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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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과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 개인주의의 미래를 결정
"미래 사회의 키워드는 AI와 빅 테크가 아닌 크리에이터다. 현대 사회가 궁극적으로 수렴하는 종착지는 디지털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가 아닌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다."
내가 이런 '용감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나다움' 현상의 잠재력이다. 여기서 '나다움'이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가치관을 추구하고 표현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주의를 넘어, 나의 정체성을 통해 자아와 사회적 가치룰 동시에 실현하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라 할 수 있다.
나다움 메가트렌드
'나다움'은 최근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자기 개발서, 에세이를 중심으로 '나다움' 담론이 확산되더니, 이제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서도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다.
2014년 '미움받을 용기'로 대표되는 '나다움' 주제의 베스트셀러가 등장한 이후로 하위문화에서 주류문화로 편입되는 과정을 보면, '나다움'이 어느 순간 폭발적인 공감대를 얻으며 한국 사회 전반에 화두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나다움'의 등장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90년대 시작된 힙합, 휴대폰, 인터넷 등을 '나다움' 문화의 기반으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2000년 즈음에는 "Na, 세상을 다 가져라"와 같은 광고 문구에서 '나다움'의 맹아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다움' 열풍의 근본적인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전통적인 집단주의에서 벗어나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점을 들 수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전으로 개인의 권리 의식이 신장되고,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커진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나다움'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측면도 있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개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나다움'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다움에서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로
이처럼 '나다움'은 단순한 자기표현 욕구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창의적 활동으로 구현코자 하는 적극적 삶의 자세를 반영한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콘텐츠와 가치를 창출하는 1인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
1인 크리에이터는 경제, 도시, 사회 영역에서 활동하며 각각 크리에이터 경제, 크리에이터 타운, 크리에이터 소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
이 플로우 차트는 라이프스타일, 로컬, 골목길 등 그동안 내가 작업해 온 키워드가 크리에이터 구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라이프스타일은 나다움과 크리에이터의 중간 단계, 로컬과 골목길은 크리에이터 타운의 구성 요소다.
그렇다면 '나다움'의 궁극적 종착지는 어디일까? 이를 이해하는 데 '라이프스타일 위계론'의 통찰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나다움'은 초기에는 소비문화의 형태로 출현하지만, 점차 개인의 정체성을 창의적으로 구현하는 생산문화로 진화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나다움'이 지향하는 최종 단계는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와 아이디어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업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이 지속적인 혁신의 원천이 되는 사회. 그것이 바로 성숙한 개인주의 사회의 이상향일 것이다.
물론 아직 한국 사회 전반이 이러한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의 모습을 완전히 갖추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쟁적 잣대가 여전히 강요되고, 다양성과 창의성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개인이 앞으로도 계속 '나다움'을 추구한다면, 개인주의와 크리에이터 경제로의 전환은 계속될 것이다. 자유롭고 개성 있는 개인들이 협력하며 만들어갈 창의적인 미래, 그것이 바로 '나다움'이 만들어 내는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의 모습일 것이다.
개인주의의 미래
'나다움'은 이처럼 개인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과거 정치 이념으로만 여겨지던 개인주의가, '나다움'의 형태로 경제와 문화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개인은 조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창의성과 전문성으로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개인주의 사회의 성숙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주의의 진정한 꽃을 피우기 위해, '나다움'과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를 뒷받침할 사회 제도적 혁신이 뒤따라야 할 때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플랫폼의 혁신이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수익이 돌아가도록 다양한 제도적, 기술적 혁신이 필요하다.
플랫폼은 디지털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프라인과 어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도시와 상권 환경도 보다 크리에이터에게 유리하게 디자인해야 한다. 크리에이터가 선호하는 건축, 보행, 임대료 환경의 조성이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
'나다움'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개인주의 물결은 한국 사회에 던져진 큰 화두이다. 플랫폼의 혁신과 더불어, 개인의 자유와 책임, 공정한 기회,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진정으로 성숙한 개인주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개인으로 성장하되, 동시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나다움'이 꽃피는 미래,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의 희망찬 내일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