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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경제학자 Feb 02. 2024

로컬의 미래, 생태계 구축에 달렸다

로컬의 미래, 생태계 구축에 달렸다


로컬의 미래는 생태계 구축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지난 목요일 익산 중앙동의 독립서점 기찻길옆골목책방에서 열린 로컬혁명 북콘서트에서 그 메시지를 전달했다.


로컬 생태계 구축이란 개인 사업자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종합적인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지역 사회와 문화를 함께 키워나가는 기반이 된다.


한국에서 지역 단위 생태계는 로컬 상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내부에는 크리에이터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건축 환경을 제공하는 로컬 콘텐츠 메이커 스페이스(LCMS)가 자리 잡아야 한다. 상권 밖에는 대기업, 플랫폼, 금융기관, 대학이 로컬 크리에이터와 상권에 자본, 기술, 시장 접근, 인재 발굴, 지역 네트워킹을 제공해야 성장의 바탕이 마련된다.



전국적 생태계는 이 지역적 활동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다. 학계, 미디어, 사업자 단체는 지식과 정보가 흐르는 통로를, 사회적 경제 기관과 법제 기관은 크리에이터가 안정적으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대기업과 시민단체의 로컬 ESG 운동은 지역 경제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현재 지역 생태계에는 상권만 기능한다. 내부 기관은 출범하지 않았고, 외부 기관과의 연계망도 미흡하다. 정부의 여러 사업들이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하고 있지만, 아직 생태계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부족하다.


전국 생태계는 더 빈곤하다. 법제도, ESG, 미디어, 학계의 연계와 발전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


로컬경제기본법, 로컬콘텐츠진흥원 같은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며, 그것을 이끌 동력도 필요하다.


2010년 이후 로컬이 트렌드가 되면서 많은 관심과 기회가 생겼지만, 생태계로서는 여전히 초기 단계, 즉 태아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이 변화의 시작점에서 로컬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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