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말름 창의성

by 골목길 경제학자

소더말름 창의성


일상, 경험, 로컬, 감성, 가치. 우리가 도시에서 찾는 도시의 질감이다. 과거와 다른 것은 차별성과 일상성이다. 도시가 반드시 과거 기준으로 특별한 뭔가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된다. '세계적'이라는 형용사가 어울리지 않는 평범한 건축물, 거리, 상업 시설로도 충분히 우리를 만족할 수 있는 도시 어메니티를 만들 수 있다.


특별한 도시의 평범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2020년 1월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 기사가 하나의 방법을 알려줬다.* 소더말름(Södermalm)이라는 스톡홀름의 한 지역을 소개하는 기사다. 스톡홀름을 아는 독자는 소더말름은 한 번은 가보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노르말름(Norrmalm), 외스터말름(Östermalm)과 더불어 스톡홀름을 대표하는 문화지구다.


소더말름의 역사는 스톡홀름의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소더말름은 원래 스톡홀름 시의 일부가 아니었으며, 중세 초기에는 농업 지역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스톡홀름 시내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고, 주로 농민과 어부들이 살고 있었다, 18세기와 19세기 동안 스톡홀름의 산업화와 성장으로 인해 많은 공장과 작업장이 들어서면서 노동자 계급의 주거 지역으로 변모했다.


20세기 들어 소더말름은 점차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이 모이는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들은 위한 예술 스튜디오, 갤러리, 소극장이 문을 열었다. 20세기 후반부터 소더말름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며 도시 재생과 현대화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역사적인 건물이 보존되었으며, 동시에 현대적인 상점, 카페, 아파트 등이 진입했다.


2000년 이후 소더말름은 자본과 재능이 유입되며 스웨덴 힙스터, IT 스타트업, 창의적 기업에게 선호되는 지역이 되었다. 새롭게 유입된 인재 중에는 디자이너, 온라인 크리에이터, 디지털 노마드는 다양한 창의적 인재가 포함된다.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장소가 된 것이다. 독특한 소매 공간과 특이한 커피 맛, 역사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문화 요소의 혼합은 이 지역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들의 허브로 만들었다. 이러한 환경은 다음 큰 기술 혁신을 이끌기를 희망하는 IT 선구자들부터 창의적 소매 분야의 기업가들까지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육성한다.


이런 소더말름을 뉴욕타임스는 어떻게 소개했을까? 첫 문장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소더말름은 스톡홀름 중심부에 있는 섬으로 창의성이 넘쳐나는 곳이다." 스톡홀름의 다른 어는 곳보다 재미있고 혁신적이며 흥미진진하고 진심 어린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 기사답게 소더말름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추천했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아닌 소더말름 주민의 추천이다. 스톡홀름 출신으로 실험적이고 영향력 있는 스웨덴 맥주 생산업체인 옴니폴로의 공동 창업자인 크래프트 브루어 헤녹 펜티다. 소더말름에서 자란 펜티는 2015년 첫 번째 옴니폴로 전초기지인 옴니폴로스 햇(Omnipollos Hatt)이라는 피자 앤 비어 바를 열었다. 현재 예테보리, 함부르크, 스톡홀름 중심가에 계절별 비어 가든 등 세 곳의 바를 운영한다. 그가 추천한 소더말름 공간이다.


바이오 리오(Bio Rio): 1940년대에 지어진 싱글 스크린 아트 하우스 영화관을 바와 비스트로로 개조한 곳이다. 수상 경력에 빛나는 바텐더 조세핀 손들로가 만드는 고급 칵테일로 유명하다.


우드스톡홀름(Woodstockholm): 코너 비스트로와 가구 생산업체가 결합한 공간이다. 두 달에 한 번씩 바뀌는 혁신적이고 테마가 있는 메뉴와 제2의 집 같은 분위기의 다이닝룸으로 인기를 끈다.


에이플레이스(Aplace): 브루노 쇼핑 갤러리에 위치한 남성복 및 여성복 매장이다. 스칸디나비아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가 엄선되어 있으며, 아이티스, 가니, 라 브루켓, 치미, 애드님 등의 브랜드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드롭 커피(Drop Coffee): 가벼운 북유럽 스타일의 로스팅과 세심한 바리스타로 유명한 커피숍 겸 로스터리다. 이곳에서는 싱글 오리진 푸어오버와 맞춤형 시음회 등의 옵션과 함께 심플하고 고품질의 커피에 중점을 둔다.


포토그라피스카(Fotographika):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회로 유명한 도시 현대 사진 박물관이다. 또한 유명 셰프 폴 스벤손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스톡홀름 구시가지의 전망과 함께 지속 가능한 채소 위주의 요리를 제공한다.


놀랍지 않은가? 펜티가 추천한 장소는 모두 상업 공간이다. 그는 우리가 보통 특별한 도시하면 연상하는 공원,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을 언급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는 포토그라피카가 유일하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펜티는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상업공간 중심으로 창조성이 넘치는 도시, 소더말름의 평범성과 특별함을 동시에 설명하는 문구다.



*New York Times, Five Places to Visit in Stockholm, Decembe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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