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오프라인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소더말름의 문화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소더말름 창조성을 만드는 사람들은 소더말름이라는 특정 장소에 끌려 모인 창의적 소상공인들이다.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소더말름의 창의적 공간도 모두 예술가 성향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 숍, 바, 커피전문점이다. 전통적인 문화예술 공간인 사진 박물관의 주인공도 유명 셰프다.
뉴욕 타임스 기사에서 헤녹 펜티의 선택은 소더말름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갤러리나 극장과 같은 전통적인 문화 기관 대신 소매점과 미식 체험을 강조한 것이 처음에는 의외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소더말름의 성격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반영한다. 펜티의 선택은 기존 예술을 넘어선 창의성에 대한 폭넓은 정의를 제시한다. 그는 혁신적인 미식 경험, 패션, 독특한 영화관/바를 강조함으로써 소더말름에서 창의성이 발현되는 다양한 방식을 지적한다.
창의성과 상업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에 초점을 맞춘 펜티의 관점은 소더말름의 현대적 문화 정체성의 중요한 측면을 강조한다. 도시 공간의 창의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리테일 및 다이닝 경험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제 소더말름 창조성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이름을 부여해야 한다. 창조계급이나 문화기획자가 아닌 다른 이름이다. 그들에게 적합한 용어로 '크리에이터'를 제안한다. 창의적인 요리, 감각적인 패션 아이템, 장인정신이 담긴 커피, 로컬리티와 자연에 충실한 요리, 예술 작품 같은 칵테일 등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상업적 콘텐츠를 제작하는 오프라인 크리에이터다.
소더말름은 전통적인 문화예술 활동보다는 크리에이티브 리테일과 커머스가 더 활발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다른 지역으로는 도쿄의 시모키타자와, 서울의 홍대를 꼽을 수 있다. 반면 런던의 쇼디치, 뉴욕의 윌리엄스버그,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 등은 리테일이 중요하면서도 전통적인 문화예술 활동과 공존하고 있다. 리테일과 다른 형태의 창의성 사이의 균형은 각 지역의 특성, 역사, 진화하는 도시 역학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다양하고 현대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소더말름은 '크리에이터 타운'이라는 용어가 적합하다. 이 용어는 전통적인 문화예술이나 창조산업 활동을 강조하는 창조도시나 창조지구의 개념보다 포괄적이다. 보헤미안이나 힙스터 지구와 같은 문화지구와 관련된 용어는 특정한 생활 방식이나 서브컬처를 강조하기 때문에 소더말름의 다양성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크리에이터 타운은 전통 예술문화 활동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리테일, 온라인 커머스, 디지털 창업, 온라인 콘텐츠 창작, 디지털 노마드와 같은 크리에이터 리테일 비즈니스를 도시 문화와 산업의 중심축으로 강조한다.
크리에이터 타운은 크리에이터 경제를 견인하는 '3대 축 경제'의 연장이다. 디지털, 오프라인, 도시 플랫폼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의 온라인, 오프라인, 도시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는 도시다.
스톡홀름 소더말름, 서울 홍대와 성수동, 미국 포틀랜드, 뉴욕 브루클린, 도쿄 시모키타자와 등 3대 축 플랫폼을 활용하는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도시가 크리에이터 타운의 전형이다. 온라인 플랫폼, 공간과 거리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플랫폼, 그리고 도시 어메니티를 중심으로 한 도시 플랫폼이 주도하는 현대 도시를 3대 축 도시로 이해할 수 있다.
정부가 이러한 크리에이터 타운을 조성하거나 이의 형성을 지원한다면, 크리에이터와 이들이 활동하는 플랫폼 중심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조계급을 유치하고 도시 계획과 문화 기획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성공 요인은 크리에이터의 공급에 있다. 현재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자리 잡고 있는 국내외 도시의 경험을 면밀히 분석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미지는 OpenAI의 DALL-E를 통해 생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