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람은 더 부지런하게 게으른 사람은 더 게으르게"
또 비가 내린다. 올 9월은 비 소식이 많은 것 같다. 비가 온다는 건 알고 있었다. 오후쯤 그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 비가 그치면 하늘은 더 높고 파랗게 되려나.
냉장고가 비워져 간다. 냉장고에 있는 거라곤 물, 탄산수, 커피 정도지만. 한꺼번에 배송하면 빠르면 보름, 길면 한 달 조금 넘게 먹는 것 같다. 다시 냉장고를 채워야 할 시기가 왔다.
생필품은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똑 떨어져 버리곤 한다. 얼마 전까지는 충분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면, 간당간당한 양만 남아있다. 요즘은 정말, 하루면 배송이 와서 좋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어떻게 살았지? 이 모든 게 없었는데. 그때는 불편한 줄도 모르고 살았을 텐데, 그때는 참 불편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조금 웃긴 것 같기는 하다.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편리하고 쉽고 빠르게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더 활동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바쁘게 움직일 수도 있겠다고. 지금도 그렇다. 사람들은 일부러, 움직이는 일들을 찾아 하고 있다.
물론 나처럼 더 게을러지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들은 점점 양극화되어 가고 있는 것도 같다. 부지런한 사람은 더 부지런하게 게으른 사람은 더 게으르게.