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도시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삶의 중심으로 진입하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 프로그램의 인기입니다. 평균 시청률 8%,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보다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동네 콘텐츠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나가는 Tvn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6년 '동네의 사생활', 올해 '서울촌놈'은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오늘 '동네 한 바퀴' 몇 편을 봤는데 성공의 원인은 균형인 것 같습니다. 동네를 추억의 장소로 기억하는 기성세대와 동네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젊은세대의 감성을 적절하게 융합했습니다. '동네 한 바퀴'와 달리 '동네의 사생활'은 역사, '서울촌놈'은 예능에 치우친 인상을 주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아직 동네, 특히 지역 동네 콘텐츠에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저는 로컬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동네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 내일 방문하는 진주에서의 '동네 한 바퀴'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토리가 한옥 경로당 -> 옛날과자 -> 진주상무사 -> 중앙시장 -> 제일식당 -> 한복공방 -> 의기사(논개사당) -> 은장도 공방 -> 진양호 수몰마을로 이어지네요. 로컬 크리에이터가 보이시나요? 은장도 공방이 후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주상무사도 로컬 크리에이터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주 상공회의소가 생기기 전, 상인의 도시 진주의 보부상과 상인의 이익을 대변한 조합이 진주상무사입니다. 1936년 대홍수로 인하여 유실된 것을 1938년에 지역의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지금의 위치에 새로 건립했다고 합니다. 상업이 억압된 사회에서 상인으로 활동했다면 로컬 크리이에터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대청마루 천장에 걸려있는 건축 기부자 명단에 익숙한 이름이 보이네요.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입니다. 그런데 기부액이 10원입니다. 당시 최고 기부액은 300원이었다고 합니다. 역시 진주는 상인의 도시 맞습니다. LG 창업자도 상위권에 못들었으니까요. 진주 상인 전통은 오랜동안 이어집니다. 2007년 신문 기사를 보면 당시 국내 대기업 CEO 중 진주 출신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제가 농담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건축가의 도시, 예술가 도시, 정치인 도시, 기업 도시, 산업 도시 다 가봤지만 상인 도시가 가장 공동체 친화적이라고요. 진주가 꽉차있다고 느낀 이유인가 봅니다.
진주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키워드는 식자재, 실크, 그리고 주택건설입니다. 경상대 간담회에서 얻은 결론입니다.
창원의 문화정체성은 K-Pop, 국화, 벚꽃, 전략산업은 항노화, 물, 기계 산업입니다. 저의 머리에서 맴도는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스마트홈입니다. 창원 LG 생활가전 사업장과 진주 LH 자원을 융복합한 스마트홈 테스트시장의 구축이 가능해 보입니다.
진주 가로수길 - 진주성 근방 중안동에 있는 300미터 길이의 카페거리입니다. 진주성과 연결되는 코스로 전통도시 진주에 어울리고 필요한 공간입니다. 진주가 중심이 있어 그런지 시청 신시가지 평거동 신시가지 경상대 신시가지 진주 혁신도시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도심에 멋진 거리 하나 만드네요. #센티멘탈로그
바야흐로 자기표현의 시대입니다. 지역도 까칠해도 할말 하는 지역이 좋습니다. 진주, 창원에서 수집한 사인 중 1위/낮술로 건강 지키세요. 2위/진주 금은방 주인장의 은퇴의 변. 3위/없어 보이지만 있어요...자리. 4위/하연옥은 진주에만 있습니다.
내일 저녁입니다. '꽉찬 도시' 진주에서 첫 지역 북토크를 합니다. 당초 서울 2곳, 지역 1곳 예정했는데 코로나 악화로 취소됐던 행사입니다. 진주문고는 진주답게 꽉찬 서점이라고 들어 기대가 큽니다. 저도 꽉찬 발제와 질의응답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꽉찬 도시, 원도심이 강한 도시에서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진주 평거동 - 동네서점의 힘! 화요일 진주 책문화를 선도하는 진주문고에서 북토크를 했습니다. 독립서점이 어떻게 동네를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고민과 정성이 담긴 책들이 서부 경남지역 최대 서점답게 무게감 있는 공간을 채웠습니다. 행사 안내판에서 볼 수 있듯이, 지역 작가, 로컬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 행사를 후원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크리에이티브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예술가와 문화지구 사업이 추진됩니다. 모르겠습니다. 제 취향인지 모르지만 저는 동네서점 중심의 골목상권이 더 의미있는 문화지구인 것 같습니다. 마을의 등대로 주민과 여행자의 마음을 가이드해주는 진주문고의 힘으로 진주 평거동을 새로운 골목상권으로 등재하겠습니다^^. 평거동은 1990년대 조성된 1세대 신도시입니다. 마을로 개발되어서인지 압구정동 분위기가 납니다. #남강오백리물길여행 #권영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