은 중앙역입니다. 중앙역답게 한국 로컬 산업의 전시장이 되어야 합니다. 로컬 브랜드를 편집하는 연남방앗간이 앵커스토어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고요, 문체부 RTO 365를 지역문화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전시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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