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by 골목길 경제학자

인생은 아름다워


/한국 방송의 지역관에 대한 스토리를 계속합니다. 향토 콘텐츠 일색의 지역 드라마와 프로그램 중 예외를 찾는다면 2010년작 '인생은 아름다워'가 떠오릅니다. 2010년은 바로 제주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우연일까요?


2010년대는 지역 드라마가 활력을 잃은 시대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해운대의 연인들', '맨도롱 또똣', '식샤를 합시다' 등 2010년대 방영된 지역 드라마 중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는 2010년 인생은 아름다워가 유일합니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특별한 이유는 '탈향토'입니다. 요리사, 의사, 사진작가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주인공들의 멋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섬세하게 연출하며, 지역 생활을 아름답고 화려하게 나타내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관광업이나 어업에 종사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 세대가 동경하는 삶을 담아낸 설정이 이 드라마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지역의 삶에 대한 희망적인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가 더 많아지면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조차도 제주를 혁신적인 기업이 모이는 도시로 그리지 않습니다. 제주도정도 제주를 역동적인 기업 생태계로 홍보하지 않습니다. 다음, 넥슨 등 제주로 이전한 대기업, 이니스프리, 오설록 등 제주 브랜드로 마케팅되는 대기업 브랜드, 서울반도체, 삼다수 등 제주가 배출한 중견기업, 아라리오 뮤지엄, 우무, 제주 매거진 인, 제주맥주, 해녀의 부엌, 코코리 제주, 플레이스캠프 제주 등 로컬 자원을 활용한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등 수많은 기업이 제주에서 성장합니다.


마을단위 기업 생태계도 활발합니다. 제주는 종달리, 세화리, 월정리, 세화리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리 단위 마을이 2박 3일 체류를 가능하게 하는 상업 인프라를 자랑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제주 마을이 풍부한 로컬 브랜드 자원을 바탕으로 친환경, 문화콘텐츠 브랜드가 모이는 제주 원도심 탑동과 같은 로컬 콘텐츠 타운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시 한번 질문합니다. 한국 사회는 왜 지역 소멸을 극복한 제주 모델을 정책 과제로 정립해 다른 지역으로 수출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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